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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블랙북 3권 서문 식질

납니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28 19: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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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불은 갈망한다. 불은 타오르길 갈망하며, 풀어놓아진 불에 진정한 주인이란 없으니 건드리는 모두를 집어삼킬 때까지 이유도 자비도 없이 탐식할 따름이다. 그 불이란 전쟁을 말한다.



대성전의 자부심과 영광은 이스트반 V에서 끝나고 말았다. 대성전의 전사들은 무더기로 베어 넘겨져 조각난 형제애의 핏속에 질식해 버렸다. 한때 황제의 아들 중 제일가는 자로 일컬어졌던 호루스는 반역자의 칼을 갈아 이전까지 자신이 이끌던 이들을 살해하고 아버지를 배신했다. 그날, 이스트반 V의 검은 모래밭 위에선 꿈이 최후를 맞았으며 인류의 시대는 성취되기 직전 죽임당하고 무수히 많은 운명의 진로가 변경되었다. 하나 호루스가 아직 따뜻한 망자들의 잿더미 위로 기치를 쳐올리긴 했으되 그처럼 강대한 존재조차 그날의 사건으로 말미암아 어떤 일이 펼쳐질진 알 수 없었으니 감히 상상도 못 할 일을 감행하고 저 너머에서 악몽이 속삭이는 걸 들었던 그조차도 당시엔 무지 속에 잠들어 있던 어떤 공포가 은하계를 기다리고 있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워마스터’로 임명된 호루스는 그 칭호를 자랑스러이 받아들이고 마땅히 제 것이라 자신했으나, 전쟁은 불이며 불은 어떤 진정한 주인도 모르는 법이다.



그리하여 나는 스스로 신이라 믿었던 사내들의, 반역자이건 황제 폐하의 명분에 충성스러웠건 다가올 일을 통제할 수 있으며 전쟁의 불을 제 의지와 목적에 맞도록 굽힐 수 있노라고 믿었던 자들의 그릇된 확신을 이야기할 것이다. 그들은 계략을 꾸미고 음모를 계획하며, 막대한 대군을 거느리고 꿈꿀 수조차 없던 파괴를 풀어놓는 내내 스스로의 명분과 자신들의 거짓된 신격을 확신했지만 그동안 더 진실된 신들, 우리가 시원의 점액 속에서 기어 나온 이래로 때를 기다리던 어둠의 신들은 우리가 제 우행으로 스스로를 파괴하는 모습에 신이 나 웃음을 터뜨리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이스트반에서 퍼져 나간 전쟁의 불길이 어떻게 은하계를 불태웠는지를, 배반이 낳은 전투와 기이한 불운이 낳은 전투를, 차가운 공허 속 흔들리는 촛불처럼 스러진 목숨을, 굽힘 없었고 기억되지 못한 순교자들을 이야기하리라. 나는 피투성이 패배에서 탄생한 승리와 쓰라린 잿더미로 뒤바뀐 대승을 이야기할 것이다.



나는 보았다, 그때는 어렸던 두 눈으로 나는 보았으며 이것이 나의 증거이다. 나는 탈란이 불타오르고 케옵티스가 피의 대양에 익사했을 때 그곳에 있었다. 나는 워마스터가 도래하고 그를 따라 지옥이 찾아왔을 때 테라의 하늘이 번개로 찢기는 모습을 목도했다. 나는 인류의 황제 폐하를 위해 울리는 장례식 종소리를 듣고 눈물 흘렸었다.



나는 기억한다.






3권 내용 중 파라마 V랑 팔 해전은 갤에 번역 해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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