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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게더링스톰 2부] 비엘-탄의 균열(26) 문턱에 선 수호자들

고래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5.15 21:10:19
조회 540 추천 7 댓글 3
														

번역 블로그: http://whalepop.egloos.com

출처: https://warhammer40k.fandom.com/wiki/Eldar

원출처: The Gathering Storm - Part Two - Fracture of Biel-Tan (7th Edition)

지난 편: [챕터 1] [24편] [25편]











숙련된 싸이커 종족였던 엘다는 이 현상을 누구보다 뚜렷하게 감지하고 있었다. 많은 이들이 각성한 채로 악몽에 사로잡혀 있었다. 무시무시한 망령의 환영이 내면 속 눈을 불태우자, 그들은 공포에 비명을 지르고 심장을 부여 쥐었다. 비엘-탄을 제외한 모든 크래프트월드의 인피니티 써킷이 너울거리는 예지로 인해 백열로 타올랐고, 영적인 르네상스로 촉발된 폭발적인 힘으로 인해 각 세계-함들도 밝게 빛을 뿌리며 가속했다. 엘다의 백성들은 시어들에게 몰려가 설명을 요구하였다. 공포와 희망의 싸이킥 파도 모두에 숙달되어 있던 시어들은 운명의 실타래 속의 이 뒤엉킴을 탐구하기 위해 자기네 백성들을 묵상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시어들이 정신을 투영할 때마다, 운명의 태피스트리는 마구 풀려나가며 새로운 형상을 취하기만 했다. 인과의 실 가닥은 모두가 궁극적으로는 라나 단드라의 암흑 속으로만 이어졌다. 사실 이는 대 흉적의 탄생 이후로는 변치 않고 지속되던 운명이긴 했다. 그러나 이 암흑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멀리 떨어져 있는 것처럼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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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다들 가운데서도 가장 예지의 기술이 뛰어난 자들을 뽑자면, 이는 단연코 크래프트월드 울쓰웨의 시어 카운슬 구성원이었다. 그들은 이브레인이 비엘-탄에서 빚어낸 묵시의 진실을 선명하게 목격하고 있었다. 시어 카운슬에서도 최고 장로인 엘드라드 울쓰란은 이브레인과 리본(Reborn) 동포들을 가능한 빨리 울쓰웨로 데려와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시어 카운슬의 다른 구성원들도 공개적으로는 그의 의견이 타당하고 인정하였다. 허나 하이 파시어가 깊숙이 자신의 명상에 빠지고 나자, 자기들끼리는 엘드라드가 월권을 저지른 것 아니겠냐는 식으로 미묘하게 결론 지었다. 그러자 그들의 의제는 더 이상 이전과 같을 수 없었다.


울쓰웨의 장로들은 엘드라드의 간절한 부탁을 받아 복잡한 룬 의례를 거행했다. 이는 거대 돔에 자리하고 있는 크리스탈 시어와 최근 폐허가 되어버린 비엘-탄 쪽의 크리스탈 시어 사이의 영혼 연결을 이용하는 의식이었다. 워프를 가로질러 두 크래프트월드 사이를 연결하는 초공간적 감응이 강력한 편이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이 의례는 상당한 도박에 가까웠다. 이론적으로는 울쓰웨와 비엘-탄 근처에서 몰아치고 있는 워프 스톰들은, 초자연적인 힘에 의해 워프를 가로질러 크래프트월드들을 잇는 특수한 터널을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 과정은 이 터널을 걸어가려는 여행자들의 영혼을 집어삼킬 수 있을 정도로 위험했으며, 의례를 수행하려는 자들의 영혼이라고 해서 그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더군다나 크리스탈 시어를 명예로운 선조로서 공경을 다하여도 모자랄 판에, 그들을 의례를 위한 싸이킥 에너지의 등대로써 사용하겠다는 발상부터가 문제였다. 이는 크래프트월드 문화 내에서 실로 지탄받아 마땅한 행위였다. 영혼을 웨이스톤에 담아서 레이스 구조물에 주입하는 것만도 못한 흉악한 짓이었던 것이다. 이 크리스탈 시어들은 육신이 점차 싸이코크리스탈로 변하는 파시어 특유의 변이 과정이 진행되기 시작한 자들로서, 더 늦기 전에 크래프트월드의 인피니티 써킷에 몸을 맡긴 이들이었다. 그들은 마땅히 휴식을 취할 권리가 있었던 것이다.


고인이 된 시어들의 접속을 끊어버린 뒤 그들을 주술에 필요한 도구로 이용해먹겠다는 것은 실로 가증스러운 범죄였다. 그러나 이는 엘드라드 울쓰란이 이미 한번 저지른 짓이기도 했다. 그것도 울쓰웨에서 뿐만이 아니라 할리퀸들을 부려먹기까지 하며 모든 크래프트월드 걸쳐서 저지른 만행이었다. 정작 본인은 사안의 필요성이 너무나 시급했었다고 믿었기 때문에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내비치지 않았다.


시어들로서는 정말 큰 도박을 벌이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만약 의식에 무언가 실수라도 발생한다면 크나큰 대가를 치러야만 할 것이었다. 이론상으로는, 정신 집중이 단 한 순간만 풀려버리는 것만으로도 관문은 엠피리언 그 자체에 직통으로 연결되는 터널로 변해버릴 것이었고, 울쓰웨는 비엘-탄에 일어났던 것과 동일한 악마 침공을 경험하게 될 터였다. 만약 울쓰웨의 시어들이 자신들의 우월한 싸이킥 능력을 확신하지 못했거나, 그런 확신을 뒷받침할 정신력을 소유하고 있지 못했더라면, 그냥 세계-함을 통째로 워프에 처박아버리는 결정을 내리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그러나 실로 그런 과업을 이룰 수 있을만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자들이 울쓰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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