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다. 가슴이 답답하다. 숨쉬기가 힘들다. 숨쉬는걸 몸이 거부하는 느낌이다.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아무것도 하기가 싫다. 그저 위로받고 싶다. 나는 그저 위로받고 싶다. 살면서 위로받았던 적이 얼마나 있는지 셀 수 있을 정도로 나는 위로받은 적이 적다. 이제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다. 나 혼자서 나를 이겨나가기에 나는 너무 나약해. 진심으로 힘든적이 언제인지는 기억나지만, 그럴 때 진심으로 위로받았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외로워. 나는 누군가가 필요해.

 정말 미안하다. 정말미안하다. 너를 위로받을 상대로밖에 생각하지 않아서 미안해. 나는 너에게 나를 투영시켜 너를 위로해주고 싶었던걸지도 몰라. 너를 위로해주면 너가 나를 위로해주지 않을까 싶어서 그랬던 걸지도 몰라. 너는 항상 그랬었어. 자신을 이상화해서 좋아하는 것 같다고 했었다. 맞는 말이야. 나는 내 슬픔을 해소하고 싶었고, 누군가가 날 위로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내가 누군가를 위로해주면, 그 사람도 나를 위로해주지 않을까 싶어서. 그래서 나는 너를 좋아했다. 그래서 나는 정신질환자가 좋은 것 같다. 나를 이해해주고, 나를 더 사랑해주지 않을까 싶어서. 나를 이해해주지 못하는 사람과 사귀는 일은 지옥같으니까. 남들과 같은 사람들을 사귀는 건 지옥같으니까.

 너가 없어서 힘들지만, 너가 있으면 더 힘들것 같아. 너는 남들과 같았어. 너는 날 이해해주지 못했고, 나도 널 이해하지 못해. 우리는 잘 헤어진걸 거야. 우리는 잘 헤어진걸 거야. 그렇지만 너무 힘들어. 언제까지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하는 걸까. 약을 먹은지 1달이 되었지만 더 나아지지가 않아. 병원도 내 해답이 되어주지는 못할거같아. 내 해답은 나를 위로해주는 사람이야. 정답은 어디에나 있다고 하지만, 정답을 구하는 건 어디에서나 하기 쉬운일은 아니듯이, 내 고통도 풀기 어려울거야.

오늘도 그저 하소연을 해보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