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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블라이트슬레이어) 차가운 드워프 고트렉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5.24 21:07:01
조회 1045 추천 37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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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트렉과 아마라는 주민들이 사라진다는 도시 크란진포트로 향한다. 그곳에서, 너글 블라이트킹과 해적들에 의해 텅 비고 롯 플라이들에게 탈출구마저 차단된 도시를 발견한다


-소수의 생존자들과 만난 고트렉과 아마라. 아마라는 그들의 비극에 슬퍼하며 자신과 고트렉은 기꺼이 돕겠다고 말한다. 고트렉은 '뭐여 시벌 난 아무 말도 안했는데'라며 투덜거린다


-생존자들을 돕기 시작하는 아마라. 그런 아마라에게 고트렉이 투덜거린다



'난 내가 헤엄쳐서 말라죽은 섬(갑자기 바다에서 솟아오른 섬. 너글 무리들은 이 섬이 과거 기란을 거닐었던 너글에게서 빠져나온 그의 살점이라 믿는 중)까지 간다는 말 한 적도 없고, 여기 사람들을 돕는다고도 하지 않았어'


아마라는 의약품을 챙기고 배낭을 어깨에 걸쳤다. 그녀는 일어선 다음 고트렉의 눈동자와 마주했다.


'했고 말고요'


아마라가 말했다.


'그러셔?'


그는 도끼를 기울이고는 그를 움직일 수 있다면 움직여보라는 듯이 양쪽에 두 발을 고정시켰다.


'어떻게 그리 확신할 수 있는 거냐?'


고트렉이 말했다.


'내가 죽이고 싶은 건 바다 아엘프 딥킨 놈들이라고. 이건 내 싸움이 아니야. 미스트랄 봉우리는 여기서 북쪽으로 멀리 떨어져 있다고. 난 찾아내야 할 도끼가 있단 말이야'


아마라는 고개를 흔들었다.


'하나도 믿음이 안 가네요'


고트렉은 그녀에게 시선을 고정하더니, 입술에 조소가 피어올랐다. 아마라는 고트렉이 그녀를 시험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녀를 밀어붙이며 과연 그녀가 어디까지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얼마나 가치 있는지를 시험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그가 미스트랄 봉우리로 가기로 결정했다면, 과연 그녀는 빚을 갚아야 하는 입장에서 그를 따라갔을까? 아니면 도시에 남아 사람들을 돕고, 버티며, 옳은 일을 위해 목숨을 거는 동시에 신들을 거부하고 있을까? 그녀에게 빚이란 것은 과연 얼마나 가치가 있나?


'당신은 도끼를 찾으려 한 게 아니었어요'


아마라가 말했다.


'아마 당신은 그렇다고 믿고 있었을 지도 모르지만, 그건 단지 변명에 불과했죠'


'날 그리 잘 아시나, 아가씨?'


'그림니르의 도끼?'


아마라가 말했다.


'만약 그런 게 정말로 존재한다면, 엄청난 힘이 담긴 물건, 잊혀진 시대의 유물일-'


'잊혀진 세상의 유물이지'


고트렉이 무뚝뚝하게 말했다.


'기란에 찾아온 이유가 정말 그 도끼 때문인 거 맞나요? 당신이 지금껏 거의 가망없는 일에 매달리며 야생을 떠돌아 다녔으며, 미스트랄 봉우리에 있다는 파이어슬레이어 랏지에 도끼가 있는 곳으로 이끌어 줄 것이란 희미한 단서가 존재하기를 희망하고 있었단 말인가요? 도끼는 신의 무기나 다름없겠죠. 그건 마치 제가 갈 마라즈를 찾아 다니면서 정작 주변의 모든 것에 신경을 쓰는 일이나 마찬가지겠네요. 하나도 말이 되질 않아요. 전 당신이 그토록 중요한 것을 찾아 헤매면서 딥킨에 대한 복수심에 신경이 팔렸다는 게 하나도 믿겨지지가 않아요. 그것이 죽음에 대한 갈망 때문이란 것도 믿겨지지 않고요'


고트렉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가 입을 열었을 때, 그의 목소리는 마치 저멀리 울려퍼지는 천둥 소리 같았다.


'네가 복수에 대해 뭘 안다는 거냐, 꼬마야? 죽음은 어떻고?'


'전부 다 알아요'


아마라가 말했다. 그녀는 손가락으로 고트렉을 찔렀다. 목소리는 분노로 잠겨 있었다.


'그리고 전 당신을 진정으로 이끄는 게 그림니르의 도끼도, 복수 때문도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죠. 제겐 당신의 영혼을 엿볼 만큼 충분히 사제의 면모가 남아 있어요, 고트렉 거니슨. 그리고 당신은 수 년 동안 죽음을 찾아다녔겠죠. 전 알 수 있어요. 하지만 당신은 여전히 그 이상의 것들에 신경을 쓰고 있어요. 훨씬 더. 무고한 자들은 지금도 고통받고 있요, 죽어가고 있으며, 가히 이해하기 어려운 존재들의 장난감으로 이용당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러한 광경이야말로 당신이 지나칠 수 없는 것이죠. 전 당신에게서 볼 수 있어요, 고트렉. 당신은 전사에요. 하지만 당신은 그저 자기 자신만을 위해 싸우지 않아요. 설령 당신이 한때 명예로운 죽음만을 위해 싸웠다 해도, 그 시절은 이미 오래 전 당신을 떠났어요'


'그리고 넌 어떠냐, 사제?'


고트렉이 매섭게 말했다.


'넌 신들이 신을 숭배하는 이들을 저버렸다고 했지. 그러니 이제 네가 그들의 편에 서겠다는 거냐? 네가? 자기 자신을 지켜줄 무기도 들지 않으면서(아마라는 비폭력을 맹세했음), 남들은 도울 수 있고?'


'비슷하죠'


아마라가 와트킨(도시에서 만난 생존자 꼬마)을 바라봤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왜 아니겠어요? 만약 무고한 이들이 고통받고 있다면, 강자들이 나서서 도와줘야겠죠. 그리고 도움은 많은 형태로 나타나는 법이에요'


고트렉은 오랫동안 그녀를 응시했다. 그의 눈동자에는 분노가 담겼지만, 아마라는 자리를 지켰다. 아마라는 몇 달 만에 처음으로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 지에 확신이 섰음을 깨달았다. 그녀는 방 안의 침묵과, 무슨 일일 벌어질 지를 기다리는 생존자 사이의 긴장감을 감지했다. 만약 그들이 자연스럽게 고트렉에게 두려움을 품었다면, 그들은 그녀에게도 두려움을 품었을 것이다. 어떻게 아무런 대처도 할 수 없는 자가 고트렉 같은 존재에게 그런 식으로 말할 수 있겠는가? 듀아딘은 천천히 미소짓기 시작했다.


'뭐,'


고트렉은 어깨를 으쓱했다.


'무고한 자들이란 것들에게 설명보단 자신들이 멍청이였다고 일깨워주는 게 더 낫겠지'


그는 고개를 뒤로 젖히고 킬킬 웃음을 터트렸다.


'거기에 있었구만'


고트렉이 말했다.


'내가 항상 존재했을 거라 믿어왔던 화염이 있었군. 아직도 네 빚을 청산하고 싶나?'


'네,'


아마라가 말했다.


'타인에게 청산의 의무를 진 다고레스인에게 자유는 없어요. 전 빚이 청산되는 걸 보고 말 겁니다'


고트렉은 오드거에게 몸을 돌렸다. 그는 반대편에서 불안한 표정으로 창을 들고 있었다.


'그럼 가자고. 만약 너희들이 가진 가장 강한 게 해조류 차 밖에 없다면, 아침 식사는 단출하게 하고 움직이기나 하지. 우릴 너네 항구 쪽으로 안내해'


고트렉이 도끼의 폼멜을 바닥에 두들기면서 모두들 화들짝 놀랐고, 고트렉은 광기어린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 도시는 충분히 고통받았으니까'







하지만 눈앞의 힘없는 약자들 만큼은 저버릴 수 없는, 따뜻한 마음의 드워프...


아 카라드론 이 씹쌔들 존나 두들겨 맞을 만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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