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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인류의 주인 20장 (2) - [15일]

Fra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2.07 15: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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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마침내 적들이 물러났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철수하는 제국군을 추격하는 데에 실패하였다고 하여야 할 것이다. 더 이상 그 어떤 적도 황금빛 안개로부터 빠져나오지 않았다. 등 굽은 실루엣이나 비명을 지르는 전사들, 굶주린 짐승들이 안개로부터 뛰쳐나와 제국군의 후위를 공격하는 일은 더 이상 없었다. 이 귀중한 평온의 순간이 오래가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라는 또 한 번의 제파를 격퇴할 준비를 갖추었다.


 “제 4열과 5열은 전진하라." 라가 복스에 대고 거친 목소리로 말했다. “제 1열은 3열을 통과해 뒤로 물러난다.”


 탈진한 전사들 중 대부분은 그들이 자리 잡고 있던 곳에 그대로 쓰러져 있었다. 헤아릴 수 없이 오랜 시간 끝에 마침내 처음으로 얻은 평온의 순간에 그들의 근육은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반중력 전차들과 비교적 활력을 유지하고 있는 다른 전사들이 앞으로 나서, 지칠 대로 지친 동족들이 지금까지 지키고 있었던 자리를 대신하였다.


 라가 지면에 풀썩 주저앉았다. 근육들이 경련을 일으키고 있어, 몸을 자리에서 일으킬 수조차 없을 정도였다. 마침내, 스팀팩과 아드레날린 침들까지도 바닥이 나고야 말았다. 그래도 그 덕분에 라는 그의 몸이 이미 혹사되었다는 현실에 저항하여 억지로 몸을 일으킬 수 있었다. 잠을 자지 않은 탓에 그의 몸은 거의 독극물에 중독되었다시피 해가고 있었고, 혈액 속에는 화학 자극제가 짙게 섞여 있었다. 두뇌가 안식이라는 자비를 거부하면서, 그의 사고는 왜곡에 시달리고 있었다.


 대강 계산한 바에 따르자면, 그는 벌써 15일 동안이나 한숨도 자지 못하고 깨어 있었다. 칼라스타의 성벽이 함락된 이후로 단 1분도 쉬지 않고 라는 전투를 벌여왔고, 그의 두 귀는 서로 충돌해대는 복스 통신의 합주를 계속해서 듣고 있었다. 영양분이 섭취되지 못한 탓에 그의 몸은 스스로를 깎아먹고 있었다. 라는 멀리까지 떨어진 통로들을 따라 퇴각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계속해서 인지하고 있으려 애를 쓰고 있었지만, 대수도원장이 사라졌다는 보고와 다수의 측면 터널들로부터 적들이 출현하고 있다는 보고 외에는 들려오는 소식이 없었다. 라의 생각은 둔해지고 느려졌으며, 그의 반응속도는 그보다도 더 느려져 있었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탈진과 허기로 인해 몽롱하게, 회색으로 얼룩져 보였다.


 15일이라. 라의 오른쪽 어깨는 이미 며칠 전에 과로로 움직이지 않게 되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깨를 쉬게 해줄 틈새조차도 가질 수 없었다. 매일 밤낮으로 그저 창을 아래로 내리찍었다 들어서 다시 내려찍기를 수천 번이나 반복한 탓에 그의 어깨는 끔찍할 정도의 고통과 함께 경련을 일으켰다.


 자야가 타고 있는 캐스티게이터의 껑충한 동체가 그들의 머리 위로 마치 동상처럼 우뚝 서서 안개 너머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녀 또한 그들과 마찬가지로 적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디오클레티안이 자야를 찾아낸 것은 잘한 일이었다. 비리디온 가문의 기사들은 이 터널들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근접전에서 귀중한 전쟁 자산 역할을 해주고 있었다.


 또다른 테라의 군주, 조다리온-Jodarion이 라의 곁의 길바닥 위에 주저앉아 있었다. 조다리온의 몸 아래에는 그가 마지막으로 죽인 군단병 세 명의 시체가 깔려 있었다. 조다리온은 떨리는 손으로 간신히 칼에 베인 투구를 벗어내고, 재가 낀 공기 중에 자신의 얼굴을 드러낼 수 있었다. 조다리온은 축축하게 젖은 숨으로 공기를 크게 빨아들였다.


 조다리온의 얼굴에는 거의 남아난 곳이 없었다. 얼굴 가죽의 일부는 쪼개진 투구 안에 남겨져 있었고, 투구 안에는 이제 붉은 얼룩만이 남아 있었다. 라는 자신의 옆에서 숨을 헐떡거리고 있는 피에 젖은 해골을 바라보았다. 그것이 조다리온의 얼굴에 남은 전부였다. 그의 이빨은 두들겨 맞은 충격으로 인해 절반 가량이 뽑혀져 있었다. 언제 그랬는지는 몰라도, 지난 며칠 간 싸우면서 그 동안에 잃어버린 것이리라. 조다리온의 부상 부위에서 흘렀던 피는 부상이 생긴 순간 거의 순식간에 굳어져 응고되었지만, 그 부상 자체는 지워지지 않은 채였다.


 라는 자신의 몰골이 조다리온보다는 약간이나마 더 나으리라고 생각하였다.


 라의 가까이에 있는 군단병 하나는 아직까지도 살아 있었다. 월드 이터 군단원이었다. 허리께에서 두 토막이 난 월드 이터 군단원은 라가 무릎을 꿇고 주저앉아 있는 방향으로 몸을 질질 끌어가며 다가오고 있었다. 전사의 파워 아머는 백색이 아닌 적색이었고, 그것은 그 전사가 속한 반역자 군단 내부에서 일어난 어떤 알 수 없는 변화를 나타내고 있는 요소였다.


 “피. 전사가 부서진 입으로 웅얼거렸다.


 “나는 그 자리에 있었다.” 라는 월드 이터 군단원에게 으르렁거리며 말하려 하였지만, 지친 입에서 나오는 것이라곤 오직 속삭이 듯 작은 걸걸한 목소리뿐이었다. “우리가 너의 그 잡종 프라이마크를 확실히 예정된 죽음으로부터 구해줬던 날, 이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단 말이다.”


 “피.” 월드 이터 군단원이 다시 웅얼거렸다. 전사의 투구는 부서져, 그 안에 든 전사의 두개골과 얼굴을 헤집어 놓고 있었다. 전사의 두 눈은 광기로 물들어 게슴츠레해져 있었고, 그 동공은 점처럼 작아 보일 정도로 수축되어 있었다.


 “거기서 죽도록 내버려뒀어야 하는 것인데.” 라는 웃음을 터트렸다. 부러진 뼈가 다시 들러붙고, 갑주 안에 내장된 아드레날린 엘릭시르가 분사되면서 혹사된 근육이 따끔거리면서도 시원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피….


 “놈이 그 산맥 위에서 죽도록 내버려두기만 했더라면.” 라는 이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자기 행성도 정복하지 못한 유일한 프라이마크. 노예 생활을 살은 유일한 프라이마크. 죽기 직전에 구출을 받아야만 했던 유일한 프라이마크.”


 “피!!” 월드 이터 군단병의 두 눈에 미약한 광채가 되돌아왔다. “피의 신께─”


 창날이 월드 이터 군단원의 견갑골 사이를 뚫고 척추를 으스러트려버렸다. 전사의 등 뒤에 부착된 파워 팩이 꺼지고, 전사는 사망하였다. 전사의 몸은 경련을 일으켰다. 잠시지만 맑음을 되찾았던 두 눈동자는 이제 으스러진 머리 뒤쪽으로 까뒤집어져 있었다.


 죽은 군단병의 위에서 솔론이 창을 왼쪽으로, 그리고 오른쪽으로 비틀고는 마침내 뽑아내었다. 그런 뒤 솔론은 숨을 푹 내쉬며 죽은 월드 이터 군단원의 시체를 의자 삼아 주저앉았다.


 “어제 이래로 최악의 날이로군요.” 그렇게 말하는 솔론의 목소리에 미소의 기색이란 조금도 담겨 있지 않았다.


 라는 등을 뒤로 눕히며, 처음으로 머리 위의 텅 빈 안개를 바라보았다. 그런 뒤, 라는 오른쪽을 돌아보았다. 잔마다오가 보였다. 터미네이터 아머를 입은 잔마다오는 원치 않게 한쪽 무릎을 꿇고 주저앉아 있었고, 그의 파이어파이크는 잃어버렸는지 부러졌는지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사라져 있었다. 그가 입고 있는 카타프락티 아머의 관절 부위에서 자이로-균형유지장치가 삐걱이며 그 전사를 무릎 꿇리려 하고 있었지만, 잔마다오는 고개 숙인 구부정한 자세로나마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웅크려 앉은 자세에서 일어서고 싶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그저 그러고자 하여도 그럴 수가 없는 것인지는 알 수 없었으나, 잔마다오는 마치 제단 앞에서 기도를 올리는 고대의 기사처럼 한쪽 무릎을 꿇은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의 갑주의 장갑판에 난 흠집들로부터 배어 나온 피는 흘러나오는 도중에 이미 말라 굳어져 있었고, 그의 입에서는 핏방울들이 뚝, 뚝, 천천히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잔마다오가 고개를 들어 라를 바라보자, 피딱지로 더러워진 입 구멍과, 한때 한쪽 눈과 한쪽 귀가 있던 곳에 드러나 있는 부러진 뼈가 라의 눈에 들어왔다. 살갗이 벗겨진 채 훤히 드러나 있는 두개골이 황금빛 안개 속에서 번뜩이고 있었다.


 말을 할 수조차 없었던 잔마다오는 툴툴대 듯 으르렁거렸다.


 라는 억지로라도 고개를 끄덕여주려 했지만, 그 대신 그의 두 눈은 감겨버렸다.



────────────────────────────────────────────────────────────


“자기 행성도 정복하지 못한 유일한 프라이마크. 노예 생활을 살은 유일한 프라이마크. 죽기 직전에 구출을 받아야만 했던 유일한 프라이마크.”


...... 모타리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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