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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 증상에 대한 고찰

a(223.39) 2021.10.25 00:12:08
조회 3342 추천 19 댓글 3
														

안녕.

이번에 두번째 번아웃을 느껴서 기록으로 남기려고 글을 한번 싸질러보려 한다.


간단하게, 번아웃이 온 계기 및 증상, 그리고 나름의 대처방법에 대해 논하고 향후 어떻게 해야할지 모색해보려 한다.



1. 계기

 

삶을 살면서 총 2번의 번아웃을 경험한 것으로 추측되며, 그 사유는 다음과 같다.



1) 지속적인 리스크에 대한 노출

 

 내가 종전에 했던 일은, 피고용자의 입장으로서 잘하면 평타, 못하면 잘못으로 인해 발생된 금전적인 손해를 부담하는 일이었다.

 해당 업무는 관련 법령 및 복잡한 수학적 계산이 필요하며, 그 결과값은 아쉽게도 이과적인 절대성을 지니지 않고 결과값이 문돌이 마냥 닝겐의 해석에 따라 변화할 수 있는 그런 업무였다.

 즉, 어떤 현상에 대해 법령을 적용하여 그에 맞는 수학적 계산으로 값을 도출했다고 하더라도, 이를 검증하는 이가 법령 적용 방식을 다르게 해석했다면 다른 값이 도출될 수 있는 리스크가 항상 노출되는 그런 업무였다.


 따라서, 매번 아슬아슬하게 넘어갔지만 언젠가는 이게 좆될 수도 있으며 좆되면 되돌릴수없는 금전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것을 항상 염두하면서 일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도전적인 업무로서 받아들였지만, 점차 업무가 누적되면서 내가 했던 업무가 검증(국가적 차원의 조사)가 들어가게 되면서 과거의 수행업무에 대한 잘잘못이 가려지면서 그 결과로 인한 타격을 받게 되면서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앞으로 수행하는 업무는 또 미래에 언젠가 검증을 통해 내게 데미지를 입힐 것이라는 상상이 누적되면서 더이상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번아웃에 돌입하였기 때문이다.




 2) 본인 역량에 대한 착오

 

  세상에는 인간 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일이 반드시 존재한다. 하지만 어리석게도 본인 스스로 일잘알이라고 맹신하는 경우 어떤 미션이든 곧 잘 수행할 수 있을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이런 케이스는 자존감 또는 자신감이 강한 경우로서 기본적으로 과거 자신의 수행경험이 이를 증거한다고 굳건히 믿는 케이스 인데, 이러다가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업무를 맏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종류의 인간은 보통 연산작업. 즉, 취합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목적한 결과값을 도출하게 되는 것이 업무수행의 메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본인이 똑똑하니까 프로세스 능력에 자신이 있고, 어떤 업무든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의 업무는 프로세스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로우데이터를 뽑아오는 능력이다. 이 능력은 본인의 권한을 뛰어넘는, 즉 타인의 협력이 필요한 분야이며, 이 경우 타인 또한 매우 성실한 협력자를 가정할 경우에 완벽한 로우데이터를 산출해 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런 완벽한 협력자는 찾기 어려우며, 불성실한 협력자로부터 추출한 불완전한 데이터로는 아무리 프로세스를 해 봤자 결과값은 불완전하다.

 여기서 딜레마가 발생한다.

 본인이 모든 프로세스. 즉, 로우데이터 및 연산작업까지 통제할 수 있다고 자신하였으나, 실제로는 로우데이터 산출에 대한 불확실성. 그리고 그 결과값에 대한 피드백. 당연히 불완전한 로우데이터를 가지고 작업을 했으니 결과값 마저 정상적일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면서 결국 모든 프로세스를 통제할 수 없다는 위험성을 업무 수행이 진행되면서 점차 깨닳게 된다.

 마찬가지로 이러한 리스크 때문에 더이상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이는 본인이 아무리 역량을 투입하였더라도 모든 프로세스를 통제할 가능성이 없으며, 결과값 또한 부정적인 결론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마찬가지로 번아웃에 당면하게 된다.





2. 증상

 의욕상실, 불안, 무기력




3. 방안


 1) 의 케이스의 경우, 퇴사로 해소하였으나 이는 경제적 삶을 영위하는 측면에서 볼 때는 적절한 대응방법이 아니며 단순히 도피에 불과한 방식이나 가장 효율적 이었음.   2) 의 케이스의 경우, 현재 뒤늦게 번아웃의 원인인 것을 파악하였고, 나의 역량 부족인 것을 인지하고 이를 납득하고 받아들이거나 또는 1)의 케이스와 같이 회피를 할지 고민 중임. 단, 상황을 회피하는 극단적인 방식은, 향후 당면할 번아웃 케이스로부터 완전한 해답은 될 수 없으므로 또다른 방법이 있을지 모색중이나, 결국 자기 자신의 그릇을 내가 인지하고 있던 크기와 다르게 축소하여 삶의 방향을 찾아간다는 점에 대해서는 자존심이 상당히 후달리는 방법이라, 결국 번아웃이라는 존재는 내가 내 기대만큼 못나서 발생하는 억화심정인 것 같음.




4. 결론

 상상속의 내 역량을 실제 나의 역량으로 만들던가, 아니면 내 실제 역량을 인지하고 나의 기대를 포기하던가, 타협을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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