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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블라이트슬레이어) 고트렉은 얼마나 말리네스를 아꼈나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5.22 21:02:54
조회 1423 추천 38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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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떠오른 섬들,'


고트렉이 내뱉었다. 그는 간신히 분노를 억누르는 중이었다.


'해안에서 사라지는 사람들. 바다거품과 연기 속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추는 도시...'


'고트렉, 무슨 일이에요?'


아마라가 말했다. 그녀에겐 무기가 없었지만, 그녀는 고트렉이 이곳에(술집) 모인 사람들을 죽이게끔 내버려둘 생각이 없었다. 한순간 듀아딘이 가만히 있지 못하고 분노에 미쳐 무고한 사람들에게 분노를 토해내어 그들을 토막낼 것만 같았다. 그녀가 더는 입에 담지 않을 이름들이여, 이 듀아딘인 대체 뭐란 말인가?


'설명해주세요, 무슨 일인지 짐작이 가는 건가요?'


'딥킨들!'


고트렉이 소리쳤다. 그는 도끼를 들어 올리고 아래로 내리 찍었고, 술집에서 공포에 질린 울음소리들이 멎자, 아마라는 고트렉이 앉았던 자리는 이제 장작더미로 변해버린 것을 발견했다. 그는 아마라를 향해 손가락을 뻗었다. 그의 표정은 잔뜩 붉어진 채 분노로 일그러져 있었다.


'나는 놈들이 다시 나와 마주치는 순간 놈들에게 복수하기로 맹세했다고! 그녀의 이름으로 맹세했어. 그림니르의 화염의 이름으로 놈들이 죄의 대가로 모조리 죽어버리는 꼴을 반드시 보고 말 것이라고!'


'누구의 이름이요?''


아마라가 물었다.


'고트렉, 설명해주세요. 대체 무슨 일이에요?'


'말리네스'


고트렉이 거칠게 말했다.


'아엘프, 저주받을 년의 눈동자 같으니!'


그는 크게 한숨을 내뱉고는 분노가 불타는 석탄처럼 가라앉을 때까지 화를 토해냈다. 그의 분노는 누그러졌으나, 위험한 건 매한가지였다.


'그리고 만약 네가 내 앞길을 막으려 한다면,'


고트렉이 말했다.


'너에게도 같은 운명을 안겨주겠어'




'고트렉 기다려요!'


아마라가 소리쳤다.


'어디 가는 거에요?'


'어디라고 생각하는데?'


고트렉이 소리치며 대답했다.


'말라붙은 섬(갑자기 기란 해안가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섬)인지 뭔지 하는 빌어먹을 곳으로 간다! 해가 지기 전에 비겁한 아엘프놈들의 머리통이 놈들의 비겁한 어깨 아래로 굴러 떨어져야만 해'


아마라는 서둘러 그를 따라갔다. 그녀는 손바닥으로 그의 넓은 가슴에 대고 그를 막으려 했지만,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녀를 옆으로 밀쳤다. 차라리 해안가에 밀려오는 파도를 막는 게 더 쉬울 것이다.


'어떻게 가는 지는 알아요?'


아마라가 서둘러 그를 따라가며 말했다.


'생각해봐요, 고트렉. 섬으로 가려면 배가 필요해요. 수영할 생각이 아니라면 말이에요'


'수영해서 가거나, 아니면 그 얍삽한 개새끼들이 날 잡으러 올 때까지 기다리는 방법도 있지'


그는 무시무시한 표정을 짓고는 그의 엄지손가락으로 도끼날을 훑었다.


'그래. 놈들의 안개니, 날아다니는 상어니 뭐니, 녀석들에겐 온갖 놀랄 만한 게 있을 거 아니야?'


'뭐라고요? 고트렉, 전 이해가 가질 않아요. 전 당신을 돕고 싶은-'


'네 도움따위 집어치워'


고트렉이 말했다. 그는 어깨를 움직여 그의 어깨에 얹어진 그녀의 손을 쳐냈다.


'애초에 바라지도 않았어. 나에겐 네 도움은 필요 없다고';


'만약 말리네스가 도움을 제공한다 했으면, 그때도 거부했을 건가요?'


아마라는 잠시 고트렉 앞에 서 있었고, 이번엔 고트렉도 정지했다. 검은 멧돼지같이 빛나는 눈동자에서, 희미한 후회의 잔상을 볼 수 있었다. 항상 그와 멀리 떨어지지 않았고, 그의 몸을 타고 흐르는 분노와 경쟁하던 깊은 슬픔이, 그의 표정을 얕게 스치고 지나갔다.


아마라는 고트렉이 늙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가 이해한 것 그 이상으로 늙었다고. 듀아딘은 장생족이었지만, 고트렉의 얼굴은 무언가 고대의 기운을 풍겼고, 그의 앞에 서면 마치 자신이 어린아이가 되는 느낌을 받았다. 그의 길고 폭력으로 점칠된 삶에서, 고트렉은 무엇을 겪었는가?


'말리네스,'


고트렉이 부드럽게 말했다. 그는 고개를 숙이고 수염 속에서 투덜거렸다.


'빌어먹을 아엘프년이 날 위해 죽었다. 날 딥킨과 놈들의 마법에서 구해냈다고. 내 영혼을 빨아들이려는 놈으로부터.'


그는 가볍게 웃음을 터트렸다.


'그 년은 날 싫어했고 나도 그 년이 싫었어. 하지만 난 그녀에게 빚을 졌다고. 난 빚을 청산하지 않으면 안돼'






아무리 생각해도 고트렉은 심성이 착한 다위가 맞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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