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종들, 그리고 의인이야 말로 땅을 물려받게 될 이들일지어다My servants, the righteous shall inherit each earth.’

- 인도의 경구Psalm of Guid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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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원들이 민카를 갓 죽은 시체더미에서 파내어 가까스로 구해내던 그 순간까지, 그녀는 마크그라프 하이브Markgraaf Hive의 언덕배기에 놓인 여느 시체나 다름없었다.

그날 이후, 민카의 꿈은 매일 밤 그 언덕배기의 독극물 구덩이에서 겪은 추위와 공포를 재현해내었고, 그 꿈의 끝은 항상 부대원들의 손길이 민카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끝났다.

민카는 악몽에서 깨어나 간이침대에 앉아 식은땀을 흘리며 자신의 세차게 뛰는 심장박동을 느꼈다.

이 하이브의 후작 놈Marquis이 부대원들을 내던진 전장은, 카디안에게도 여태껏 겪은 적이 없는 지옥같은 환경이었다.

벌레와 구더기가 우글거리는 오물들 틈바구니에서 저격, 매복, 습격을 당하는것도 모자라 수면과 휴식부족에까지 시달려왔다.

며칠이 지나자, 젊고 건강한 부대는 더러운 환경의 틈바구니에서 굶주리고 끔찍한 전장에 질린 생존자들로 전락했고 그 숫자마저 점점 줄어들었다. 그렇기에, 이 '생존자'들은 스스로를 '지옥에 마지막으로 남은 이들Hell’s Last' 이라 불렀다.

그 후, 뮤니토룸의 공무원들에게 '카디아 101st 연대'로 인식되어 있는 이 천명 남짓 남은 '생존자'들은 현재, 루나급 순양함 '코사크의 검Kossak Blade'의 선미 끝에 있는 병영 구역 IX의 3층 침상 구획을 막사로 쓰고 있었다.

그리고 빈 침대와 정돈되지 않은 침대들은 101st 연대의 끔찍한 손실을 대신 말해주는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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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카는 침상 구획의 좁은 통로를 지나갔다. 항상 마음은 급박했고, 입이 바짝 마르는 기분이었다.

지하 하이브에서 전투를 치렀던 한달 동안, 민카는 어둠에도 여러가지 유형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어둠속의 그림자를 식별할 수 있게 됨은 물론, 위협 또한 감지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단련된 감각이 침상 구획에서의 위험을 경고해왔다. 바로 정문에 넘쳐흐르는 전기였다.

오늘 밤의 당직사관the sergeant on duty은 발데즈였고, 민카는 그의 이름만 간신히 알고 있었다.

갑자기 그가 다가와서 말했다.

'이 밤중에 누구지?'

늘어난 면 레깅스와 카모 탑a camo top 차림의 그녀가 말했다.

'민카 레스크입니다.'

'잠이 안오나?'

'아닙니다.'

민카가 말했다. '뭔가를 느꼈습니다. 아주 이상한 뭔가를요'

발데즈의 창백한 표정이 눈쌀을 찌푸렸다.

'30분 전에 현실 우주로 다시 나왔을텐데?'

민카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함선에 가해지는 워프 항해의 압력이 사라졌고, 플라즈마 반응로의 굉음, 현실 우주의 중력에 재적응 중인 빔이 삐걱이는 소리 등이 대신 들려왔다.

'도착한겁니까?'

발데즈가 고개를 끄덕였다.

'전에 말했던 그 행성의 경계지점이야. 포텐스, 가로우 클러스터의 수도성이지Potence, capital world of the Gallows Cluster.'

'그리고 최전방은 아니죠, 그렇지 않나요?'

'아니었으면 좋겠군.'

발데즈가 대답하며 짧게 웃었다.

'만약 여기가 최전방이라면, 지난번 통신 이후엔 이 성계의 절반이 무너졌겠지요'

그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초소 옆의 양피지 상자를 보았다.

'여기에 다 씌어있어. 제국령에서 들려오는 소식들 말이야.'

민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도 알 수 없는 어떤 원리로 카디아는 아이 오브 테러를 항상 묶어두었지만, 이제 카디아의 몰락은 인류제국이 거대한 균열에 의해 찢겨져 나뉘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리고 쓰나미와도 같은 워프의 여파는Those tsunami aftershocks은 여전히 남아, 워프 항해 동안의 그들로 하여금 시각과 청각의 차단과 통신의 단절을 불러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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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 설명

-민카가 반데즈와 만나서 대화할때 민카는 악몽에서 깨어나 일종의 탱크탑

(검색해봤는데 카모 탑은 그냥 국방무늬 탱크탑인것 같음)+레깅스 차림이었음.

카디안 연대라서 의외로 보급은 제대로 되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