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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쿠르노스의 인간목장 탐방기 전체 스토리 정리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04 18:59:34
조회 1671 추천 36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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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lacklibrary&no=313653

 



하란 블랙우드는 어느날 우편을 통해 아쿠쉬의 일부 변두리 지역에서만 주조되는 희귀한 동전과 프리길드 연대의 암호로 쓰여진 SOS 편지를 받음


발신인은 한때 하란의 친구였으며 하란을 죽이려 했던 에브렉 먼, 발신지는 그레이워터 패스트니스 주변 늪지대의 고립된 마을 중 하나인 발드


* 알라리엘이 일으킨 대홍수가 도시 주변 지역을 통채로 삼킨 후 고지대의 마을들만 살아남았고 나머진 전부 진흙으로 변해 가라앉으면서 지금의 늪지대가 형성됨



하란은 무시할까 고민도 했지만 이름마저 바꾸고 타지에서 살고 있는 만큼 잊고싶은 과거를 알고 있는 사람이 남아있단 사실이 신경 쓰였음


하란은 정보가 새어나가 아지르의 늑대들이 추적해올 가능성을 예방하기 위해 먼을 찾아가 죽이기로 결심함





하란은 인간, 엘프, 파이어슬레이어 용병들과 함께 발드로 향하는 마차를 탐


여행 도중 마차의 운전수 중 한 명인 팔라스 긴트가 밤중에 기묘한 환영에 홀려 길 밖으로 벗어났다가 기다리고 있던 실바네스들에게 습격당하는 일이 벌어짐



하늘을 가릴 만큼 높이 뻗은 거대한 사슴이 다가오는 꿈을 꾼 탓에 도중에 깬 하란은 긴트의 이상행동을 가장 먼저 눈치채고 따라나섬


실바네스들에게 둘러싸여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아지던 긴트를 어떻게든 빼내 전속력으로 도망침


마차에 도착하자마자 종을 울려 잠든 인원을 전부 깨웠고 쫓아온 실바네스들은 길 안으로 들어오려 했지만 그 순간 늙은 수사슴(Old Stag)의 울음소리를 듣고 도망침



내 먹이라고 고집부려서 끝까지 남은 한 놈이 결국 막아서는 용병들을 순식간에 기절시키고 돌격했는데 하란이 용병이 떨어뜨린 칼을 주워 일격에 참수함


이 덕에 하란은 단숨에 용병들과 친해져서 발드에서 사람들이 실종되고 있다거나 발드에 새로 영주로 취임한 발드 경이 수상하다거나 하는 정보들을 얻음




이후 마차가 발드에 도착하고 하란을 내려준 뒤 일주일 뒤에 다시 돌아오기로 함


운전수 긴트도 목숨을 빚졌으니 이제 친구가 됐다며 따라오고 같이 발드의 마을로 진입하는 늪을 건널 보트를 기다림




기다리는 동안 잡담하고 있는데 또다시 기괴한 실바네스들이 나타나 습격해오고 마침 도착한 보트의 주인인 데쉴러라는 노파가 도와줌


배값은 긴트한테 삥 뜯어서 대신하고 늪을 건너던 도중 하란은 이상한 소리를 들었고 뿔 달린 짐승이 가시덤불에 걸려 괴로워하는 것을 발견함


하란은 불쌍하기도 했고 움직임에 위화감이 느껴져서 알라리엘에게 공양된 동물 같으니 무시하란 데쉴러의 만류를 무시하고 다가감


그런데 가까이서 보니 짐승의 가죽을 뒤집어쓴 사림이었고 하란이 덤불에서 풀어준 후 살펴보니 혀가 잘려 말도 할 수 없는 상태였음




그때 사냥용 뿔피리 소리가 들리자 그 사람은 도망쳤고 뒤이어 반대편에서 발드의 영주 발드 경과 부하들이 말을 타고 나타남


당황한 데쉴러가 공손하게 묻는 반면 하란은 발드의 웃는 얼굴을 패고 싶은 걸 참으면서 누구냐고 물음


영주라 소개한 발드는 짐승이 도망친 방향을 묻고 하란이 사람이라고 반박하자 사람도 내 말이랑 똑같은 동물이니 살인자의 위치나 말하라고 함


긴트가 끼어들어 반대 방향을 가르쳐주면서 일단락됨




다시 늪을 건너고 하란은 데쉴러에게서 도망자가 발드와 패스트니스에서 모은 수천수만의 죄수가 갇혀있는 아이언홀 출신이며 발드 경이 종종 인간 사냥을 한단 사실을 들음


이야기 중 하란은 혹시 먼을 아냐고 묻는데 데쉴러는 모르겠다고 답하지만 채무자 쫓아다니던 짬으로 뭔가 숨기고 있음을 눈치챔




아무튼 보트는 드디어 늪 한가운데 여러 섬들로 이뤄져있는 마을 발드에 도착함


도착하자마자 경비병이 여기 정박하지 말고 꺼지라고 시비 거는 일이 있었지만 하란이 바로 칼 꺼내서 제압하고 내장 꺼내주냐고 답장해서 돌려보냄




데쉴러가 헤어진 후 기묘한 사슴가면을 쓴 사람들이 한참 수확제를 준비하고 있는 마을에 들어선 둘


하란은 도박을 좋아하던 먼이라면 분명 여기서도 빚을 졌을 테고 먼에게 돈을 빌려준 자들은 먼의 위치를 알고있을 거라고 판단


일부러 허술하게 행동해 소매치기를 유인한 뒤 소매치기를 줘패고 상사를 불러오라고 협박함




그리곤 곧바로 우편물의 배송을 담당하는 도로 관리자의 포스트를 찾아감


건물 안엔 숙취로 고생 중인 엘프가 테이블에 누워 의자 등받이에 발 뻗고 있었는데 저리 가란 말만 반복함


하란은 의자를 잡아빼고 테이블을 걷어참


깜짝 놀란 엘프가 칼을 휘두르는 걸 피하고서야 질문할 수 있었고 동전을 누가 보낸 건지 물음


엘프는 기록을 관리하는 사람이 지금 없으니 돌아왔을 때 알려줄 수 있도록 하란의 이름을 물어보고 그동안 머무를 여관을 추천해줌




여관 수사슴의 머리에서 긴트와 식사하고 대화를 나누던 중, 강력한 악령이든 하찮은 하급 가이스트든 모든 종류의 영체를 볼 수 있는 하란은 텅 빈 검은 눈구멍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유령을 눈치챔


그때 화덕 근처에 앉아 하란을 관찰하며 추종자들과 속닥이던 노인이 하란에게 다가옴


노인은 하란의 행색을 관찰하며 외부에서 온 용병인지 물었고 하란은 부정하며 먼을 아냐고 물어봄


노인은 먼이란 이름은 한둘이 아니고 지금은 대부분 병에 걸리거나 늪에 빠져 죽었다고 하더니 갑자기 하란에게서 돌과 불의 냄새가 나고 여기서 떠나야 한다고 말함


하란이 거부하고 내가 판단할 일이라고 하자 분위기가 험악해진 노인은 외부인은 당장 꺼지란 식으로 말하며 떠남




그 모습을 지켜보던 같은 외부인 출신의 장어장수가 하란을 불러 눈에 띄지 않게 자기 가게로 데려감


하란은 장어장수에게서 노인의 이름은 풀더란 것, 이 마을은 알라리엘뿐 아니라 뭔가 다른 신을 섬기고 있단 것, 먼은 살아있고 현재 경비병들에게 쫓기고 있는데 그 이유가 발드 경을 죽이려해서란 소문이 있단 것을 알아냄


장어장수는 자신은 ㅈ같은 기란 떠날 돈 모으느라 여기 있지만 하란은 빨리 발드에서 떠나는 게 좋을 거라고 충고해주던 그때 풀더가 다시 나타났고 장어장수는 얼어붙음




풀더는 세 명의 부하를 대동한 채 하란에게 다가와 늙은 수사슴의 표식이 찍혀있으니 먹잇감이 되고 싶지 않다면 그가 보내주길 바라며 당장 떠나라고 경고함


하란이 거부하자 부하들에게 붙잡으라고 시키는데 하란은 순식간에 싸움꾼 셋을 제압하고 놀란 풀더에게 다가감


그때 마차가 달려왔고 하란의 신경이 쏠린 사이 풀더는 도망침


마차에서 내린 키 큰 여자는 세페쉬라는 이름의 보안관이었고 소동을 일으킨 하란에게 이것저것 추궁하더니 갈 곳이 있으니 따라오라고 함


그 셋은 세페쉬의 부하들에게 체포당했고 하란이 마차에 타자 그 안엔 처음 왔을 때 시비 걸었던 경비병 부엘이 하란을 보며 질색하고 있었음




세페쉬는 하란을 영주 발드 경의 저택으로 데려갔고 발드 경과 다시 만난 하란은 제대로 통성명을 나누게 됨


발드 경은 하란에게 갑자기 쿠르노스에 대한 tmi를 풀어놓더니 하란이 본론으로 들어가자고 재촉하자 발드는


하란이 찾고있는 먼이 자신을 죽이려 했으니 붙잡아서 죽이고 싶다고 말함


하란이 나도 같은 목적으로 찾고 있다고 하자 발드는 먼을 가능한 생포해오고 안 되면 머리만 잘라 가져오라고 의뢰하며 묵직한 돈주머니를 건넴


하란은 그 돈에 개꿀 ㅋㅋ하면서 수락하고 영주와의 면담이 끝남


방 밖에서 기다리던 세페쉬가 같이 저녁 먹자는 걸 거절한 하란은 다시 마을로 데려가달라고 함


내가 마부인 줄 아냐며 불평하는 세페쉬에게 그럼 길만 알려달라고 하니 세페쉬는 밤에 움직이지는 건 좋지 않다고 경고하지만


하란은 알빠노로 무시하고 저택을 떠남




하란이 마을로 이어지는 길을 걷는 동안 거대한 발굽 소리가 계속 들리고 무언가가 따라오는 감각이 느껴졌음


하란은 그냥 마을의 빛이 보이는 곳까지 전력질주하기로 마음먹고 시도했지만 무언가가 뒤따라 돌진해 하란을 밀쳤고 하란은 굴러떨어짐


어쩌다 사람들이 다니는 길에서 벗어나버린 하란이 주위를 둘러보는 동안 또다시 실바네스들이 나타남


실바네스는 늙은 수사슴에게 하란은 내 꺼니까 건들지 말란 말을 들었지만 그런 늙탱이 말을 왜 들어야 하냐며 하란에게 다가오고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lacklibrary&no=313668

 



대충 이런 대화 나누면서 늙은 수사슴은 피를 한방울 받을 때마다 점점 강해지고 있고 곧 알라리엘의 속박을 깨고 탈출할지도 모르는데


그는 하란을 미워만 하는 자신들과 달리 하란을 사랑하고 있기에 무한한 공포를 알게 될 거라고 함


마지막으로 하란에게 넌 아직 우리의 자비를 받을 준비가 안 됐단 말을 남기곤 수사슴의 포효가 들리자 하란을 놓아주고 도망침




마을로 돌아온 하란은 가면 쓴 사람들이 사냥꾼의 처소에 대해 떠드는 걸 들으면서 진짜 그냥 떠나서 집 갈까 고민함


그때 하란의 내면에서 정체불명의 목소리가 말을 걸고 눈앞의 골목길에선 기괴한 개가 하란을 쳐다봄


경비병이 다가오자 어느새 사라졌고 하란은 경비에게서 먼이 몇 주전 사냥 중인 영주를 습격한 후 지금까지 계속 숨어있단 사실을 알아냄


여관으로 돌아가다 다시 만난 데쉴러에게 사냥꾼의 처소에 대해서도 물어봤지만 데쉴러는 대답을 전부 거부하며 제대로 알려주지 않음


여관에선 발드에게 고용됐단 소문 때문에 하란한테만 방 안 주려는 거 뜯어내는 소란 좀 겪은 후에 긴트랑 같이 잠듬




어떤 녹색 공간에서 사랑을 속삭이는 가시나무들에 구속당하는 꿈을 꾸고 깬 하란은 긴트에게 사냥꾼의 처소에 관한 정보 조사를 맡겨두고 다시 데쉴러를 찾아나섬


거리 여기저기서 보이는 사슴뿔 인장들을 무시하며 부두로 향했지만 데쉴러는 안 보이고 대신 곤봉을 든 남자 다섯이 하란을 둘러쌈


틀림없이 첫날 불러오라고 했던 그 상사가 답장을 보낸 거였는데 하란은 역으로 두들겨패고 그중 하나는 칼로 배를 쑤셔서 죽임


그제야 그들의 보스가 나타나 내 부하들을 이 꼴로 만들면서까지 뭘 원하냐고 물었고 먼을 찾고 있다고 답함


펜더라고 이름을 밝힌 그는 먼을 알긴 하지만 어딨는지는 모른다고 했고 하란은 거짓말하고 있음을 눈치채 펜더의 복부에 주먹을 꽂아 쓰러트림


머리카락만 붙잡아 머리를 들어올리고 내가 사슴의 머리 여관에서 쉬고 있는 동안 먼을 찾아내라고 협박함




하란은 손을 씻고 돌아가면서 발굽 소리와 자신에게 말 거는 기묘한 목소리를 또 듣지만 돌아보지 않고 무시함




신전 근처를 지나치는 동안 데쉴러가 갑자기 하란의 뒤에서 말을 검


데쉴러는 하란이 지금 풀더 무리를 비롯해 여러 곳에 어그로 끌려 감시받고 있다고 알려줌


하란은 사냥꾼의 처소에 대해 다시 물어봤고 데쉴러는 몇 번 거절하다가 알려주는데


알라리엘이 늙은 수사슴을 길들이기 위해 가죽을 벗기고 거기서 뽑아낸 붉은 씨앗에서 사냥꾼 쿠르노스가 자라났으며,


나머지 부분은 수렁에 빠트려 영원히 붉은 꿈을 꾸게 했단 것을


그리고 그 수렁이 바로 사냥꾼의 처소라 불리는 늪이였음




기묘한 사슴뿔 인장들 또한 늪에 잠들어 있는 쿠르노스를 달래기 위해 만들어지는 거였음


게다가 그 늪에선 데쉴러가 태어나기도 전인 오래 전부터 사람들이 실종되고 있었음




하란은 다시 한 번 먼의 위치를 아는지 살짝 위협하며 물어보곤 데쉴러가 긴장한 채 대답하지 않자 여관으로 돌아감


여관에서 긴트에게 사냥꾼의 처소로 아이언홀의 죄수들을 태운 바지선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듣고 잠깐 잠듬


일어나니 펜더가 하란과 얘기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며 불러냄




먼을 아는 어떤 엘프가 배를 타고 마을을 떠나려던 걸 붙잡아뒀다고 하는데 하란은 듣자마자 그게 도로 관리자란 걸 깨달음


하란이 그 엘프를 다시 보자 술 마시면서 배를 훔치려 하는 중이였음


하란은 당황한 엘프에게 다시 자기소개를 하고 먼에 대해 물어봄


엘프는 이곳을 홍수가 나기 전에 와본 적이 있었는데 그땐 인간이든 엘프든 환영하지 않는 검은 숲이었던 걸 인간들이 나무를 베서 개척했다며 딴 소리를 함


하란이 숲이고 뭐고 관심 없다고 하자 엘프는 먼을 좋아했었는데 유부남이라 아쉬웠다며 먼에게 케르샤라는 아내가 있었단 사실을 알려줌


그 아내는 늪지대의 병에 걸려 죽었고 그들에겐 어린 딸도 있었는데 발드에선 수확제마다 아기를 늪에 던지는 풍습이 있다고 둘러댐


그리고 이유는 모르지만 먼의 부탁으로 동전을 하란에게 보낸 것도 자신이었다고 밝힘


먼의 농장을 확인해보라고 조언하면서 알라리엘에게 버려지고 미움받은 자들 중 일부가 새로운 신을 찾았다는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함


하란이 그거 쿠르노스냐고 대놓고 언급하자 미쳤어?? 경악한 엘프는 무언가의 소리를 듣더니 말을 너무 많이 했다며 도망침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lacklibrary&no=313628

 


하란은 여관에서 붉은 꿈을 꾸고 깨어남


긴트와 잡담하며 카드게임을 하던 도중 보안관 세페쉬가 찾아와 하란이 사람을 죽인 것에 대해 추궁함


알아낸 정보를 보고하라는 세페쉬에게 먼의 농장을 알려주니 이미 수색해봤다고 하자 하란은 먼의 친구인 내가 가면 새로운 걸 발견할지도 모른다고 함


둘은 농장을 찾아가보기로 하고 가는 도중 풀더가 발드를 대신해 마을의 질서를 통제하는 헤트만(대충 왕 밑의 2인자격 지도자)이란 사실을 알게 됨


또한 세페쉬도 하란처럼 해머할 기라의 페이쓰풀 블레이즈 연대 출신인 전 군인이었단 것도




아무튼 농장에 도착했고 하란은 먼의 농장이 고지대에 있음을 눈치채는데 세페쉬는 여기가 에버퀸을 섬겼기에 그 홍수에서 살아남은 극소수의 섬 위에 지어진 곳이고 먼 또한 에버퀸을 숭배해 옛 방식으로 결혼한 사람이었다고 설명함


게다가 먼과 결혼한 아내 케르샤는 풀더의 조카였는데 풀더가 정해준 사람과 결혼하는 대신 외부인과 결혼해버려 풀더와 먼의 사이가 나빴었음




건물 내부에 들어서자 난로엔 알라리엘의 매듭 인장이 새겨져 있었고 먼의 침실에서 하란이 과거에 사용했던 망치, 최초로 기란을 여행한 아지르인 페렉의 기란의 풍습과 신앙에 관한 논문 등을 발견함


다음은 먼의 딸이 사용한 침실을 둘러봤는데 하란은 구석에서 자신을 지켜보는 어린아이의 유령을 봄


그러다 마차의 운전수가 비명을 지르자 서둘러 밖으로 나가보니 이상한 개들에게 습격당했고 그게 헛간으로 들어가는 걸 봤다고 함



하란과 세페쉬가 헛간을 조사하자 아무것도 없었지만 하란은 세페쉬의 뒷편에서 세페쉬를 흉내내며 그림자 연극을 하는 시커먼 실바네스들을 발견함


하란은 아무것도 없는 거 같다며 세페쉬를 돌려보내고 본인은 먼의 침실에서 하룻밤 보내기로 함




지그마에게 버려진 그날의 꿈을 꾸고 깬 하란은 어젯밤 방의 책들에서 읽은 약 100년 전 패스트니스와 실바네스 간의 전쟁, 당시의 대홍수에 대해 생각하다가 옆에서 권총을 들고 기다리고 있던 먼을 발견함


하란은 그날 먼에게 왜 자신을 죽이려 했냐 묻고 먼은 하란이 죽음을 원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반격도 하지 않은 거 아니냐고 역으로 물음


하란은 술에 취해서 할 수 없었던 거라고 변명하지만 먼은 술 취한 하란이 싸우는 모습도 봤는데 하란의 실력이면 충분히 반격할 수 있었다고 함


이 얘긴 넘기고 하란은 먼의 팔에서 흘끗 보이는 아이언홀 문신을 통해 먼이 그동안 아이언홀에 죄수로서 숨어있었음을 알아챔


먼은 하란에게 그때와 같은 상황이니 네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하다가 누군가 농장을 향해 다가오자 벽난로를 확인해보란 말을 남기고 서둘러 도망침




하란이 먼을 쫓아 농장 밖으로 나오자 보인 습격자의 정체는 가면을 쓴 풀더의 무리와 네 다리로 기어다니는 쿠르노스의 사냥개 실바네스들이었음


풀더는 이번에도 하란에게 너 같은 놈이 이 사냥꾼의 땅에 있어선 안 된다고 말하며 포위함


풀더는 페스트니스와 실바네스의 전쟁 초기에 알라리엘이 양동이를 쏟아부어 홍수를 일으켰고 수많은 마을을 몰살했으며, 그때 도와준 신은 쿠르노스뿐이었다고 함


하란에게 먼이 어딨냐고 묻지만 하란이 나도 모른다고 하자 풀더는 말하지 않겠다면 하란의 심장을 쿠르노스에게 바치겠다고 위협함


하란은 해보라고 도발하고 풀더의 부름에 똑같은 복장을 한 채 커다란 곤봉을 든 부엘이 나타남


부엘의 곤봉 연타에 밀려났지만 하란은 부엘을 넘어뜨리고 손을 짓밟고 머리를 걷어차고 칼로 쑤셔서 제압함


이어서 당황한 풀더에게 태클을 걸어 깔아뭉개곤 머리통을 걷어차서 가면의 뿔을 박살냄


그러자 사냥개 실바네스들이 달려들었고 하란은 칼로 반격하며 알라리엘의 인장이 있어 일종의 신전과 다름없는 먼의 농장으로 도망침


하지만 인장이 효과를 발휘하는 건 실바네스뿐이기에 그런 거 상관없는 풀더의 부하가 접근했지만 하란은 문을 열고 눈앞의 주먹을 피한 뒤 칼로 내장을 끄집어내줌


풀더 무리의 비명과 실바네스들의 좌절한 울부짖음을 뒤로 하고 하란은 유유히 농장을 떠남




여관에서 다시 카드게임을 하며 하란은 긴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대충 설명해주고 긴트는 곧 사냥꾼의 처소로 향할 바지선이 도착할 거라는 정보를 전해줌



하란: 이런 정보들은 다 어떻게 알아낸 거야?

긴트: 사람들이 이기고 있다고 생각할 때 무슨 말을 하는지 놀랍더라. 말 나온 김에, 난 게임하러 가야해. 괜찮지?

하란: 난 왜 안 되는데?

긴트: 내가 생각해볼 수 있는 이유는 없네. 네가 빡치게 한 사람들이 달려들게 하는 네 습관말고는.

하란: 그 카드들 니 목구멍에 쳐박기 전에 꺼져.



혼자 남은 하란이 지그마의 번개를 맞은 과거를 회상하며 고뇌할 때, 또 기묘한 목소리가 방 전체에 울렸고 어느새 탁자 위엔 사슴뿔 인장이 놓여있었음


거대한 무언가가 방 전체에 빽빽하게 들어차있다는 감각과 썩은 고기의 냄새를 맡은 하란이 주변을 둘러보자 그것은 하란도 자신처럼 사냥꾼이라고 말함


그래서 자신이 하란을 선택한 거고 하란이 자신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하면서 알라리엘에게 구속당해 영원히 썰리던 그 꿈에 대해 질문함


이제 깨어났으니 의무를 다할 거란 말에 난 빼달라며 무시하고 신들은 자신이 그들에게 와주길 바란단 사실을 떠올리며 귀찮아함




아랫층으로 내려가자 펜더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하란 대신 벽난로에서 낡은 노트를 챙겨옴


사실 먼과 친구 관계였다는 펜더가 자신에게도 무언가 큰 문제가 생겼다며 속삭이던 그때 분위기가 조용해지자 펜더를 서둘러 돌려보냄


세페쉬가 테이블에 다가와 펜더가 앉았던 자리에 앉고 오늘 아침 있었던 일에 대해 물어봄



하란: 내가 감당 못할 일은 없었어.

세페쉬: 먼의 농장 현관에 시체 놔뒀잖아.

하란: 그래서 걔 죽었어? 정말 슬프네.

세페쉬: 딱히. 놈이 간 곳엔 엄청 많은 농민들이 있었으니까. 그나저나, 너 여기 온 후로 두 건의 살인을 저질렀지.

하란: 누가 계속 추척해줘서 기쁜걸. 원하는 게 뭐야?

세페쉬: 고맙다고 하려고.

하란: 난 아무 짓도 안 했는데.

세페쉬: 듣기론 네가 우리 사냥감을 쫓아냈다며.

하란: 누가 그래? 그런데 풀더는 어때? 심하게 엎어졌는데. 내가 너무 크게 다치게 한 건 아니길 바래.

세페쉬: 네가 그를 태클했을 때 말하는 거야? 아니면 머리를 걷어찼을 때?



세페쉬는 먼의 행방에 관해 얘기하다가 하란에게 너무 거슬리는 행동은 하지 말라고 은근히 위협하곤 여관을 떠남


다시 다가온 펜더에게 미행이 있었는지 물어보며 노트를 확인했고 바지선이 정박해있는 어떤 장소의 스케치를 발견함




하란이 데쉴러를 찾아가는 동안 자신과 늙은 수사슴의 연관성에 대해 고민하자 그것이 다시 말을 걸어옴


짜능나서 처음으로 대화를 받아준 하란은 누구냐고 물었고 그것은 내가 누군지 다 알면서 부정하고 있을 뿐이니 용기를 낼 때까지 기다려주겠다고 함


내 머릿속에 숨어있는 주제 뭐라는 거냐고 따지자 작은 사제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고 피와 뼈만 조금 더 있으면 곧 신이 될 수 있다고 함




하란은 데쉴러와 다시 만났고 스케치를 보여주며 돈 두 배로 줄 테니 당장 데려가달라 했고 데쉴러는 수락함


데쉴러가 하란에게 먼을 왜 찾냐고 묻자 죽일지 말지 고민 중이라 그렇다고 답함


하란이 등에 맨 칼까지 보여주며 농담이 아닌 걸 증명하자 데쉴러는 노젓던 장대를 들어올려 기습함


하지만 미리 예측하고 있던 하란은 반격해서 강에 빠트리고 장대를 주움


개빡친 데쉴러가 겨우 물 밖으로 떠오르자 휘파람을 부르며 장대로 데쉴러를 쿡쿡 찌르고 갖고놈


패닉에 빠져서 제발 배로 올라가게 해달라고 비는 데쉴러 상대로 언제부터 먼의 스파이였는지, 왜 먼이 자신을 이리로 데려왔는지 질문함


데쉴러는 그건 몇 년 됐고 하란을 불러온 이유는 먼이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건 신과 맞서싸워 살아남은 하란뿐이라고 해서였다고 대답함


하란에게 바로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이유는 그때로부터 몇 년이 지났고 이름도 바꾼 하란이 본인이 정말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고


들을 만한 건 다 들은 하란은 데쉴러를 배로 올려주지만 바로 칼을 뽑고 달려들자 장대를 휘둘러 간단히 제압함


하란의 질문에 먼의 부탁대로 그동안 하란을 따라다닌 게 맞았음을 인정하고 먼에게 안내하겠단 약속을 받고서 풀어줌




오래된 부두 근처 먼의 은신처에서 하란은 다시 먼과 만나고 먼은 지금 정찰 중이라고 함


곧 바지선이 부두에 다가왔고 발드 경과 무장한 경비들이 죄수들을 마치 가축처럼 관리했음


먼은 다른 장소, 다른 신이지만 그때와 같은 상황이니 네 도움이 필요해서 동전을 보냈다고 밝힘


하란은 다시는 신과 싸울 생각이 없다며 거절하고 어떻게 할 계획이였는지나 물어보자 사냥꾼의 처소로 이동하는 걸 추적해서 의식을 막을 생각이였다고 답함


그때 강에서 통나무처럼 둥둥 떠다니던 실바네스들이 튀어나와 바지선을 기습하고 죄수들을 학살함


먼은 발드 경이 실바네스의 권위를 무시한 채 그를 깨우려고 시도해서 그들이 분노했다고 설명하지만 하란은 이미 신은 깨어났고 게임의 운명이 정해졌다고 함


먼이 그들이 해준 얘기는 달랐다며 당황하자 하란은 애초에 이런 정보들을 어떻게 알게 됐냐고 추궁했고 먼은 에버퀸의 실바네스에게 들었다고 털어놓음


도와주지 않겠다면 혼자서라도 막아보겠다고 흥분하는 먼을 기절시킨 하란은 그를 데쉴러에게 맡기고 혼자 실바네스들을 상대로 시간을 벌어보려 함


먼의 검을 주워 개 형태의 실바네스를 하나 처치한 순간 쿠르노스의 목소리가 하란은 아직 익지 않았으니 돌아가라 명령하고 하나둘 사라짐




여관에서 또 녹색 꿈을 꾸고 일어난 하란은 어둠 속에서 총을 겨누고 있는 긴트를 발견함


근처에 뒀던 칼도 긴트가 쥔 채 오늘 어디서 뭐하고 왔냐고 하란을 추궁함


긴트는 하란의 이름이 본명이 아닌 것과 아쿠쉬에서 뭘 했었는지도 다 알고 있다며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고 미소지음


하란은 긴트의 틈을 노려 총을 쏘기 전에 긴트를 제압하고 총을 주워 지붕을 무너뜨리고 침입해온 실바네스 하나를 처리함


그걸 지켜본 긴트는 감탄하며 하란을 칭찬하고 하란의 역추궁에 사실 이 마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조사하기 위해 왔다고 답함




일단 상황이 심상치 않으니 하란은 긴트와 협력하기로 하고 무너진 지붕을 통해 옥상으로 기어올라감


추격자들을 뿌리치며 건물의 지붕을 건너뛰어 부두로 이동하는 동안, 긴트의 움직임이 생각보다 어설프자 하란은 마녀사냥꾼 맞냐고 물음


긴트는 자신은 마녀사냥꾼이 아니라 오더 오브 아지르의 요원이라 정정하고 그동안 하란이 유능하다 판단했기에 임무를 위해 동행한 거였다고 설명함




둘은 일단 먼을 찾아가기로 하고 거기까지 데려다줄 데쉴러와 만남


하란은 긴트에겐 이 일의 협력자인 펜더를 찾아 데려오라 시키고 본인은 데쉴러의 배를 타고 먼의 은신처를 찾아감


가는 동안 데쉴러가 먼의 아내는 대대로 실바네스와 깊은 관계를 맺은 가문이었고, 아내의 사후 풀더가 딸을 익사시키려 했기에 그들을 습격했지만 실패했고 부상에서 회복되었을 때는 이미 늦은 뒤였단 이야기를 전해줌


은신처에 도착하자 무언가 분위기가 이상했는데 문을 열고 들어가니 이미 갈가리 찢긴 먼의 고기조각을 쿠르노스에게 바치는 의식이 치러진 뒤였음


어느새 다가온 사냥개 실바네스들을 상대하며 데쉴러를 배로 도망치게 했는데 뒤에서 풀더에게 기습당함


풀더가 먼의 피로 얼룩진 무기를 든 채 이번에야말로 널 생포해서 제물로 바치겠다고 하자 하란은 숨겨둔 곤봉을 꺼내 달려드는 수하들을 전부 죽임


도망치는 풀더를 기절시킨 그때, 생존한 수하가 데쉴러를 붙잡고 협박했는데 하란이 알빠노? 배값 아끼게 그냥 죽이셈


하는 소릴 듣고 빡친 데쉴러가 알아서 죽이고 빠져나옴


옆에서 또다른 놈이 총을 들고 다가왔지만 그 뒤에서 나타난 긴트가 기습사격해서 처리하고 일단락됨




셋은 풀더를 포박한 채 배를 타고 사냥꾼의 처소로 향함


도중 실바네스가 나타나 길을 막는데 하란이 니들 친구였던 먼이 죽었다고 알리자 그게 고기의 인생인데 어쩌란 거냐고 대꾸함


하란은 그들이 먼이 발드에 대항해 쿠르노스 부활을 방해하도록 유도하고 그가 죽도록 방치했음을 지적함


고기들은 참가 자격 없는 게임인데 알빠냐, 하란에게 주겠단 자비도 걍 죽여주겠단 말이였단 개소리에 천하의 하란도 슬슬 빡침


진짜 그냥 나 죽이고 싶어서 따라다닌 거냐고 묻자 쿠르노스가 집착하는 이유가 궁금해서 지켜보고 싶단 이유도 있었는데


보니까 니 내면에 여전히 지그마의 불꽃이 타오르고 있는 거 알고있냐, 지그마한테 맞았을 때 안 아팠냐고 놀림


하란이 난 밤처럼 공허할 뿐이라고 반박하는 순간 쿠르노스의 포효가 울리고 실바네스는 도망침




슬슬 처소가 있는 땅에 도착했고 하란은 풀더를 깨워서 나머진 대기시키고 둘만 가보기로 함


여기 가보고 싶다고 말해줬으면 진작 안내해줬을 거란 풀더한테 하란은 니 조카딸 칼라도 그렇게 바친 거냐고 꼽줌




처소에 가까워지고 풀더의 설명에 따르면 이곳은 무려 100세대 이상의 어마어마한 기간 동안 제물을 바쳐 신성한 땅이 되었다고 함


처소에 도착하자 하란은 가장 먼저 나무에서 오지 않는 부모를 부르짖는 아기와 아이들의 고통스러워하는 영혼을 보았음


고대인, 전사, 왕자, 왕, 엘프, 그밖의 수많은 존재들이 모두 이곳에 잠든 존재에게 모든 것을 먹힌 채 공허한 눈으로 하란을 바라보고 있었음


갑자기 무언가의 접근을 눈치챈 영혼들이 흩어졌고 짐승의 존재감이 공간을 가득 채우가 풀더는 광소하며 하란에게 당장 도망쳐보라고 비웃음


어둠 속에서 무언가에게 수확당해 말라비틀어진 미라들이 쏟아져내리고 시체밭 사이에서 크고 검은 뿔이 솟은 사슴 같은 존재가 다가옴


그것이 입을 열자 끔찍한 음이 울려퍼져 숲을 뒤흔들었고 풀더는 무릎 꿇은 채 비명 지르다가 다가온 그것에게 상반신이 통채로 뜯어먹힘


하란은 뒤돌아서 전력으로 달려 배가 있는 곳으로 돌아왔고 당장 빠져나가야 한다고 외치는 순간 석궁볼트가 데쉴러의 배를 뚫고 튀어나옴


쏟아지는 볼트세례를 피해 하란은 보트를 뒤집어 방패로 삼은 채 긴트와 함께 헤엄쳐서 강을 건넘



긴트: 이대로는 오래 못 버틸 텐데... 계획이 있어?

하란: 마녀 사냥꾼은 너지 내가 아니야. 계획은 니가 세워야지.

긴트: 말했잖아, 난 염병할 마녀 사냥꾼이 아니라고. 난- 아! 젠장!



볼트가 스치는 걸 겨우 피하고 뭍으로 올라와 여기서 도망쳐서 도시에 도움을 청하자고 외치던 긴트의 가슴에서 기다란 강철이 솟아남


쓰러지는 긴트의 뒤에서 나타난 세페쉬가 살짝 후회하는 미소를 지으며 떠나야 했는데 너무 늦었다고 알려줌




하란은 나무 케이지에 갇힌 채 세페쉬의 부하들에게 질질 끌려감


세페쉬는 하란에게 수세기 전에 만들어진 게임의 유일한 규칙은 사냥감이 빠르게 달려 몇 시간 더 버틴 뒤에 잡혀죽는 거라고 설명함


세페쉬는 수확제마다 아기들을 익사키셔 실바네스에게도 바친다던가, 손실이 크지만 농민들은 항상 토끼처럼 많이 낳으니까 괜찮다던가


이런저런 마을 사정을 들려주면서 사과를 깎고 허리 숙여 하란에게 먹여줌



세페쉬는 이제 신을 등에 업고 실바네스들도 불태울 계획이며 쿠르노스의 시간이 다가오는 지금, 모두 포식자인지 먹잇감인지 선택을 해야한다고 함


하란에겐 어느 쪽이냐고 물어보자 하란은 알아내면 알려주겠다고 함


세페쉬는 사냥꾼의 처소로 떠나기 전에 영주가 하란과 얘기하고 싶어해서 데려갈 생각이라고 알려줌



세페쉬: 사냥꾼의 처소. 실바네스가 우리의 연간 제물을 빼앗아갔거든. 영주님께서는 네가 대신해 줄 거라 생각하시지.

세페쉬: 아쉬워, 정말. 네가 좋아지기 시작했는데.

하란: 나도 날 좋아하기 시작했어.



하란은 영주의 저택으로 끌려갔고 그곳에선 쿠르노스의 숭배자들이 피묻은 가죽 위에서 야스하거나 불꽃 주위에서 춤추고 깡총깡총 뛰고 지랄 중이었음


발드 경은 개소리하는 하란을 무시하고 알라리엘에게 목줄 잡힌 파편따위가 아니라 늙은 수사슴 본인을 부활시켜 기란에 최고의 사냥을 보여주겠단 계획을 설명함


하란이 그럼 니가 뭘 얻는데? 장어 다 쳐먹을 수 있냐?라고 물어보자 발드 또한 쿠르노스의 영역으로서 함께 번성하고 강력해질 테니


부활을 위한 마지막 사냥감으로 하란이 선택됐다고 알려줌




최대한 저항해보라며 풀어주자 하란은 바로 칼 들고 발드에게 뛰어가 발드를 당황시키는데 세페쉬가 빠르게 막아섬



세페쉬: 좋아해, 하란. 정말 좋아해. 널 보자마자 네가 특별한 존재라는 걸 알았어.

하란: 그럼 내가 좋은 먹잇감이 될까?

세페쉬: 나도 모르겠어. 알아보자.



세페쉬와의 목숨 건 결투가 시작되고 하란은 본인은 딱히 검사가 아니라 검엔 익숙하지 않다고 자신 없어하면서 세페쉬의 첫 공격을 패링하고 가슴에 카운터를 꽂음


이후 전력으로 임하는 세페쉬의 연격에 하란은 밀리기 시작하고 타개책을 생각하다가 구경하던 발드를 붙잡아 빙빙 휘두르며 프렌드 쉴드를 시전함


그리곤 저택 중앙 안뜰 아래의 1층 정원으로 혼자 뛰어내림


놀란 연회 참가자들이 혼비백산이 되고 하란은 조각상을 무너뜨려 먼지를 일으키고 몸을 숨김


상황을 진정시키려고 소리치는 세페쉬를 피해 더 깊숙히 도망치고 세페쉬가 따라오자 연기 속에서 기습한 뒤 반격을 피해 칼이 나무에 박히게 유도함


당황한 세페쉬의 뒤로 돌아가 목에 팔을 감고 부러뜨려 죽임




강력한 전력인 세페쉬를 잃은 것에 분노한 발드는 이번 사냥은 여기서 때려치고 바로 죽이겠다고 하지만 그때 거대한 포효와 발굽소리가 들림


발드는 천천히 무릎 꿇으며 신이 오셨다고 말하고 쿠르노스는 하란에게 헬로우? 반갑게 인사함




발드와 숭배자들은 정신없이 노래 부르고 기도했지만 쿠르노스는 주인에게 낑낑대는 개들과 무슨 얘길 하냐며 무시하고 하란에게만 집중함


쿠르노스는 하란은 특별한 존재지만 자기에게도 그 이유가 미스터리하다고 함


하란이 알아내면 좀 알려주라고 하자 쿠르노스가 한 번 보자면서 하란과 눈을 마주쳐 하란의 모든 걸 벗겨내고 안을 들여다봄


쿠르노스는 확인하는 동안 아기가 젤 맛있어 같은 소리 지껄이고 하란은 먼의 딸 칼라의 유령이 떠올라 움찔함


칼라는 정말 진미였어, 내 축복 위해서 피 조금 바치는 게 그렇게 힘든가? 혜자 아닌가? 개시끄럽게 떠듬


하란이 넌 신이 아니라고 부정하자 쿠르노스는 곧 될 수 있다면서 하란을 먹으려는 듯이 발톱으로 하란의 뺨을 그어 피를 냄


하란이 속으로 비명 지르는 순간 쿠르노스가 하란은 아직 안 익었다고 한숨 쉬면서 물러남


그 순간 그동안 부정했던 진실을 깨달은 하란은 웃기 시작하고 발드는 쿠르노스가 물러서는 것에 경악함


하란은 자신의 영혼은 이미 다른 존재의 소유였음을 알아차리고 쿠르노스는 사냥개들을 불러 자신의 추종자들을 학살함




현실을 부정하며 직접 죽이기 위해 칼을 집는 발드에게 하란은 신도 날 못 죽였는데 니가 할 수 있겠냐고 조롱함



'사실은 신이 둘이었어. 두 신이 나를 끝장낼 기회를 가졌지만 둘 다 더 나은 일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개자식들아.'



전 당신의 사냥꾼이라고 절규하는 발드를 바라보며 쿠르노스는 넌 그냥 사냥개일 뿐이고 사냥꾼이 사냥감에게 역으로 죽는 순환이 완성됐으니 훌륭한 결말 아니냐고 비웃음


하란은 발드를 완전히 갖고놀며 농락하고 쿠르노스는 옆에서 그래 그거야 이게 사냥이지 ㅋㅋㅋ 하다가 니 때문에 하는 거 아니니까 닥치라고 한소리 들음


쿠르노스는 그래그래 개인적인 문제구나 알겠다 인정함 ㅎㅎ 하면서 구경하고 결국 발드는 하란에게 비참하게 살해당함




지친 하란은 정원의 벤치에 앉아서 자신을 제외하곤 시체밖에 안 남은 정원을 둘러봄


쟤넨 너한테 봉사하던 애들 아니냐고 물으니 쿠르노스는 방식이 변경되었을 뿐 하던대로 봉사한 거라고 답함


비슷한 상황이라고 이번에도 잘 풀릴 거라 생각했던 먼을 떠올리고 씁쓸해하며 이제 자긴 어떻게 되는 거냐고 물음


쿠르노스는 하란에겐 이번 생은 물론 다음 생에도 편안한 자비의 끝은 없을 것이며, 하란의 앞에선 천벌조차 희미해질 만큼 하란이 (나쁜 쪽으로) 막강한 운명의 소유자라고 웃음


쿠르노스는 그 순간이 오면 이때 자신에게 먹혔길 바랄 거라고 경고함


그리곤 뒤돌아서 포효해 알라리엘의 실바네스들을 발드에서 쫓아내고 사라짐



혼자 남은 하란은 주변에 가득한 유령들, 자신을 따라오는 유령들, 칼라, 긴트 등을 바라보며 조용해진 발드에서 바지선 통행권을 삼


영주를 포함해 한 번에 많이 죽긴 했어도 이제 발드가 이들에게 친숙할 신인 쿠르노스의 땅으로 완전히 속하게 됐으니 나쁘진 않을 거라 생각함


결국 처음 여기 온 목적대로 자신을 아는 사람은 다 죽었고, 차피 발드가 망하든 잘 되든 관심 없었으니 괜찮나? 고민함


하란은 할 말 다 했는지 또 말을 걸진 않는 쿠르노스의 마지막 경고를 떠올리며 에휴 씨발 ㅈ같은 내 인생...하고 집으로 돌아감






18


아 ㅋㅋ 아무튼 해피엔딩이라고


그리고 쿠르노스가 경고한 운명은 뭐 아마 높은 확률로 스톰캐 확정티켓일 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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