<초기>

제국 변방의 타이란이 정체불명의 존재들에게 동시다발적으로 습격당해 멸망당한 소식은, 제국 수뇌부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기의 전망은 매우 낙관적이었습니다.

세그멘툼 올림피아와 기타 여러 섹터들은-비록 반역자 길리먼의 유산이라 할지라도- 매우 번영하고, 부유한 섹터들이었기 때문이죠.

게다가, 이곳에는 아이언 워리어의 모병 행성들도 다수 있었으므로, 사실상 아이언 워리어가 항시 감시중인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오만한 아엘다리이건, 건방진 타우 연방이건, 심지어 길리먼의 유산을 수색하려는 울트라마린이건, 이들은 오만함의 대가를 치루게 될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만의 대가를 치룬것은 제국이었습니다.

지금은 '타이라니드'라 이름 붙여진 이 우리 은하 바깥에서 몰려온 끔찍한 제노들은, 현재까지도 제국에 깊다란 상처를 내고있는 존재들이니까요.

<중기>

곧, 상상도 할수 없는 규모의 군세가 은하 동부로부터 물밀듯이 밀려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기존의 알려져있던 그 어떤 제노의 생김새와도 같지않던 이 짐승과도 같은 무리들은, 단 하나의 목적. 포식만을 이유로 제국을 도살하고, 흡수하는 것을 반복했습니다.

평화롭던 제국의 동부는, 삽시간에 아비규환이 되어 모든 섹터에서 절망적인 구원의 요청이 쇄도하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제국의 동부는, 타우 연방의 확장을 감시하는 군세나, 이따금 출연하는 울트라마린의 워밴드를 제외하면 큰 적이 없었기에, 초기 피해가 컸습니다.

게다가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만큼, 각 섹터의 유력자들이 자신들의 구역을 지켜달라면서 미니스토룸, 밀리타룸, 네이비들을 압박하였기에, 그들의 욕심때문에, 수많은 제국의 군세가 쪼개진채 배치되어, 그들 모두 분산된채 타이라니드의 먹잇감이 되었을 뿐이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페투라보가 오고나서야 겨우 중단되게 됩니다.

페투라보는 신속하고 가혹하게, 지휘체계를 일원화 시키고, 패잔병들을 다시 규합시켰습니다.

또한 프라이마크의 초인적인 분석능력으로, 그동안의 기록에서 타이라니드는 이른바 '시냅스 크리처'라는 생물이 죽으면 하위 생물체들이 오합지졸이 된다는 것을 꺠달았고 이 정보들을 제국군에 일원적으로 전파했지요.

그리고, 하이브 타이런트, 카니펙스와 같은 괴수들부터 터마건트같은 미물개체까지. 그것들의 정보. 역할등을 전부 파악한뒤 전파하고, 이 정보는 1차 타이라니드 전쟁에서 매우 중요한 지침이 되었지요.

<후기>

의도적으로 길리먼의 유산을 짓밟으려고 한 양. 페투라보의 명령으로 특색없는 하이브 시티가 된 '마크라그'에서, 아이언 워리어와 타이라니드는 일진일퇴의 격렬한 싸움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페투라보가 등장한 이상, 타이라니드에 승산은 점점 사라져가고 있었습니다.

그 절정은, 타이라니드의 정점에 도달한 개체. '스웜로드'라 불리는 최고위 시냅스 크리처를 페투라보가 짓밟고 뭉개버린 일이었지요.

스웜로드의 전략, 전술적 식견에서도 프라이마크의 존재는 하이브 마인드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것이었습니다.

아스타르테스를 아득히 뛰어넘는 강함. 지능. 교활함. 그것은 하이브 마인드가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었지요.

스웜로드의 본세이버를 건틀릿으로 잡아내고, 수많은 화력으로 박살내버린 장면은, 타이라니드가 더 이상 무적이 아님을 시사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결국, 스웜로드의 패배와 함께 베히모스 함대는 산산조각 나버렸습니다.

아쉽게도 베히모스 함대를 전멸 시키는 일은 불가능했는데, 타우 연방이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확장을 시도하였기 때문이었지요.

<결말>

제국은 타이라니드라는 새로운 적을 맞닥뜨리게 되었습니다.

베히모스는 격파되었지만, 그 잔당들은 여전히 제국의 동부를 유린하며 괴롭히고 있으며, 이는 대균열이 벌어진 이후, 잔당을 처리할 병력조차 없기에 현재 진행형입니다.

한편, 하이브마인드 역시, 첫 침공에서 커다란 스트레스를 받았지요.

'프라이마크'라는 개체가 제국에 있는 이상. 타이라니드는 그 적에 걸맞는 규모. 병력을 갖춰야만 했습니다.

그 피드백이 레비아탄 함대부터 나타나기 시작했고, 더 강력한 괴수군단과 교활함으로 제국을 상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페투라보가 만든 '대 타이라니드 전술'이 오히려 역효과가 되기도 했는데, 베히모스를 상대할때 적용되었던 룰은, 레비아탄에게는 무용지물이거나, 낡은 것도 있었기 때문이죠.

특히, '프라이마크가 만든 전술이 틀릴리가 없다'라고 여긴 아이언 워리어와 그 후계 챕터가 더욱 큰 피해를 받기도 했지요.

끝도없는 허기와 포식욕구. 그것이 타이라니드를 움직이게 한다. 그 거대한 의지가, 제국을 삼키려 한다.

그 끔찍한 의지가 오로지 포식이라는 확고한 목적을 위해 움직인다는 사실은, 어쩌면 카오스보다도 더 두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마그누스 더 레드. 하이브마인드와의 접촉후에

1.일단 울트라마린의 영향력이 강했던 원작과는 다르게, 각 섹터로 분열되어 있어서 초기 피해는 더 컸습니다.

2.마크라그는 익스터미나투스를 당하지 않았을까...했지만, 페투라보라면 효율성을 따지면서도 길리먼에게 굴욕을 주고싶다는 마음은 있었기에 그냥 하이브 시티로 만들어버리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3.나름 치열하게 싸웠던 칼가와 스웜로드와는 다르게, 아무래도 첫번째 프라이마크의 만남이다 보니 페투라보가 거의 순삭이라 할 정도로 박살내버렸습니다. 하지만 이 결과로 프라이마크라는 존재를 확고히 깨달은(+마그누스가 접촉한것도 있고) 하이브 마인드가 다음 침공땐 준비를 철저히 해서, 오히려 1차 전쟁때 페투라보가 만든 대 타이라니드 전술이 쓸모가 없어질 정도로 발전해버리게 됩니다.

4.프라이마크가 있는 전장에서만 스웜로드가 나온다 하니, 라이오넬 헤러시의 스웜로드는 더 거대하고 강력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