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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그룽니의 할아버지? 불멸자 듀아딘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24 00:19:28
조회 1116 추천 15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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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lacklibrary&no=312375

 




'누구를 늙은 하얀 수염이라고 부르는 거냐?' 그룽니가 모루를 치며 말했다. 불꽃이 공중에서 춤추며 새롭고 흥미로운 모양으로 뒤틀렸다. 그 불꽃들은 근처의 낡고 갈라진 걸상에 앉아 긴 파이프를 피우고 있는 망토 걸친 듀아딘의 두건 쓴 머리를 향해 흩날렸다. 커다란 하얀 수염이 후드에서 흘러나와 통 상자 아래로 흘러내렸다. 고대의 근육이 두툼한 넓은 팔이 가슴 위로 교차했다. 무거운 발은 뒤집힌 양동이 위에 올려놓았다.



'사실이지. 난 항상 우리 중 누가 더 나이가 많은지 잊어버린다고. 당신이 내 할아버지인지, 아니면 내가 당신 할아버지인가?'



그룽니는 움찔했다. '그런 식으로 수수께끼를 내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수수께끼는 마음의 숫돌이라네, 제작자. 당신도 알잖나.' 파이프의 그릇에서 연기가 위로 솟구쳤다. 잠시, 그룽니는 연기 속에서 일하고, 싸우고, 춤추는 자그마한 형상들을 보았고, 슬픔일지도 모를 무언가를 느꼈다. 늙은 듀아딘은 손을 휘저으며 그 이미지들을 떨쳐냈다. '향수병은 단지 재치를 무뎌지게 할 뿐이고.'



'독한 술처럼 말야. 그래도 우리는 상관없이 탐닉해버리지만.'



파이프 흡연자가 킬킬 웃었다. '우리가 그렇지.' 웃음소리가 사라지고 고대의 인물은 앞으로 몸을 숙였다. '이 세상은 내가 익숙한 속도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는군, 제작자. 때론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도 빠르게. 세월은 비처럼 쏟아지고, 맨링은 곡식처럼 자라나고 있어.'



'시라도 쓰는 건가, 친구여?'



'그게 어떻다고.' 하얀 수염이 코끝을 찡그렸다. '나도 노래 솜씨 꽤 좋다만. 의심스럽다면 당신의 그 망치로 한 소절 쳐보던가.'



'미안하지만, 오랜 친구여,' 그룽니가 정중한 태도로 말했다. '자, 자네 목소리 자랑하러 여기 왔나, 아니면 내게 무언가 말하러 왔나?'



'둘 다.' 무거운 부츠가 바닥에 쿵쿵 부딪혔다. 부츠가 내는 소리는 나야할 소리보다 더 무거웠다. 고대인은 자신에게 중력을 가했다. 그는 어떤 식으로든 주위의 세상보다 더 실재했다. 그가 걷는 곳마다, 세상이 유쾌한 모습으로 저절로 구부러졌고, 시간은 거대한 급류 대신 시냇물로 흐르고 있었다. 그는 불가능한 존재였다. 혹은 어쩌면 불순물일 지도 모른다. 죽은 세상의 피에 흠뻑 젖은 채 새로운 해안으로 비틀비틀 걸어온 오래된 무언가.



그룽니가 그 옛 존재를 바라보았을 때 - 흘겨보는 게 아니라, 실제로 바라보았을 때 - 그는 세월의 흐름에 밀려 곧 꺼질 하루살이 불씨가 아니라, 궁극의 어둠마저도 거스를 수 있는 으르렁거리는 빛을 보았다. 시간만큼이나 오래되고 렐름의 핵만큼이나 뜨거운 불꽃. 그 빛은 너무 밝아서 신조차도 눈을 깜빡이지 않고는 오래 쳐다볼 수 없었다. 그는 천천히, 깊은 생각에 잠기며 지금 눈을 깜빡였다.






발리는 과연 할아버지인가 손자인가



생각해보면 그림니르도 그렇고 스노리도 그렇고 그룽니 가족 아웃풋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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