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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Alter of Cyrene] 블러드 레이븐 가브리엘 이야기 -4-

히페리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23 1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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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은 복스를 통해 그 누구도 그의 개인적인 여정에 끌어들이거나, 그의 위치를 드러내지 않았다. 그들은 계속해서 걸었다.


가브리엘과 이사도르가 서 있는 언덕은 한 때 웅장한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선 곳이었으나, 이제 남은 것은 텅 빈 거리와 평평해진 대지뿐이었다. 거대한 채굴기가 잔해들을 퍼 올려 크루시벡스 캠프를 둘러싼 조잡한 돌무더기 위로 요새를 쌓듯 밀어넣었다. 가브리엘과 이사도르는 고개를 떨구었다. 그들은 저 아래에 무엇이 있을지 미처 알지 못했다.


크루시벡스 캠프는 어둠 속으로 몇 마일이나 뻗어 있었다. 그 위로 수만 명의 키레네인들이 십자가에 매달려 있었고, 그들은 죽어있거나, 혹은 거의 죽어가고 있었다. 그들의 죽음은 느리고 고통스러운 종류였다. 누구도 더는 울 수 없었기 때문에, 까마귀 떼가 그들을 대신해 울부짖었다. 시체들이 매달려 있는 혼잡한 미로 속에서, 서보 스컬은 이단을 몰고 오는 다른 이들에게 경고하기 위해 모든 것들을 기록하면서 느리게 길을 따라가고 있었다.


가브리엘과 이사도르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들은 놀라지 않았고, 단지 이런 끔찍한 광경을 이전에 목격한 적이 없었다는 사실에 잠시 멈칫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목격했고, 이제는 계속 걸어야 할 때였다.


두 사람의 여정은 폐허를 가로지르며, 무너진 거대한 잔해의 벽과 거기 궤뚫려 매달린 사람들의 발과 십자가의 숲을 지나갔다. 그들이 걷는 매 시간동안 가끔 꿈틀거리는 희생자를 마주칠 수 있었지만, 대개의 경우 소음은 시체 속에 알을 까는 파리나 이 뜻밖의 잔치를 즐기는 까마귀들의 우짖음 뿐이었다.


라스건 소리가 그 둘을 멈춰세웠다. 가브리엘과 이사도르는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멈추었다. 잠시 후, 또 다른 총성이 울려퍼졌고, 천천히 잦아들었다.


두 사람은 주변을 살피며 총성을 향해 움직였다. 세 번째 총성과 함께 검은 머리의 임페리얼 가드 하나가 시야에 들어왔다. 그는 젊었고, 흉터나 사이버네틱 증강물 하나 없는 키레네 방위군의 신참이었고, 이제는 파멸을 짊어지고 있었다. 그의 옷은 찢어지고 먼지로 뒤덮여 있었으며, 팔은 파리가 들끓는 상처를 붕대로 간신히 덮고 있었으며, 옆구리에는 라스건이 매달려 있었다. 그는 무너진 것처럼 보였다. 이 지역을 죽음의 땅으로 만들고 다른 살육의 현장을 찾아 자리를 옮긴 인퀴지션에게 저항의 소리를 내는, 아직 살아있는 사람들을 찾아 십자가 사이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가 살아있는 누군가, 상처에서 피를 흘리며 가쁜 숨을 내뱉는 이들을 만나면, 그는 주저 없이 그들의 미간에 라스건을 쐈다. 그는 두 스페이스 마린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멀어져갔다.


이사도르는 미간을 좁히면서 그를 막으려는 듯 앞으로 다가갔다. 가브리엘은 라이브러리안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그에겐 그들의 고통을 끝낼 권리가 없네."


이사도르가 답했지만, 가브리엘은 고개를 젓고 볼트 피스톨을 뽑았다. 그들에겐 두 발이 남아있었다. 폭도들과의 싸움으로 탄약이 바닥난 상태였다. 가브리엘은 나중에 분명히 필요해질 한 발을 건틀릿의 손바닥에 쥐고, 피스톨을 병사에게 겨눴고.


발사했다.


총알이 병사의 팔을 스쳤고, 그는 놀란 듯 비명을 지르며 어둠 속으로 도망쳤다. 이사도르는 가브리엘을 바라보았다. 묻지 못할 질문이 있었고, 가브리엘이 계속해서 걷기 시작하자 그 질문은 잊혀졌다. 물론, 이사도르는 가브리엘이 빗맞추는 일은 거의 없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새벽이 다가왔지만 하늘은 재와 매캐한 구름으로 여전히 어둑하고 흐렸다. 이른 시간에도 도시는 조용했고, 인퀴지션은 함대의 궤도 대량 추진기들과 합을 정했던 시간에 맞춰 거대한 호송대를 몰고 서쪽을 향해 빠져나갔다. 정해진 시간까지 이제 30여 분도 채 남지 않았다.


가브리엘과 이사도르는 성 벨스투스의 성소에 도착했다. 지금은 바깥으로 노출된 이 오래된 벙커는 한 때 지하 깊숙히 자리잡고 있던 직사각형의 거대한 구조물이었다. 수십년 전 이 성계를 휩쓸었던 오크의 침공 당시, 오크는 방어선을 돌파하고 이 벙커에서 수천 명의 사람들을 학살했었다. 제국이 이 세계를 다시 되찾았을 때, 그들은 이 벙커를 파헤쳐 드러낸 후 성소로 만들었었다.


바깥에는 오로지 하나의 입구가 나 있었다. 금발 머리의 울레이 형제가 또 다른 블러드 레이븐인 아키오스와 함께 랜드 스피더 옆에 서 있었다. 둘 다 불안한 표정이었고, 가브리엘이 다가오자 울레이는 헬멧을 쓰고 그에게 다가갔다.


"에스몬드를 찾았나?"

가브리엘이 물었다.


"네. 도시에서 도망치려던 것을 잡았습니다."


가브리엘은 이를 꽉 다물었지만, 다른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아키오스는 시선을 돌렸다. 아키오스는 자신이 일반적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방식대로 일 처리를 좋아하지만, 이번 일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가브리엘은 그가 그의 방식을 따르는 것이 자신에게 부담이 될 것임을 알기에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것이 가브리엘을 더욱 괴롭게 했다.


"캡틴."

울레이가 말했다.

"인퀴지션이 세스트라 시로 대피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궤도 폭격이 곧 시작됩니다. 제 분대에게는 철수 명령을 내렸지만...."


"잘 했군."

가브리엘이 말하며 벙커 입구로 시선을 옮겼다.

"십 분만 더 기다렸다가, 우리를 위해 썬더호크를 보내주게."


"알겠습니다 캡틴. 하지만 서두르십시오. 그는 내신전에 있습니다. 저희가 그 쪽을 바리케이드로 막아 뒀습니다. 황제께서 당신을 지켜보시길."


울레이는 랜드 스피더를 향해 달려갔다. 다른 블러드 레이븐은 이미 머신 스피릿을 일깨우며 비행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들은 빠른 속도로 멀어져갔다. 가브리엘은 이사도르를 돌아보았다.


"여기까지 왔군."

"잘 알고 있네, 오랜 친구여."

이사도르가 말했다.

"하지만 자네가 누구의 뜻을 섬겨야 하는지 기억하게나."

"신은 오직 한 분이시며, 그 분이 나의 황제시네. 이사도르. 나는 그 분의 범사에 쓰이는 도구일세."


"나는 그대의 믿음을 의심하지 않아, 가브리엘."

이사도르가 말했다.

"오히려 나는 그대의 신념을 경외한다네. 그대가 힘을 얻는 원천을 시기해. 그러니까 그저 기억하게. 의심이 들더라도, 그대의 행동이 정당하다는 것을."


"내 행동이 정당하다는 것을 아네, 오랜 친구여."

가브리엘은 문을 향해 걸어가면서 말했다.

"그리고 모든 일이 그렇듯, 진실은 실재가 되기 위해 고통이 필요하다는 것도."


이 곳에서 죽은 이를 기리는 이가 아무도 없을 거라는 사실을 가브리엘은 깨달았다. 벙커 성소는 오크의 침공 당시 성 벨스투스에서 학살당한 이들의 유해를 봉헌하는 무덤으로 사용되었다. 두개골들이 벽을 따라 줄지어 늘어진 창살 안에 놓여 있었고, 각각의 것들은 기도문과 함께 빨갛고 파랗게 칠해져 있었으며, 룬돋움한 경구들이 밀랍으로 봉해져 있었다. 몇 시간 후에는 그것들은 잔해 속에 파묻혀버릴 것이며, 누구도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거나 ,그들의 삶을 축복하지 않을 것이다. 몇 시간 후면, 이 곳에서 죽은 수천의 영혼들은 수백만의 영혼들과 함께하게 될 것이다. 그들의 목소리는 이단의 합창에 묻혀 사라지겠지.


가브리엘은 내신전에 도착해 이중문이 쇠사슬로 잠겨있는 것을 보았다. 무거운 군홧발로 걷어차자 쉽게 열렸고, 바닥에 파편이 쏟아졌다. 촛불 켜진 성소 내부에는 이름 모를 이들의 유해로 쌓인 기둥과 기도자들을 위한 제단, 그리고 네 줄로 된 의자가 있었다. 제단에서는 노인이 기도하고 있었다. 그의 눈은 흐릿했고, 벗겨진 머리는 검버섯으로 덮여 있었다. 얼굴은 지저분하게 수염이 자라 있었고, 몸은 회춘의 비약을 주입하는 튜브와 필터로 뒤덮혀 쌕쌕거렸다. 노인은 가브리엘을 바라보았고, 그의 나이가 무색하게도 결연한 표정을 지었다.


"나를 죽이러 왔느냐?"

에스몬드가 거친 소리로 물었다.


"모르겠습니다, 아버지. 모르겠어요."

가브리엘이 답했다.


"주목하라. 바스틸리우스 정화 부대에게 알린다. 이것은 모든 인퀴지션, 그레이 나이트, 스톰 트루퍼와 블러드 레이븐 분대에 내리는 마지막 퇴거 명령이다. 세스트라 동쪽에서 10마일 떨어진 지점에서 재집결하라. 활동중인 제14키레네 방위 군단의 거센 저항이 예상된다. 궤도 폭격이 다음 십 분 후에-"


가브리엘은 이어피스를 두드려 복스에서 나오는 소리를 줄였다. 그는 촛불에 비쳐 보이는 아버지의 독기 어린 눈빛을 마주했다.


"어디로 도망치려고 하셨습니까?"

가브리엘이 차분하게 물었다.

"아시겠지만 더 이상 빠져나갈 곳은 없습니다."


"난 짐승처럼 웅크리고 죽진 않을 거다."

그가 내뱉었다.


"아니오. 대신 제가 당신을 짐승처럼 쫓게 만드셨지요."

"내가 사과하지 않더라도 이해할 것 아니냐."


"상관 없습니다."

가브리엘이 말했다.

"설령 사과하신다고 한들 받아들이지 않을 겁니다. 용서는 아버지의 등에 두 번째 비수를 꽂는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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