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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팬픽) 아우브 단켈페르거 - 영주회의(2)

유스톡스0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11 00: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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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브 단켈페르거 - 영주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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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블루메펠트 다과회실에서 트라오크발님과 막달레나와 점심식사를 하였다.

앞으로 영지운영에 대한 조언과 좋은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거였다.

또한 이번 겨울에 귀족원에 입학하게 되는 힐데브란트님을 잘 부탁한다는 내용이였다.

솔직히 블루메펠트 다과회실에서 식사회가 진행된 것은 의외였다. 다과회나 식사회의 일정은 시종들이 조율하긴 하나 일반적으로 낮은순위의 영지의 다과회실에서 진행하게 된다. 상위영지측의 다과회실에서 진행하게 되면 상위영지가 압박을 넣었을 경우 하위영지 측에서 거절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순위차이가 얼마나지 않는다면 큰문제가 없긴하다만.

최근이라고 해야하나.... 많은 상위영지가 하위영지에게 압박을 준 경우가 있긴했다.

3년전 에렌페스트가 새로운 조리법으로 이목을 끌 때였다.

영지대항전의 카트르카르에 더해 에렌페스트의 식사의 소문이 퍼졌고 너도나도 에렌페스트의 맛을 궁금해 하였다.

다만 상위영지들은 당시의 중영지 중 아래순위에 있는 에렌페스트에게 초대해 달라고 하기에는 권위가 떨어지는 일이기에 에렌페스트를 초대 한 후, 보답으로 초대해 달라고 은근한 압박을 가한 것이다.



블루메펠트와 코린츠다움은 신영지라서 순위가 없긴 하지만 전(前)왕족으로 현재 회의자리에서도 첸트다음의 상석에 앉아 있기에 1위인 클라센부르크보다도 상위의 위치에 있는것으로 판단했었고 상위자로 일단은 대하라고 시종과 문관들에게 지시하였다.

하지만 식사회를 조율한 시종들의 보고에서 블루메펠트측은 상위영지에게는 자신들을 낮췄다고 한다.

아직까지 신영지라서 상위영지를 상위자로 대우하는 분위기였다고. 중위영지에는 확실히 상위자의 태도로 임했다고 한다.

다만 코린츠다움은 상위영지에게도 상위자의 태도를 유지했다고 하니 전(前)왕족의 신영지라도 태도에 차이가 있다.


점심식사회가 끝난 뒤, 자령의 다목적홀에서 문관 및 시종들이 모은 정보에 대하여 논의하며 시간을 보낸다.

첸트 부부가 오기 전인 여섯점 종이 울리기 전에 다과회실로 이동하여 맞이할 준비를 한다.

여섯점 종이 울리고 잠시 뒤, 첸트부부와 그들의 측근들이 도착하였다.


인사를 마친 뒤, 첸트부부를 자리로 안내하였고 정찬이 시작되었다.

식사자리에서는 첸트의 검으로서 단켈페르거를 의지하겠다는 것과 앞으로 신영지들을 잘 지켜봐 줬으면 한다는 내용이었다.


식사가 끝난 뒤, 차와 디저트가 나왔다. 오늘의 디저트는 에렌페스트에서 구입한 레시피 중 하나인 크레이프다.

감미료로 꿀, 생크림, 로우레잼, 룸포트이다.

에그란티느님은 접시에는 꿀과 잼이, 아나스타지우스님의 접시에는 룸포트가 덜어진다.

지클린데는 잼을 아인리베는 생크림을 덜었고, 나와 레스티라우트는 룸포트를 덜었다.

남성의 취향은 확고한 것 같다. 이렇게 보니 감미료를 더하여 자신의 취향에 맞게 꾸며 먹는 디저트도 로제마인님 덕에 유행하게 되었군.


차와 디저트를 한입씩 먹어 독이 없음을 보여주며 식사에서 다하지 못한 논의를 시작한다.


"음...... 에렌페스트의 룸포트와는 맛이 다르군?"

"단켈페르거의 특산품인 로우레와 비제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에렌페스트의 룸포트보다도 술의 향이 강합니다만 향이 금방 없어집니다."


아나스타지우스님의 질문에 레스티라우트가 답한다.

에렌페스트의 룸포트는 술의 향이 잔잔히 남는것에 비하여 단켈페르거의 술인 비제로 만들면 강한 향을 한번에 느낄수 있다.


"흐음, 이것 역시 나는 맘에 든다. 로제마ㅇ......아우브 알렉산드리아가 고안한 디저트는 영지마다 맛이 달라지는것이 참 좋군.

영지회의 전에 방문했었을때 먹었던 점심식사도 에렌페스트의 레시피라고 했다만 전혀 다른 맛이었지."

"기존 아렌스바흐의 음식과 완전히 달라서 엄청 놀랐었죠. 여러분들도 알렉산드리아와의 식사를 기대하셔도 좋아요."


아나스타지우스님은 룸포트가 맘에 들었는지 시종에게 더 덜게하였다. 크레이프보단 룸포트만 먹는것 같다.

어느정도 룸포트를 만족하게 먹은 아나스타지우스님은 표정을 바꾼뒤 말하기 시작했다.


"아우브 단켈페르거, 우리가 논의하고 싶은 것들은 식사회에서 다 말했다만, 마지막으로 중요하게 말할 것이 있다.

이것에 관해서는 영지내에서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기에 측근들이 듣지 않았으면 한다. 도청방지 마술구를 사용해도 되겠는가?"


내가 긍정하자, 아나스타지우스님의 시종들이 주위에 마술구를 설치한 뒤, 탁자위에 마술구를 올려놓는다.

아나스타지우스님이 마술구를 작동시킨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것은 드레반헬에 관한 것이다."라며 운을 땐 아나스타지우스님은 에렌페스트 다과회실에서 진행한 회의 이후에 아우브 드레반헬과 있었던 일들을 말해주었다. 그 내용은 협의된 내용과 다르게 경계선이 그어진 이유였다.


아우브 드레반헬은 에그란티느님이나 로제마인님에게 자신의 아들인 오르트빈님을 데릴사위로 보내는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해당 요구사항을 에그란티느님이 거절하자, 아돌피네님이 차기왕의 비가 되지 못한것, 중앙귀족들의 귀향으로 인하여 중앙에서의 영향력이 작아진 것에 대하여 아돌피네님과 지기스발트님의 이혼,여러가지 보상과 코린츠다움으로 편입하려 했던 땅 일부가 드레반헬에 주어졌다고.


"내가 생각하기에 드레반헬은 대영지 중에서 가장 영향력이 낮아졌다고 본다. 그렇기에 새로운 관계를 맺어 자신의 입지를 강하게 만들려고 할 것이다.

정확한건 아니다만, 다음의 차례는 한네로레라고 생각한다......내가 전하고자 하는건 다 전했다. 나머지는 그대들이 판단할 일이다."

"귀중한 정보를 알려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지클린데의 감사의 인사를 끝으로 도청방지 마술구는 해체되었고, 적당한 얘기를 하다가 식사회는 종료되었다.


다과회실 정리는 시종들에게 맡겨놓고 작은 회의실에서 측근을 물리고 영주일족끼리의 회의를 한다.

레스티라우트와 아인리베의 발언으로 회의가 시작된다.


"확실히, 에그란티느님의 친가 클라센부르크, 아나스타지우스님의 혈족이 있는 블루메펠트, 여신의 화신으로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알렉산드리아, 이번 반란진압에 공을 세운 저희 다켈페르거에 비하면 드레반헬은 중앙에서의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인으로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는 가장 성인에 가까운 오르트빈님이실거고, 대영지 중 성인에 가까운 여성영주후보생은 한넬로레님 뿐이겠네요."


대영지의 영주후보생들을 생각해보았다.


"음.....클라센부르크의 3부인의 딸이 1학년이었지..... 한넬로레 밖에 없겠구나.

그럼 모레 있을 드레반헬에서 오르트빈님과 한넬로레의 혼인의 안건이 나오겠구나. 나쁘진 않다만......"

"아버님은 마음에 걸리시는 부분이 있으십니까?"


"알렉산드리아와의 관계다.

귀족원의 정보에 따르면 로제마인님은 다른 영주후보생과 교류는 보통 샤를로테님과 함께였거나 여러 영지와 함께하는 다과회였다고 한다.

또한 한넬로레와 같은 학년인 상급 견습문관의 보고에 따르면 영주후보생과 상급귀족이 함께 듣는 수업에서 로제마인님이 친하게 지내는것은 한넬로레뿐이라고 한다. 이번 취임식에서도 로제마인님께 초대된 것은 한넬로레 뿐인것으로 보아 현재 로제마인님의 유일한 친구는 한넬로레가 아닐까 싶다.

로제마인님의 영향이 큰 지금 한넬로레를 타령에 보내는 것보다 단켈페르거에 머물게 하는것이 더 이득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확실히 한넬로레가 타령으로 가면 단켈페르거와의 관계는 약화될 것 같습니다.

켄트립스가 확실하지 않다고 하면서 알려준 정보에 따르면 로제마인님은 파벌에 상관없이 개인을 평가한다고 합니다.

신부뺏기 디터와 같은 일이 있어도 한넬로레와 친하게 지내는 것을 보면 맞는 정보라고 생각합니다."


믿기 힘들지만 로제마인님은 디터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로제마인님이 귀족원에서 단켈페르거의 압박으로 인하여 뜻하지 않게 디터를 하는일이 있었어도 로제마인님은 한넬로레와 친하게 지냈었다.

보통은 그러한 일이 있었으면 영지간의 관계가 복잡해지므로 멀리하기 마련인데 말이다.


한넬로레를 내보내지 않는게 좋겠군.


"빌프리트님과 로제마인님의 약혼이 해소된 지금 빌프리트님 상황이 어떨지 모르겠군.

만약 한넬로레가 직접 에렌페스트로 가고싶어한다는 전제하에 에렌페스트에서 이를 거부하지 않는다면 에렌페스트와의 관계개선 혹은 로제마인님의 형제들과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한넬로레를 에렌페스트로 보낼 의향은 있다.

비록 로제마인님이 양녀인 영주후보생이었다만 에렌페스트 영주후보생들과의 관계는 엄청 좋다니깐 말이지.

다만 이미 에렌페스트에서도 거절했으며 한넬로레도 에렌페스트의 거절에 대하여 반대하지 않았다. 현재 한넬로레가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다.

한넬로레가 의견을 말하지 않는 한, 단켈페르거에 남기기로 하고 데릴사위를 들이기로 한다."

"데릴사위입니까?"


"그렇다. 자령에 남기면서 로제마인님과의 관계를 유지하려면 한넬로레를 상급귀족에게 시집보내어 신분을 강등시킬 순 없다.

동등한 영주일족으로서 관계를 맺는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후보로는......켄트립스......라잔타르크......정도일려나.

정확한 후보는 단켈페르거에 돌아가서 정하도록 하겠다."

"알겠습니다."


"문관들에게는 한넬로레를 자령에 남긴다는 것만 알리도록."


몇가지 사안에 대해서 더 이야기를 나눈 후, 회의를 종료했다.




********************************


알렉산드리아의 점심식사는 무난하게 끝났다. 주요 안건은 페르디난드님 구조 협력에 대한 보답이었다.

사실상 단켈페르거에서는 페르디난드님의 구조와 에렌페스트의 구베르케슈토크 귀족과의 디터는 에렌페스트와 협상해야할 사안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로제마인님은 페르디난드님의 구조에 대해서는 자신이 보답하고 싶어했다. 로제마인님은 여전히 이해 불가다.

페르디난드님의 중재로 에렌페스트와 삼자회담을 진행하여 정하기로 했다.


알렉산드리아와 식사회에서 가장 큰 성과는 페르디난드님과의 사냥대회가 아닐까 싶다.

귀족원에서도 사교의 일환으로 남학생들끼리 사냥대회를 여는것처럼 영주회의에서도 사냥대회가 진행된다.

다만 귀족원보다는 기간이 짧기 떄문에 영주회의에서는 한번정도만 열린다. 회의가 길어지면 못할때도 있다만.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상위영지그룹의 사냥대회는 단켈페르거가 주최하게 되어있다.

벌써부터 닷새뒤 사냥대회가 기다려 진다.

옆에서 하이스힛체를 비롯한 페르디난드님과 같이 귀족원을 재학했던 기사들은 '얼마만의 페르디난드님과 사냥대회인가!" 라며 특히나 더 기쁨에 겨워하고 있다.

옆에서 지클린데와 아인리베가 이마를 누르고 있는것은 못본척 해야겠다.



에렌페스트와의 저녁식사회도 평범하게 끝났다. 에렌페스트의 도움요청에 응해줘서 감사의 인사와 함께 보답을 논의하였다.

다만 에렌페스트 측에서도 페르디난드님의 구조에 대한 보답을 알렉산드리아에서 할 줄은 몰랐는지 놀라워 했다.

그 건에 대해서는 알렉산드리아에서 삼자회담을 제안해 왔다고 전했으며 에렌페스트와는 에렌페스트 영지내에서의 디터에 대한 보답을 논의했다.

잊지않고 에렌페스트도 사냥대회에 초대했다.


에렌페스트 측에서 한넬로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역시 한넬로레는 단켈페르거에 남는게 제일 좋을듯 하다.


**************************************


사이가 좋지 않는 영지끼리는 식사회가 아닌 다과회를 할때가 많다. 단켈페르거에 있어서는 그러한 영지는 클라센부르크다.

사이가 안좋다기 보다는 라이벌관계라고 보는게 맞다.

그렇기에 클라센부르크와는 식사회가 아닌 다과회를 진행하였다. 서로 견제만 할 뿐 별 내용은 없었다.

클라센부르크의 룸포트도 맛있군. 요즘 영지회의에서 각 영지의 룸포트 맛을 보는게 새로 생긴 즐거움이다.

드레반헬 주최로 열린 저녁식사회에서는 아나스타지우스님의 경고에 따라 예상한대로 드레반헬이 오르트빈님과 한넬로레의 혼담이야기를 꺼냈다.

나와 지클린데는 즉시 거절했다. 아우브 드레반헬은 아직 시간은 남아있으니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며 이번에는 물러났다.

드레반헬이 추후에 어떤 사전공작을 꾸밀지 견제해야할 듯 하다.


***************************************


세점종이 울리기 전에 중앙 회의실로 이동한다. 오늘은 영주회의 마지막날로 영지순위가 발표되는 회의가 열리는 날이다.



영주회의동안 사냥대회도 하고 여러형태의 사교를 하면서 여러날이 지났다. 중간에 기사들이 찾아낸 권속신을 모신 작은사당도 방문하기도 했다.

사당에 손을 대니 사당속에 빨려들어가졌고 그 공간에서 나도 모르게 회복약까지 다 써가며 디터의식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로제마인님이 나중에 알려주시길 신전안에 들어가면 자신이 알고있는 형태로 신께 기도드리게 된다고 한다. 마력이 바닥날 때 까지.

첸트를 배출하는 영지가 되기 위한 길이 쉽지 않은 듯 하다. 일단 개인적으로 슈타이페리제의 가호는 꼭 얻고 싶다.


세점종이 울리고 에그란티느님과 아나스타지우스님이 입장하셨다.

중앙의 문관이 영지순위를 발표하기 시작하였다.


"1위 단켈페르거, 2위 블루메펠트, 3위 코린츠다움, 4위 클라센부르크, 5위 드레반헬, 6위 알렉산드리아, 7위 하우프렛체, 8위 에렌페스트, 9위 가우스퓨텔, 10위 기렛센마이어,......"


아우브들이 놀라워하는것과 반박하고 싶은 얼굴을 하고 있는것을 느꼈는지 순위를 다 말한 문관은 계속 발언했다.


"이번년도에 신영지 탄생과 여러가지 변화로 인하여 순위가 많이 변동되었습니다.

순위가 많이 바뀐 영지들에 대하여 이유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단켈페르거는 귀족원에서 란체나베인의 포박과 반란자들의 제압의 공로를 인정하여 1위로 선정하였습니다.

블루메펠트와 코린츠다움은 왕족으로서 반란자들의 제압의 공로를 인정하여 2위, 3위로 선정하였습니다......"


그럴듯한 이유긴 하지만 실상을 아는 나는 속으로 코웃음을 쳤다. 아나스타지우스님이라면 몰라도 저 둘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옛 왕족 대우란 거겠지. 점차 순위가 내려갈게 뻔하다.


"......알렉산드리아는 아렌스바흐가 저지른 반역행위를 아우브 알렉산드리아와 페르디난드님이 제압한 점, 아우브 알렉산드리아께서 구루트리스하이트를 유르겐슈미트에 되찾아준 점이 상쇄되어 6위로 선정하였습니다."


여전히 불만이 있는듯한 아우브들이 있는것 같다면 그 불만을 말하지는 않았다.

불만을 말해봤자 로제마인님은 구루트리스하이트를 꺼내며 받아칠게 뻔하니......


"......기렛센마이어는 트라오크발님이 첸트를 물러나셨으며 반역의 주모자였던 라오브루트의 출신지이기 때문에 10위로 선정하였습니다......."



흠......에렌페스트는 사전에 논의한대로 8위고 기렛센마이어는 10위인가. 랄프리다님을 믿고 은근 열받게 하는 아우브 기렛센마이어를 안 봐도 될 생각에 기분이 살짝 좋다.


중앙문관의 설명에 반론은 나오지 않은채 이번년도의 영주회의는 종료되었다.


하루나 이틀에 걸쳐서 영지로 귀환을 한다.

시종들에게 기숙사 정리를 맡기고 재빨리 영지로 귀환한다.

이번년도는 할 것이 너무 많다. 완전히 편입된 구베르케슈토크 영지의 정리와 디터의식 이외의 올바른 신전 제사의 부활 및 연구다.


영지귀환 다음날 각 부서의 책임자들과 함께 영주회의에서 결정된 것을 공유한다.

한넬로레의 혼담, 영지들의 순위, 차기첸트에 대한 사항 등......


공유를 마치고 점심식사를 한 뒤, 다섯점종에 호위기사들만 거느리고 레스티라우트와 신전으로 향한다.

사전에 다섯점종부터 여섯점종에는 그 누구도 돌아다니지 못하게 통보해 놓았다.

호위기사는 신전에 아무도 출입하지 못하도록 경비를 세우고 신전장에게 성전과 열쇠를 건네 받는다.

절대 나오지 말라고 신전장에게 경고한 후, 레스티라우트와 함께 신전 도서실로 향한다.


"아버님, 호위기사도 데려갈 수 없는 겁니까?"

"가보면 안다. 너도 보면 알 수 있을거다. 지금은 조용히해라."


레스티라우트는 영문모를 표정으로 나를 따라온다.


도서실로 들어가자 먼지가 쌓여있는 광경이 보였고 나도 모르게 눈쌀을 찌푸렸다.


"신전의 본래의 기능이 알려졌고, 앞으로는 제사 연구를 위해 신전 도서실의 자료도 조사해 해야하니 도서실도 정리해야 겠구나.

다행히 오랫동안 출입한 흔적이 없는것이 어떤의미론 다행이구나."

"도서실을 정리해야한다는것에는 동감입니다. 다행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레스티라우트도 먼지를 마시지 않기 위해 손으로 코와 입을 막고 동의하며 다행이라는 의미를 물어본다.


나는 물음에 대한 답변 대신 메스티오노라가 새겨진 책장을 찾는다.

여신이 새겨진 책장 앞에 서서 여신이 들고 있는 신구인 성전의 등표지 부분을 열자 열쇠구멍이 보였다.

성전의 열쇠를 꽂자, 마력의 선이 생기고 책장이 좌우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 안쪽에 무지개빛 반투명 막이 뿌려진 듯한 공간이 보이기 시작했다. 공급의 방의 입구와 같다.


놀란얼굴을 하고 있는 레스티라우트와 함께 막을 통과하자 초석의 방이 나왔다.

한걸음 내딛자 마자 나는 바로 뒷걸음질 쳤다. 바닥에서 수십개의 창이 천장까지 솟아올라왔기 때문이다. 위험했다. 조금이라도 반응이 늦었으면 창에 찔렸을거다.

초석의 방에 들어와도 마력공급이나 엔트비켈른을 위하여 초석앞으로만 이동하지 방 구석구석을 돌아다니지는 않으니 이런 함정이 있는줄은 몰랐다.

신전에서 출입구와 성에서의 출입구도 다르기에 평소에 드나들때 발동하지 않았겠지.


"아버님, 이곳은 초석의 방 아닙니까?"

"그렇다."


어느정도 진정되었는지 레스티라우트가 질문해 온다.


"어떻게 신전에서......"

"영주회의의 영주끼리 회의에서 로제마인님이 밝힌 사실이다. 페르디난드님의 구출에서도 신전을 통하여 초석을 취한것이라고 하더군."


나는 신전에 초석의 방으로 이어지는 문이 있는 이유, 성전 열쇠의 역할에 대하여 알려주었다.


"......이것은 공공연하게 발설할 내용이 아닌것은 알겠지? 영주회의에서도 차기아우브에게만 구전을 통하여 전달하는 것이 좋다고 결론이 났다.

이제부터는 그럴듯한 이유로 신전에 대한 방위도 하지 않으면 안된다. 앞으로 꽤 고생할거다."


레스티라우트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거린다.


"앞으로 신전의 제사에 대해서도 연구가 필요할거다. 단켈페르거에서 차기첸트후보가 나오기 위해서는 너가 그 기반을 마련해야한다.

신전장에 영주일족을 즉위시킬지는 추후 상의해 보아야 하겠지만 에렌페스트와 프뢰벨타크와 같이 너가 솔선해서 제사를 부활시켜야 한다."

"차기영주로서 제사를 부활시키고 차기첸트후보가 단켈페르거에서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레스티라우트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뒤 들어왔던 출입구로 다시 나가려고 발걸음을 옮겼다.

솟아올랐던 창들은 어느새 사라져 있었고 바닥에는 마법진이 남아있었다.

보통의 함정 마법진은 함정이 발동되면 사라지는데 마법진이 바닥에 남아있다.

내가 마법진에 손을 살짝 올려보았다. 아무런 반응이 없다.

살짝 마력을 흘려보자 마법진에 멋대로 마력을 빼앗겼다. 나의 마력을 빼앗은 마법진은 다시 보이지 않게 되었다.


"마법진에 마력을 채우면 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함정인것 같군. 선대 중 한 분이 설치했을것 같다. 이 마법진도 결국 구전이 끊긴거였던가......"

"신전이 멸시되면서 출입구에 대한 정보가 구전되지 않기 시작했을겁니다.

성에서의 출입구는 반대편이니 이쪽으로 올 일도 없으니 이 마법진 또한 잊혀졌겠죠.

특별한 일이 있는것이 아닌 한 초석의 방을 구석구석 조사하지는 않으니깐요."


레스티라우트의 말에 긍정하며 마법진을 밟지 않기 위해 벽에 붙어서 밖으로 나와 출입구를 닫았다.






오타 및 설정오류 있으면 알려주세요.
영지회의의 진행은 제가 상상해서 써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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