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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지뢰 만든 노동자 몸에서 부활한 루시우스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7.05 23:22:27
조회 6047 추천 40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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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타리들이 도살되자 건물로 향하는 길이 열렸다. 수비는 무너졌고 그들을 기다리는 것이라곤 급조한 바리케이드 뒤에 숨은 민병대 한 줌 말곤 없을 것이다. 이제 살점의 탐식을 진지하게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나를 따르라!'


루시우스가 힘으로 타오르는 레란 블레이드를 휘두르며 그의 전사들에게 전진할 것을 명령했다. 그리고 그가 맨앞에서 돌격하고 있었다. 너무나 가볍고도 신속히 움직인 탓에 그는 본인이 발밑에 강철 형태의 무언가를 디딘 것을 거의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루시우스는 세계가 잔상으로 변하는 경험을 했다.


섬광과 함께 소리.


침묵, 그리고 무중력 속에서 회전하는 듯한 감각.


바닥과 하늘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었다.


바닥. 하늘. 바닥. 하늘. 바닥.


어둠.


죽음이 이전처럼 루시우스를 삼켰다. 그리고 비명이 시작됐다.




(나무위키 루시우스 살피다 이미 다른 블갤러가 해당 파트 번역한 걸 발견함)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lacklibrary&no=53783

 



(다음 파트는 번역 안된 부분)



루시우스의 머릿속이 헤엄치는 중이었다. 그는 지하의 커다란 산업 구역에 있었다. 하지만 이곳은 그가 죽었던 행성이 아니었다. 이곳은 새로운 행성이었다. 어쩌면 그는 원래 있던 곳에서 은하의 절반이나 떨어진 곳에 있는 걸지도 모른다. 그러한 전례도 있었다.


루시우스는 그러한 생각에 웃음을 터트리며 이 은하에서 그에게 놓여진 우주적 농담이란게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어긋남과 혼란의 아픈 감각은 옅어지고 있었다. 그는 이전의 죽음들로부터 배운 기억들에 대한 생각을 돌렸다. 그가 자신의 기억을 확인하는 것으로 정신을 재빨리 차릴 수 있게 해준다는 경험이었다. 그는 온몸을 움직이며 검을 돌리고, 눈을 감아 피를 털어냈다. 그의 정신이 기억들을 되돌아봤다. 위대한 승리들과 승리한 결투들. 이 생각들이 그를 붙들었고, 신체의 통제와 소유권을 주장하는 동안 그의 중심을 잡아줬다.


또 다른 의식이 그를 기다렸고, 그 생각에 그는 미소를 지었다. 루시우스는 밑을 내려다봤다. 그는 갑옷의 조각난 갑주에서 튀어나온 울부짖은 얼굴들을 살펴봤고, 그의 새로운 동반자를 발견했다.


찾았다.


7번째이자 그의 커져가는 축사의 새로운 일원. 신입은 수척하고 초췌했다. 물론 루시우스의 갑주에 속박된 이들에게 좋은 건강이란 건 기대할 수 없는 것이었다. 남자의 입술은 고통에 찬 미소로 고정되어 있었고 듬성듬성 자란 수염 속에선 이빨이 드러나 있었다. 피에 굶주린 투사니, 비할 데 없는 달인 암살자의 얼굴이라기엔 무리가 있었다. 심지어 군단 중 한 명이었던 것도 아니었다.


루시우스는 그를 만나본 적도 없었다. 그는 죽을 때마다 매번 그의 살해자의 검에 찔린 채, 얼굴을 맞대고 있었다. 이건 처음 있는 일이었다.


'안녕,'


루시우스가 새로운 비명지르는 영혼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나도 아직 우리가 어쩌다 이리 되었는지 확실하지 않거든. 하지만 걱정마렴. 서로를 알아가기까지 영원이란 시간이 있으니까'


남자가 루시우스의 머릿속에서 비명을 질렀다. 알아들을 수 없는 장송곡이자 혼란이었고, 다른 이들의 비명과 합쳐지는 중이었다. 흔치 않게도 소리는 금방 사라졌다. 루시우스는 자신이 그가가 무엇을 말하려는 지를 알 것 같다고 생각했다. 비명은 거의 이름들처럼 들렸다.


루시우스는 주변 환경을 살폈다. 충혈된 초록 눈동자들이 여기저기서 반짝이고 있었다. 바로 그 순간 루시우스는 자신이 어디에 있는 지를 깨달았다. 그는 군수 공장 한 가운데에 서있던 것이다. 그는 죽음의 어둠이 그를 삼키기 전, 자신이 떠올릴 수 있는 마지막 순간을 기억 속에서 떠올리려 했다.


지뢰. 파멸이여, 지뢰 때문이었다.


그러한 깨달음이 루시우스를 아주 큰 수준으로 분노케 만들었다. 그는 과연 무엇이 더 끔찍한지 가릴 수 없었다. 은하에서 가장 위대한 투사인 자신이 그토록 하찮은 최후를 맞이하는 것과, 이와 동일한 수준으로 짜증이 나는, 이딴 생명체가 자신의 하찮기 그지없는 존재 속에서 만족감을 느꼈다는 것 중에서.


'이게 자랑스러웠냐?'


루시우스가 울부짖은 토비아스의 얼굴을 향해 말했다. 그에게 축복을 하사할 수 있는 파멸의 권능들 중에서, 루시우스는 유머 감각을 소유한 존재에게 선택을 받았다. 그는 이번 수치스러운 사건의 소문을 완전히 종식시키기까지 얼마나 많은 그의 군단을 죽여야만 하는지가 궁금해졌다.


분노가 루시우스의 관자놀이의 핏줄에서 튀어나왔다. 으르렁거리는 주둥이 안에서 그의 이가 갈렸다. 이건 그냥 용납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절대 아니었다.


루시우스가 간단히 손목을 움직이는 것으로 채찍이 날아갔꼬, 가시박힌 촉수가 도망치는 노동자의 다리를 휘감았다. 남자는 울부짖으며 바닥에 넘어졌고, 채찍이 그를 끌고 당기자 공장의 바닥에 몸이 찢겨나갔고, 어느새 검고 무감각한 강철 위로 핏빛 선들을 만들어냈다.


루시우스는 남자를 바닥에서 끌어낸 다음, 그의 다리를 붙잡아 거꾸로 올려 서로 눈이 마주치게 만들었다. 그는 노동자의 몸 주위로 검을 움직였고, 검의 칼날이 육신을 조각날 거리에서 아주 가까워질 때마다 남자의 움찔거림과 비참하고 동물같은 소리는 그를 즐겁게 만들었다.


'내가 누군지 아나?'


루시우스가 물었다. 그는 레란 블레이드의 에너지가 남자의 더러운 의복과 그만큼 더러운 육신을 그을리는 모습에 미소를 지었고, 곧 동력장을 내려 외계의 강철을 드러냈다.


'제발'


루시우스는 웃음을 터트렸다.


'그건 내 이름이 아닌데! 물론 여러 필멸자들은 '제발'을 내 이름이라 생각하곤 하지만 말이야'


루시우스는 남자의 몸에 붙은 스텐실 조각을 큰 소리를 내어 읽었다.


'솔크,'


이터널이 조소가 담긴 승리감을 담아 말했다.


'봤지? 난 네 이름을 알려는 노력을 한다고'


남자는 신음하며, 움츠려 든 채 그에게서 시선을 돌리려 했다.


루시우스는 실망감에 쯧쯧거렸다.


'아니지, 아니지, 아니지, 이 작은 인간아'


그가 앞으로 몸을 기울였다.


'이 몸을 보라고. 이. 몸을. 보라고!'


포효가 솔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그는 멍한 눈으로 루시우스를 응시했다. 그의 몸이 마비됐다. 그의 온몸을 흔들리게 만드는 약간의 흔들림을 빼고.


'못 보네'


루시우스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사색에 잠긴 듯 하더니 다시 한번 광기어린 미소를 지어보였다.


'괜찮아. 네 무지를 용서해줄게'


솔크라는 이름의 노동자는 갑자기 루시우스의 손에 들린 기괴한 검을 매우 의식하기 시작했다. 그의 온 세상이 곧 검이 되었다. 진주색에 소용돌이치는 고통스러운 룬들이 새겨진 검. 검의 빛나는 날끝이 그의 턱 아래까지 왔다.


'너한테 알려줄게'


루시우스가 속삭였다.


'난 너희 족속 모두에게 내가 누구인지를 알려줄 생각이야. 나는 이 세계에 내 이름을 새겨 넣어줄 거야. 그리고 누구도 내가 이곳에서 벌일 일들을 잊지 못할 테지'


검이 평소와 같은 감각으로 목을 그어버리자 노동자는 헉 하는 소리를 내더니 곧 거품이 낀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루시우스는 죽어가는 남자를 버렸다. 그가 집중을 외부로 돌리자 희생자에 대한 생각은 금방 사라졌다. 루시우스는 그가 학살을 벌일 이 세계의 공기에 퍼진 공포를 음미하며 미소를 지었다.


'내 이름은 루시우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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