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번역] [울프스베인] 제16장 : 계산된 배신 (1)

말카도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8.24 10:24:28
조회 243 추천 10 댓글 2
														


[시리즈] 울프스베인
· [울프스베인] 프롤로그 : 장자
· [울프스베인] 1장 : 늑대들의 무리 (1)
· [울프스베인] 1장 : 늑대들의 무리 (2)
· [울프스베인] 2장 : 룬 표식
· [울프스베인] 3장 : 질문 없이 배우는 것이 없다 (1)
· [울프스베인] 3장 : 질문 없이 배우는 것이 없다 (2)
· [울프스베인] 4장 : 네 형제들 (1)
· [울프스베인] 4장 : 네 형제들 (2)
· [울프스베인] 4장 : 네 형제들 (3)
· [울프스베인] 5장 : 트리솔리안
· [울프스베인] 6장 : 도망치는 왕 (1)
· [울프스베인] 6장 : 도망치는 왕 (2)
· [울프스베인] 7장 : 테라를 떠나다 (1)
· [울프스베인] 7장 : 테라를 떠나다 (2)
· [울프스베인] 8장 : 여주인의 손님
· [울프스베인] 9장 : 불길한 한살매 (1)
· [울프스베인] 9장 : 불길한 한살매 (2)
· [울프스베인] 9장 : 불길한 한살매 (3)
· [울프스베인] 10장 : 화성의 군주 (1)
· [울프스베인] 10장 : 화성의 군주 (2)
· [울프스베인] 11장 : 아랫골로 가는 길 (1)
· [울프스베인] 11장 : 아랫골로 가는 길 (2)
· [울프스베인] 11장 : 아랫골로 가는 길 (3)
· [울프스베인] 11장 : 아랫골로 가는 길 (4)
· [울프스베인] 11장 : 아랫골로 가는 길 (5)
· [울프스베인] 11장 : 아랫골로 가는 길 (6)
· [울프스베인] 12장 : 시르티르의 숨결 (1)
· [울프스베인] 12장 : 시르티르의 숨결 (2)
· [울프스베인] 13장 : 에를킹의 궁정 (1)
· [울프스베인] 13장 : 에를킹의 궁정 (2)
· [울프스베인] 13장 : 에를킹의 궁정 (3)
· [울프스베인] 14장 : 비요른의 시험 (1)
· [울프스베인] 14장 : 비요른의 시험 (2)
· [울프스베인] 제15장 : 트리솔리안 A-4 전투




트리솔리안 A-4의 농경 동굴에서 벌어진 전투는 하루 내내 이어졌다. 카울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쓰러진 자들을 치료했다. 그리고, 거대한 농경지 한 곳에서 자신의 운명과 맞닥뜨렸다.


삼출된 차가운 방울들이 엉긴 바위에 매달린 노란 조명 아래, 청록색 나뭇잎이 소실점을 향해 행진하는 곳. 수경재배용 배양액이 담긴 긴 수조가 드러난 뿌리에 배양액을 뿌리는 곳이다. 카울은 그곳이 평소라면 조용하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더는 아니었다.


동굴의 절반 가까이가 불타고 있었다. 배선 어딘가에서 수조는 부서져 있었고, 노란 배양액이 얄팍한 호수를 이루어 드리웠다. 미사일 사격과 볼터의 노호성이 동굴에 부딪혀 메아리쳤다. 혼란스러운 상황도 모른 채 재배용 기계들은 파손된 수조의 수리를 위해 달려갔고, 그 와중에 사격에 맞아 나자빠졌다.


식용 식물들 사이로 탈락스들이 행군하며 포격을 퍼부었다. 포격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엇갈린 사선 대열이었다. 에너지 병기들이 발포할 때마다 음악에 가까운 소리가 일었다. 군단병들의 병기가 맞받아치며 사이보그들을 쓰러뜨렸다. 하지만 살아남은 이들은 머뭇대지 않고 계속 밀어붙였다.


반역자들은 농경지 일대에 널찍한 전선을 구축했다. 농작물을 파괴하고 이동하는 대신 이 시설을 확보하려는 것 같았다. 그 덕분에, 반역자들은 취약한 상황에 빠졌다.


이제 카울 자신도 별로 겁을 먹지 않았다. 목숨을 빼앗는 일을 계속 하다 보니, 자신의 목숨에 대해서도 둔감해진 것이다. 탈락스 병사의 중장갑을 두른 육신을 방패 삼아 제 연약한 몸뚱이를 감춘 카울은 반쯤 웅크린 채 나아갔다.


그리고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날카롭고 운명적인 헤비 볼터 포성이 들려왔다. 빠르게 날아든 총성들이 연달아 식물들을 쓰러뜨렸다. 카울은 탈락스 뒤로 몸을 피했다. 다음 순간, 탈락스가 뒤흔들리며 멈춰 섰다. 그 앞에 뚫린 구멍에서 생체 유지액이 쏟아져 내렸고, 솟아난 불길이 탈락스의 관절을 연신 핥았다. 기계의 죽음에 분노한 카울은 그대로 그 시체 쪽에 몸을 숙이고 볼카이트 사격을 가했다. 검은 갑주를 두른 형체들이 연기를 뚫고 무기를 쏘아대며 다가들고 있었다. 탈락스가 또다시 명중당했다. 카울은 숨을 고른 뒤 의기양양한 함성을 내지르며 검은 갑주를 두른 형체 하나의 투구를 관통하는 날카로운 일격을 날렸다.


하지만 돌아온 반격은 없었다. 아니, 침묵이 내렸다. 위험하리만큼 조용한 침묵이었다.


옆을 바라본 카울은 탈락스가 얼어붙었음을 알아차렸다. 모든 탈락스가 후방에 설치된 붉은 조명을 깜박거리고 있었다. 갑작스럽게 모든 탈락스가 무기를 들고선 차렷 자세로 얼어붙었다. 기계교단 병력 전원이 움직이지 않았다. 기계노들도 얼어붙었다. 스키타리들은 외부에서 주입된 명령에 맞서며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오직 능인들, 그리고 독립 의지를 가진 이들만 당황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볼 따름이었다. 계속 싸우던 자들은 총격을 맞고 쓰러졌다. 내려놓은 무기가 연이어 땅바닥을 강타했다. 아직 남은 이들은 이제야 상황을 파악하고 항복하고 있었다.


카울은 증강물에 손을 뻗어 지휘 주파수를 스캔했다. 정보망의 전 대역을 하나의 메시지가 휩쓸며 사이보그들을 무력화시키고, 나머지에게는 항복을 촉구하고 있었다.


<항복하라. 항복하라. 항복하라.>


명령은 정확한 코드와 함께 내려졌다.


“아스페르티아.”


카울이 중얼거렸다.


조명이 꺼졌다. 비상 조명이 켜졌고, 농경 동굴은 핏빛의 붉은 빛으로 가득 찼다. 카울은 위를 쳐다봤다. 바로 그의 옆 대열에서, 볼트건이 그의 머리를 짓눌렀다. 어떻게 한 것인지는 몰라도, 카울이 알아차리지도 못한 사이, 군단병이 그의 바로 옆까지 나타난 것이다.


“항복하겠나, 죽겠나?”


군단병이 물었다. 카울은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들었다.


“항복합니다.”


카울은 총을 빼앗겼다. 죽음을 예상했지만, 군단병은 그에게 일어서라고 명령했다.


“우리와 함께 간다.”


군단병이 말했다.




카울의 앙증맞은 장난 발단

추천 비추천

10

고정닉 4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72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317388 공지 웰컴 에오지 4.0 입문회 안내 [6] 오거아저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8 1358 24
275853 공지 8판) 갤러리 이용 가이드 [17] 코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5 7355 8
273434 공지 신문고 [10] ㅇㅇ(106.101) 23.09.23 6176 1
245066 공지 블붕이 필독서) 당신이 한번쯤 생각해봤고 자주 나오는 질문. [69] 메카보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12 14342 132
211431 공지 대문 보관소 [9] 팝콘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06 11717 19
212300 공지 블랙라이브러리 [1] 사서(218.147) 23.01.11 34116 51
218127 공지 햄봉산 번역 모음글 모음 [2] 팝콘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4 12958 14
1 공지 블랙 라이브러리가 뭔가요? [3] 플레이모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8.21 25301 56
321434 번역 브락스) '영웅' 타이보크의 사정 [1]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9 33 0
321433 모형/ 블템 어썰트 터미네이터 서전트 완성!! SongYat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4 25 2
321432 일반 갑자기 삘받아서 루크 스카이워커와 아바돈 비교해봤는데 [4] ㅇㅇ(223.62) 20:59 66 2
321431 일반 " 택티컬 " [6] Ranesta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54 78 4
321430 일반 카오스여... 영원의순례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54 23 0
321429 질문/ 글라디우스 카스마 살만함? [1] 대깨갤아포(110.13) 20:47 15 0
321428 외부발 다크타이드 베테랑 모르티스 요원 코스프레 출처:레딧 DAW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33 71 1
321427 일반 자렉도 요즘 황제 테크를 타네 [1] ㅇㅇ(220.118) 20:26 72 1
321426 2차창 (ㄱㅇㅎ) 비가 많이 오는데 다들 몸조심해... [2] 게리망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 80 4
321425 일반 네크론들 묘사 보니까 필멸자시절 문화들 싹다 날려먹은거 같던데 [5] d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 127 0
321424 번역 브락스) 크리그는 진짜 인자강이 맞는 듯 [16]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52 487 20
321423 질문/ 타이투스는 대충 몇살임? [1] ㅇㅇ(58.226) 19:43 96 0
321422 비디오 함마겜 구입 고려중이라면 메카니쿠스 함 사보셈 [3] 맛있는스팀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39 79 0
321421 일반 야자수 머리 현실 구현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25 198 8
321420 일반 앞서 념글에 나온 liber kaos의 카오스 마법(오컬트 글임) [7] khid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22 117 6
321419 2차창 조이토이 터미 이러면 곤란한데 [6] 퍼라이어(220.72) 19:09 229 0
321418 번역 [만화]블러드퀘스트-2부 8화 [7] 아라고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56 260 18
321416 일반 근데 네크론 인간 몸으로 전이하는 것도 강제임? [11] ㅇㅇ(220.118) 18:52 179 1
321415 일반 게임에선 스마랑 임가가 기회되면 총 부리 겨누는데 [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46 183 0
321414 일반 네크론이 전원 인간몸으로 전이하면 [5] 파인애플환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42 143 1
321413 일반 네크로문다 인포서 장비도 아르비테스와 같나? [4] ㅇㅇ(211.55) 18:37 87 0
321412 일반 워해머 40k 세계관에선 야자수 머리가 인기가 많나보네 [5] ㅇㅇ(219.251) 18:21 191 0
321411 일반 조이토이 블엔 유출사진 오피셜 맞나 [3] Leviatha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7 215 0
321410 일반 코른을 가챠겜 플레이어로 묘사하는 게 재밌음 [5] 플로렌스좋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5 128 1
321409 일반 이거 임가 비맨 아니냐? [3] ㅇㅇ(124.59) 18:14 196 5
321408 모형/ 오조 리뎀터 [9] C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6 127 5
321407 비디오 스타워즈 토탈워 나온다던데 [6] woz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7 226 1
321406 일반 카스마들은 탄창이 없음? [6] ㅇㅇ(121.133) 17:14 268 0
321405 일반 타이투스 성씨 나왔네? [1] ㅇㅇ(219.251) 17:13 136 0
321404 일반 단테 황제 때문에 진짜 영속자 되면 쩔긴 하겠다 [1] ㅇㅇ(218.158) 16:54 135 0
321403 비디오 근데 스망2는 왜 스망임? [1] ㄷㄷ(223.63) 16:36 136 0
321402 비디오 hhl) 지금 커가 총체적 난국을 넘어 총체적 병신인데 d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27 153 1
321401 일반 워해머 만화보면 반전이 진짜많은듯.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20 233 3
321400 일반 제국은 체인액스 쓰는 인물 없음? [2] ㅇㅇ(118.235) 16:12 133 0
321399 비디오 워프포지) 칭찬 좀 [3] ㅇㅇ(61.79) 16:05 91 1
321398 일반 난 차라리 단테가 좀 죽었으면 좋겠어. [3] 아스모다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4 272 9
321397 일반 리포징 보다보면 이 밈이 떠오르긴 함 [1] 슐레딩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57 147 0
321396 2차창 한 용병이 친구에게 난처한 부탁을 받았다 [9] 꺼무트길리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45 596 17
321395 2차창 2차 창작) 내가 5번의 카오스 악마 침공을 버틴 ssul 아스모다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42 157 2
321394 질문/ 40k 모델 뉴비 질문드립니다 [9] 퍼라이어(223.38) 15:30 103 0
321393 번역 브락스) 타이보크와 컨페서 [7]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27 560 23
321392 일반 단흑흑) "리포징? 그런게 뭐냐." [6] C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24 589 21
321391 일반 길리먼 부활은 울마라서 받아준거임 [5] C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20 298 5
321390 2차창 호랑이의 멋짐을 모르는 양놈들이 불쌍함 [2] 퍼라이어(106.101) 15:15 220 3
321389 일반 단테의 영원히 안죽었으면 좋겠음 [2] ㅇㅎㅎ(175.121) 15:14 125 0
321388 일반 오크 잡썰 하나 [2] 브리처킬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0 564 22
321386 질문/ 황제가 생귀니우스 어떻게 생각했는지는 묘사된 부분이 있을까? [4] ㅇㅇ(59.23) 14:30 128 0
321385 일반 글고보니 단테는 [3] 코르파에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17 119 0
321384 2차창 생귀니우스가 마침내 단테에게 안식을 주었다. [10] 퍼라이어(106.101) 14:11 815 26
321383 일반 블붕이가 가장 좋아하지않는 프라이마크는? [17] 코르파에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11 227 3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