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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산] [22권 스포, 의역] 대도사와 레 파리아 먹방하는 저티스

천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6.28 18:00:02
조회 706 추천 6 댓글 8
														

휘익!


반짝이는 바람이 소용돌이치며 글렌의 주위를 선회하고,



"선생님!"


"!"


눈앞에서 벌어진 의미불명의 전개에 어안이 벙벙해졌던 글렌의 주위에,


그의 든든한 동료들이 나란히 섰다.


시스티나, 루미아, 남루스, 르 실바.


그리고 시스티나는 저티스의 검에 꿰뚫린 펠로드를 보며 한순간이나마 애틋함을 느끼며 눈을 감았다.


하지만 다음 순간, 눈을 치켜뜨며 저티스에게 물었다.



"저티스! 당신······ 무슨 생각이야? 이 마지막 국면에 도대체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거냐구!"


"그야 당연한 거 아닌가? 옛날부터 내가 관객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이유 같은 건 한 가지 밖에 없다고."


"그래 ―정의의 집행을 위해."



그렇게 신난다는 듯이 말하며 저티스가 손가락을 딱 튕기자,


쿵.


그 순간 저티스를 중심으로 대지가, 바다가, 하늘이 불온하게 떨리고,


그리고



"아아,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싫어어어! 아아아아아아아악!"



저티스에 의해 꼬챙이가 된 펠로드 거기에 기대고 있던 레 파리아가, 또 다른 고통스러운 절규를 내질렀다.


펠로드를 관통한 저티스의 칠흑의 도신에, 보기에도 요란할 정도의 비문자 나열이 떠오르고 붉은 빛으로 타올랐다.


그러자 그에 호응하듯, 날뛰는 펠로드의 전신에도 대량의 마술 문양이 떠올랐다.


그 수수께끼의 마술 문양은 무엇인가에 이끌리듯 펠로드의 몸의 겉부분에서부터 천천히 이동하여,


펠로드를 관통하는 저티스의 흑검으로 빨려들어가기 시작했다.



"자, 자, 잠깐······"



펠로드 안의 무언가가 저티스의 검에 먹혀가고 있었다.



"아아아아아, 바보같은······ 이, 이······."



이미 녹초가 된 펠로드가 저항하려고 해도, 마치 검으로 공간에 꿰매져 있는 것처럼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수수께끼의 마술 문양은 펠로드의 몸속 깊은 곳에서부터 스며나오듯이, 차례차례 떠올라서는······ 한쪽 끝으로 빨려들어간다.


그 모습은 저티스가 펠로드라는 존재 자체를 어지럽히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그 뿐만이 아니었다.


이변은 펠로드에게 기대고 있던 레 파리아의 몸에도 일어났다.



"아, 아, 그, 그런······ 아아, 내가······ 내가······."



레 파리아의 몸이 손끝에서부터 발끝까지, 산산히 부서지는 중이었다.


마치 직소퍼즐같은 파편으로 분해되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미세한 조각이 되어버린 레 파리아 역시, 저티스의 칼날로 빨려들어간다.


그것은 물론 저티스가 절대 정의의 사자로서 마왕이라는 거악을 심판한다는 단순한 행위······ 일 리가 없다.


그것은 ―더 무서운 일에 대한 예고. 그것을 보는 이들조차 쉽게 상상할 수 없을법한 끔찍한 광경이었다.


그리고 그 와중에, 펠로드와 레 파리아의 당황이 그것을 증명해주었다.



"아아아아아아! 그만둬! 제발 그것만은······ 으아아아아악!"


"싫어어어어어! 난 당신의 것이 되고 싶지 않아······ 내 목숨은······."


"아아아, 누가, 누구라도 좋으니까 살려줘! 아아, 아아아악!"


"레 파리아?! 티투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본 남루스가 비통한 소리를 질렀다.


남루스 ―라 틸리카에게 있어서 레 파리아는 그녀와 같은 외우주의 신성 《천공의 타움》


자신이라는 존재의 한 조각이자 쌍둥이 자매다.


게다가, 펠로드 ―마왕 티투스 쿠뤄도 이젠 남루스와 완전히 척을 졌다고는 하지만, 예전에는 그녀의 마스터였다.


그런 이들의 고통과 절망 앞에서는 남루스도 냉정한 모습을 유지할 수 없었다.


하지만 본래의 모습을 거의 잃어 버린 지금의 그녀로서는 이미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



"이봐, 저티스. 너······ 도대체 뭐하는거냐고, 이 자식아?!"



글렌은 단숨에 거리를 좁혀 저티스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저티스가 싱글벙글 웃으며 오른손을 앞으로 내밀자, 그 손끝에 마술법진이 떠올랐고. 글렌과 저티스 사이의 공간을 허무의 균열이 갈라버렸다.



"윽?!"


저티스에게로 이어지는 공간의 연속성이 무너져버렸고, 글렌의 주먹은 공간의 균열에 막혀 저티스에게 닿지 않았다.



"(이 자식······ 어떻게 이 정도의 힘을······ 어느······)"



인외의 영역에 도달한 저티스의 마술 실력에 놀라면서, 글렌은 루미아를 바라보며 외쳤다.



"루미아! 이거, 네 힘으로 어떻게든 할 수 있지 않을까?"


"지금의 저의 권능이라면 불가능하지는 않겠지만······ 죄송해요, 금방은 안될 같아요."



루미아가 초조한 표정으로 균열을 향해 황금열쇠를 내밀고 마력을 해방시키지만 ······그녀의 말대로 이 단절공간을 돌파하는것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뭐, 일단 진정해 글렌. 최후의 막이 오를 때까지, 아직 시간은 남아있어"



당황하는 글렌 일행에게 저티스는 단절공간을 유지하면서 유유히 말을 걸었다.



"나와 너의 오랜만의 재회를 축하하며, 여기에서는 느긋하게 이야기나 해보자고."


"아무튼 ······정말 오랜만이야. 잠깐 정도는 옛정을 봐서 따뜻하게 봐줘."


"구역질이 날 것 같거든?!"


"하하하하, 역시 넌 안 변했구나? 뭐 괜찮아······."


"사실 카페에서 홍차라도 마시면서 잡담이라도 나누고 싶지만, 아무래도 그건 무리일테니까······."


"네가 잠자코 들을 수 밖에 없는, 가장 듣고 싶은 주제에 대해 이야기나 하자고."


"그래······ 왜 내가 여기 나타났을까? 나의 진정한 목적은 무엇일까?"


"어때? 듣고 싶지? 역시 관심이 생기지?"


"······"



글렌은 입을 다물었다.


지금 현재진행형으로, 펠로드이기 이전의 마왕이라는 존재가 저티스에 의해 삼켜지고 있었다.


이제부터 《최후의 열쇠병단》 과의 결전 따위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녹록치 않은 일이 일어날 것임은 이미 명백하다.


그렇다면 우선은 알아내는 수 밖에 없다. 저티스의 진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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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파리아 흡수당할때 말하는 거 좀 이상한 생각이 드는건 나뿐임?


히토미 2차 창작이었으면 Mind Control, NTR 태그 달아도 되겠는데?


근데 남 몸이나 뺏고 근친상간이나 하는 커플이라서 1도 안불쌍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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