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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포그,자율신경등등에 온갖짓 다해보고 실패한 거 다 씀

브갤러(121.172) 2025.01.31 22:08:49
조회 4859 추천 27 댓글 89






나는 30대 초중반 남자고

30대 될 때쯤 도저히 피로감 때문에 일상을 유지할 수가 없어서 퇴사한 지 2~3년 되어감.

검사비, 치료비, 영양제, 운동 레슨 받은 거 다 따지면 돈을 천만 원은 썼을 것 같다.

결론은 다 실패했음.


아, 미리 말하고 싶은 게 있는데 내가 진짜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걸 다 해본 것도 아니고,
못 해본 것도 있고 제대로 하지 못한 것도 있음.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봤고, 다 실패했음.
사실상 거의 포기 상태임.


그냥 일상 자체가 안되니까 나가 놀고 누구 만나고 이런 거 진작 포기했고,
당장 먹고 살긴 해야 하니까 어떻게든 할 수 있는 일 찾아보는데
기본적으로 제대로 깨어있지 못하고, 제대로 잠들지도 못하니까 아무것도 할 수 없음.

돈 못 벌고, 인생 망가지고, 인간관계 다 포기하니까
상황은 더 안 좋아지고, 스트레스·우울감 더 심해져서 증상도 심해지면 심해졌지 나아지지 않음.


그나마 내가 일상을 유지할 방법을 찾은 건,
수면제 + 불안·우울 약 먹고 자고(먹어야 잘 수 있음),
다음 날 활동 시간에는 모다피닐로 각성 상태로 사는 거임.

그러니까 자야 할 때 자고, 깨어있을 때 깨어있는 걸 약으로 둘 다 해야 한다는 거임.
당연히 이 방법을 지속하면 몸 상태 망가짐.
(하루 이틀 정신 차리고 일상을 해야만 할 때만 쓰는 방식이고,
기본적으로 모다피닐은 비보험 처방을 받기 때문에 엄청 비쌈.)


일상은 불가능한데 온갖 검사를 해도 정상이라고 나오니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국가에서 장애로 인정해주는 것도 아니고, 주위에도 어디가 아프다 말도 못 하고,
그냥 아무것도 못하는 인간이 되어버린 기분임.


혹시 이 글을 누가 얼마나 봐줄지 모르겠지만,
그냥 어디 가서 푸념할 곳도 없고, 내가 그동안 한 거 정리할 겸 반,
누군가 또 다른 대안을 알려줄지도 모른다는 생각 반.

일단 전부 써봄.


[일단 내 증상]


10대 때부터 있던 증상 (나이 먹을수록 심해짐)

  • 입안, 속에서 열감
  • 불안, 우울, 무기력감
  • 수족냉증
  • 위장 장애
  • 가슴 위로 열감
  • 다한증
  • 약간의 기립성 저혈압
  • 편두통, 턱관절 통증
  • 쉽게 심장이 두근거림
  • 상체 열감

5년 전쯤부터 시작해서 지금 완전 심해진 증상

  • 살이 갑자기 빠진 이후로 절대 찌지 않음
    (이전에는 찔 걱정은 했어도 빠질 걱정은 안 함.
    지금은 잘못하면 저체중될 수 있어서 억지로라도 밥을 제대로 먹어야 함.
    그나마도 위장이 약해서 많이 먹지를 못하고, 먹어도 소화를 못함. 위장약 달고 삼.)

  • 피로감 (기온이 변할 때 심해짐)
    처음에는 환절기에만 심해지다가, 몇 달에 한 번 심해지다가,
    점점 주기가 짧아지더니 평소에도 엄청 피곤하고, 기온이 좀 변한다 싶으면 엄청 피로해짐.

  • 과수면, 멍해짐
    (기본적으로 항상 제대로 깨어있지 못함.)

  • 수면장애
    (잠에 드는 것도, 숙면도 힘듦.)

  • 좀만 자세 바꿔도 기립성 저혈압이 생기고 어지러움
    (허리를 굽혔다 뒤로 펴기만 해도 생김.)

  • 근육통, 관절통
    (주로 하체 근육이 제일 아프고 불편함.
    피로감이 심할 때는 손가락 관절부터 여기저기 쑤심.
    조금만 걸어도 오래 걸은 것처럼 다리가 피로하고 아픔.
    앉아 있어도 다리가 무거워서 자꾸 어디에 올리고 싶음.)

  • 지루성 피부염

  • 조금만 움직이거나 운동하면 속에서+오줌에서 알코올 냄새나 과일 냄새가 남.

  • 속에서 요오드 냄새 같은 게 계속 남.
    (위산 문제인 것 같은데 갑상선 검사에 문제가 없다 해서 원인을 모르겠음.)


[받아본 검사]

(너무 많아서 다 쓴 건지 모르겠음.)

  • 류마티스 검사 + 염증 검사 (혈액)
  • 갑상선 검사 (3회 혈액)
  • 당뇨 검사 (식전·식후, 당화혈색소)
  • 유기산 검사 (기능의학과 소변 검사)
  • 위내시경
  • 장 염증 검사
  • 기본 비타민 혈액 검사
  • MRI (다리 통증이 디스크 방사통일 줄 알고 찍음)
  • 수면 다원 검사
  • 타액 부신 호르몬 검사 (침으로 하는 기능의학 검사)
  • ACTH 자극 검사
  • 체위변화빈맥 검사
  • 간기능검사
  • 전해질검사
  • 신장기검사
  • 일반혈액(백혈구,적혈구, 혈색소 등)


[나아지려고 해본 거]

  • SNEPI (한 세 군데에서 각각 꽤 오래 받음)
  • 성상신경차단술 (12회)
  • 우울, 불안약
  • 미도드린, 인데놀 등등 빈맥에 쓰는 약들
  • 페니드, 웰부트린, 모다피닐 등 각성류
  • 필라테스, 유산소, 근력 운동, 자율신경에 도움된다는 스트레칭, 평소에 하라는 스트레칭, 마사지 등 온갖 운동
  • 자세 교정, 도수 치료, 추나 치료, 물리 치료, 침 치료 (정형외과, 신경외과, 한의원)
  • 영양제 (기본적인 건 당연히 다 먹어봤고, DHEA 같은 부신 관련된 것도 포함해서 지속적으로 섭취함)
  • 영양수액 (이것도 진짜 온갖 것 다 맞아봄)
  • 소금물 먹기
  • 한약
  • TDCS (인터넷에서 직구로 사서 직접 한 거라 야매임. 했다고 하기 좀 뭐함)
  • 애초에 술, 담배, 커피는 전혀 안 함.
  • + 아 코로나 얘기 댓글에서 해줘서 말하자면 코로나 걸린적없고 멍해지고 졸린 증상은 약하게 코로나 시즌 전부터 있었음

사실 지금 생각나는 대로 다 쓴 거긴 한데, 분명 몇 개 빼먹었을 것 같다.
진짜 온갖 짓을 다 해봤고, 돈·시간·에너지 엄청 썼는데 다 소용없었다.

짚어서 몇 가지 얘기해보려고 하는데, 그냥 내가 겪은 시간 순서대로 얘기하겠음.


우울, 불안약

애초에 나는 자율신경 검사에서 교감신경이 부교감 신경보다 엄청 높다는 검사 결과를 받은 상태였음.
(20대 중반쯤) 그리고 우울, 불안도 있어서 우울, 불안약을 복용하게 됨.

근데 우울, 불안을 좀 관리한다 정도지 해결은 안 됐음.
자율신경 문제도 약 먹으면 좀 나아지려나 했는데 별로 나아진 건 없었음.

온갖 종류와 용량으로 먹어보다가 지금은 어느 정도 정해졌는데,
이렇게 먹으니 좋더라 해서 정해진 게 아니라,
사실 이 약으로 내 삶이 나아지길 바라는 게 아니라 문제가 터질 걸 틀어막는 용도 정도로만 생각함.

안 먹거나 까먹고 타이밍 놓치면 우울, 불안 올라오는 게 느껴짐.
먹으면 삶이 나아져서가 아니라, 먹어야 그나마 유지라도 해서 먹고 있음.


갑상선 검사

20대 중후반, 회사 다닌 지 1년째인가 몸이 안 좋아지는 게 느껴지면서,
갑상선 기능 문제랑 비슷해 보여서 검사받았는데 아무 문제 없다고 함.

이후 더 심해진 최근까지 총 3번 받았는데 다 정상이었음.


류마티스 검사 + 염증 검사 (혈액) + MRI 검사

다리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특히 몸이 피곤해지면 진짜 다리 근육을 다 뜯어내고 싶을 정도로 쑤심.
어느 날은 자고 일어났더니 중지 손가락이 굽혀지지가 않음.
피곤이 심해지면 다리에서 팔, 손가락까지 점점 통증이 올라옴.

방사통인가 하고 정형외과, 신경외과 갔음.
다 정상이고, 디스크가 좀 있지만 심한 정도는 아니라고 함.

지금 판단으로는 디스크나 자세 균형 문제로 인한 신경 통증도 원인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몸이 건강했으면 느끼지 못했을 정도의 문제인 듯.


당뇨 (식전·식후, 당화혈색소)

이것도 4번은 받은 듯.
4번 받은 이유는 일단 가족력이 있고, 당뇨하고도 증상이 비슷하다고 판단해서였는데
다 정상 범위였음.


유기산 검사

혈액 검사에서 비타민이 기본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받고 나서,
진짜 도저히 답이 없으니까 기능의학을 찾게 됨.

유기산 검사가 전반적으로 볼 수 있는 것 같아서 비싼 돈 들여 검사함.
이게 좀 부족하고 저걸 좀 채우면 좋다 정도만 나오지, 심각한 건 하나도 없었음.

의사가 젊은 남성 환자가 직접 이렇게까지 알아보고 할 정도면,
이미 많이 이것저것 부딪혀보다가 온 걸 텐데 하면서 안타까워함.

사실 이쯤부터 섬유근육통을 의심하기 시작했는데... 이건 잘 모르겠음.
섬유근육통이라는 게 근육통 + 만성피로 느낌인데,
애초에 원인도 치료법도 없는데 이걸 진단받든 말든 뭔 상관인가 싶어서
좀 알아보다가 포기함.

섬근통에 SNRI 계열 약을 처방하기도 한다고 해서,
정신과에 말하고 받아 먹어봤는데(댓글보고 내용추가: 심발타 두세달인가 먹음) 별 소용 없었음.


자율신경 관련 치료 - 성상신경차단술 & SNEPI

자율신경 관련 치료를 엄청 알아보다가,
성상신경차단술과 SNEPI에 대해 알게 됨.

최대한 통원 가능한 병원 여기저기 전화해서 하는 곳을 알아냄.
대부분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고,
심지어 그 치료를 하고 있는데도 전화받는 데스크에서 모르는 경우도 많았음.


성상신경차단술

일단 집 근처 한 곳에서 받음.
동네 병원인데 성상신경 오래 했다면서, 여기서 나아진 사람 많다고 함.
초음파 안 보고 손으로 주사 놓는데 대신 가격이 엄청 쌌음.

1주일에 1~2회 받았는데,
처음 받은 날 주사 맞은 쪽 얼굴이 마비된 느낌이 옴.
근데 이건 오히려 약발을 받았다는 뜻이라 좋은 거임.
그리고 실제로 주사 맞은 다음 날까지만! 몸이 가볍고 좋았음.

근데 횟수가 넘어갈수록 얼굴 마비되는 느낌도 약해지고, 효과도 약해짐.
애초에 맞고 하루만 효과 있었는데, 그마저도 없어짐.

12회쯤 되고 나서, 내가 마취에 내성이 있는 건지
마취 느낌 자체가 안 온다고 하니 의사가 그만하자고 함.


다른 좀 큰 정형외과에서 성상신경을 받았는데,
거기는 초음파를 보면서 하긴 하는데, 마취제가 아니라 염증을 줄여주는? 약을 주사한다고 했음.
스테로이드는 아니라 해서 일단 치료 받았는데, 이것도 효과 못 봄.



스네피 (SNEPI)

통사아카데미에서 하는 곳 알아내서 두 군데서 받음.
자율신경 문제로 유명한 ㅇㅅ 유튜브에서도 스네피는 아직 연구가 부족하다고 말하던데
대충 왜인지 알 것 같음.

일단 나는 세 군데서 받아봤고, 한 곳은 저렴한 비용에 해줬고, 두 곳은 비싸게 했는데
각각 오래 다녀봤지만 효과 못 봄.
오히려 성상신경보다 효과 못 본 듯.

개인적으로 스네피는 뭔가 침 치료 같은 느낌이 있음.
스네피가 주사로 포도당을 주입해서 근육을 풀어줘서 그 주위 신경 누른 걸 풀어준다 이런 식인데,
일단 의사마다 주사 놓는 곳이 좀 다름.
기본적으로 아카데미에서 배운 곳은 같은데, 의사마다 놓는 방식이 다른 듯?

그래서 나는 스네피가 침 치료랑 비슷한 느낌이었음.
침 치료 혈자리도 어떤 위치의 근육을 풀어주고 하면, 그 혈자리가 다른 신체에 좋은 영향을 준다 이런 식이고,
실제로 내가 스네피도 오래 받고, 한의원도 오래 다녀본 결과 몇몇 증상에 대해 주사랑 침 놓는 위치가 같음.

여튼 스네피도 실패.
(근데 이거 관련해서 연락하게 된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은 서울에서 비싼 곳에 다니면서 효과 보긴 했다고 함.)


수면 다원 검사

그냥 제일 힘들고 근본적인 문제가 제대로 못 자고, 제대로 깨어있지 못하는 거여서 검사받았는데,
평소 먹던 약을 먹지 말고 검사받으라고 해서 약을 안 먹었더니 제대로 잠을 못 자서 검사 결과가 제대로 안 나옴.

근데 어차피 기면증까진 아닐 거라고 생각했고, 과수면 진단을 받아도 모다피닐은 비급여 처방이라 비싸게 사야 함.
결국 잘 때는 수면제 먹고, 깨어있을 때는 모다피닐 먹으면서 하루를 보내야 하는 상태임.


모다피닐을 찾게 된 이유

아, 빼먹은 게 있는데 모다피닐까지 찾게 된 이유가 있음.

이전에 정신과에서 비급여로 페니드 (ADHD 각성제), 웰부트린 (SNRI 우울증약)을 낮에 졸음을 줄이는 용도로 먹어본 적이 있음.
근데 이 둘 다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약이라, 잠이 안 오는 대신에 위장이 꼬이고 몸에 열이 엄청 올라옴.
부작용 때문에 포기함.

모다피닐은 기전이 달라서 그런 부작용이 덜함.
근데 엄청 비쌈.

사실 어느 것이든 그냥 증상 관리일 뿐, 치료가 되는 건 아님.


타액호르몬검사

이 이후에 부신 문제에 대해 알게 됨.
아, 이건가? 싶을 정도로 내 증세랑 맞는 것 같아서, 마지막 희망이라 생각하고 부신에 대해 알아봄.

유튜브에서 어떤 의사가 혈액검사는 잡아내지 못하는 걸, 타액 검사는 잡아낸다면서
타액 검사나 더치 검사를 해야 한다는데,
더치는 너무 비싸서 못 하고 타액 검사를 받음.

코르티솔이 오전에 높고 밤으로 갈수록 낮아야 하는데, 반대로 나옴.
아, 이제 그럼 부신을 해결하면 되는 건가 싶었는데...

타액 호르몬 검사는 기능의학 검사고,
이걸로는 부신피로증후군 진단 정도만 받지, 부신 기능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을 받는 게 아닌가 봄.
결국 온갖 영양제를 추천해줌. 한 달 치만 30만 원 한 듯.

그중 에이디 골드라는 부신에 맞는 영양 성분 모은 건 꼭 먹으라고 해서, 그건 아직 먹고 있긴 함.
비타민 B군 중심이고, 어차피 먹어야 할 영양 성분들이길래 그냥 먹고 있긴 한데...

문제는 거기서 의사가 이 영양제에 DHEA 같은 부신 관련 성분이 있다고 했는데, 표기에 없음.
다른 병원에서 팔길래 의사한테 물어봤는데, 부신 관련 성분이 있는 건 아닐 거라고 함.
심지어 간호사들이 자기들도 먹는다고 함....?

영양제에 써 있는 수입 회사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들어있는 거 맞다고는 하는데, 뭔가 대답이 어설픔.

기능의학 병원에서는 이걸 하루 두 알씩 먹으라고 했음.
근데 그러기엔 비싸서...

DHEA 영양제 직구로 25mg도 알아봐서 먹었는데, 사실 둘 다 잘 모르겠음.
비타민 B군이 있으니까 좀 덜 피곤한 정도?
DHEA가 부신 피로에 도움이 되는 건지도 잘 모르겠음.
엄청 알아봤는데도 명확한 답이 없음.


ACTH 자극 검사

이후에 타액 호르몬 검사지를 들고 내분비 내과에 갔음.
기능의학 자체를 무시하는 의사인지 대충 보고 코웃음 치면서, 혈액 검사가 정확하다면서 혈액 검사 받으라고 함.
혈액 검사 받음.

아.아.아.무. 문제 없으니 걱정 말고 가라고 함.
사실 문제가 있어도 스테로이드 약 평생 먹어야 해서 문제긴 한데,
한편으론 드디어 원인을 찾았나 했는데 아니라고 하니까 절망적이었음.


체위 변화 빈맥 검사

이후에 진짜 너무 간절하게 원인을 찾고 싶어서
챗GPT에 내 증상, 검사받은 거, 결과 다 때려 넣고 원인 좀 알려달라고 했는데,
기립성 빈맥 증후군이라는 게 제일 가능성이 높아 보였음.

  • 피를 어떻게든 돌리려고 심장이 뛰는 빈맥,
  • 순환이 안 돼서 다리가 무겁고 통증이 심한 거,
  • 열감, 피가 돌지 못하니까 하체에 피가 고여서 발쪽이 차가운 거, 등등.

체위 변화 빈맥 검사받음. 조금 빈맥이 있지만 심하지 않다고 함.
한숨 나옴 진짜. 그럼 난 뭐가 문제인가.

근데 증상을 듣더니 인데놀이나 미도드린을 처방할 순 있다고 함.
어차피 둘 다 증상 관리용이고, 치료 목적은 아님.

인데놀은 이전에 정신과에서 줘서 먹어본 적 있는데,
심장 뛰는 건 안정되는 것 같긴 함.
근데 약간의 졸음이 있는 것 같고, 자기 전에 먹으면 안 됨.

미도드린은 약간 반대의 역할을 하는 약인데,
혈압을 올려줘서 피가 강제로 돌게 하는 거임.
낮에 덜 졸리긴 한 것 같은데, 몸에 열이 나거나 불안 증세가 좀 생기는 듯.


한약

한약도 진짜 오래 먹고, 나름 유명한 한의사한테 치료받았는데,
심지어 소개로 치료받은 거라 한의사가 더 신경 써서 해줬는데도 효과 못 봄.

여기서 놀라운 건, 그나마 내가 "어? 이거 효과 있는데?" 싶었던 게
뒷목~날개뼈까지의 침 치료였음.

여기 한의원은 침을 딱 놓기만 하는 게 아니라,
침을 놓고 돌려서 근육을 풀어주는 방식이었는데,
어느 날 뒷목 쪽이 땅겨서 (혈액이 부족해서 그런지 항상 머리가 무겁고, 어지럽고, 뒷목이 불편함)
그쪽 위주로 해달라고 했는데,
한 2~3일 정신이 좀 맑고 덜 피곤했음.



이 과정 중에 여러 운동 방식, 마사지, 스트레칭, 영양제, 영양 수액, 소금물 먹기 다 해봤음.
엄청 오래, 열심히.

운동도 그냥 막 한 게 아니라,
물리치료사 겸 필라테스 강사인 전문가한테 개인 레슨 받고 진행했음.
빈맥에는 하체 근육 키우라고 해서, 종아리 운동, 허벅지 운동 위주로 하고 그랬음.
진짜 간절한 마음으로... 근데 다 효과 못 봤음.
(일부 운동, 영양제, 소금물 먹기는 그래도 아직 하는 중.)

아, 정형외과·신경외과·한의원에서 물리 치료, 도수 치료, 추나 치료도 받고, 자세 교정 전문 치료, 필라테스도 했음.
자세가 좀 좋아졌다는 느낌은 있어도, 증상이 나아졌다는 느낌은 없었음.



솔직히 내가 시간·에너지·돈 다 쓰고 겪으면서 든 생각은
"이건 스트레스 문제다." 였음.

나는 집안 상황도 안 좋고, 여러모로 실제로 안 좋은 상황을 살고 있음.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어떤 조치를 취해도 크게 효과가 안 나는 것 같다는 생각이 좀 듬.

결론적으로,
나는 기립성 빈맥 POTS인지, 부신 문제인지 몰라도,
자율신경·정신 문제인 건 거의 확실한 것 같음.



자율신경, 부신 피로, 빈맥, 브레인 포그 이런 걸로 엄청 알아본 사람들은 알 테지만,
명확한 게 없음.

애초에 정보가 많지 않고, 항상 의사마다 말이 다름.
사실 이런 난치성 질환이 아니라, 흔한 병에 대해서도 의사들끼리 말이 천지차이인데...
원인도 치료법도 명확하지 않은 병에 대해서, 의사들 생각이 다른 건 당연한 일이긴 함.

(근데 그래도 빡침.
환자는 간절하고, 돈도 엄청 많이 드는데.
서로 말이 그렇게까지 다를 거면, 애초에 병원을 왜 가는 건지...)

누구는 장염증이 모든 병의 원인이라 그러고,
누구는 비타민을 메가도스 하면 다 낫는다 그러고,
얼마 전에 방송에 나온 ㄹㅇㅂ도 "수술하면 모든 것이 다 낫는다" 그러고...

알아보고, 병원 가고, 치료받는 사람은 진짜 간절하고,
도저히 희망이 없어서 마지막 희망 붙잡는 심정인데,
서로 말이 너무 다르고, 유튜브 의사도 직접 진료받은 의사도 말이 다르고,
이게 상술인지, 진심인지 구분하는 것도 스트레스고.


유튜브, 논문, 치료 사례, 약 정보 검색하고,
카페, 톡방 다니면서 정보 구하고,
이 병원 저 병원 가봤다가, 이렇게 해봤다가, 저렇게 해봤다가...

사실상 이리저리 치이다가 거의 포기했음.

그래도 이곳에서 내가 안 해본 스트레칭이나, 자세 교정법, 영양제 복용 방법 같은 거 추천하는 글 몇 개 보고,
그거라도 해보려고 함.

그 글들 읽다가
나도 어차피 어디 가서 푸념할 곳도 없고, 얘기 들어줄 사람도 없어서
푸념할 겸 써본다.



+ 아 그리고 지금 내가 대충 판단하는건...

1.

우울증,불안약이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줄이거나 끊을 수 없는 상태

2.

혈액의 양이나 순환 문제는 확실히 있다. 수족냉증도 그렇고 머리가 무겁고 뇌가 졸립고 무거운것도 사실 뇌에 피가 부족하든 산소가 부족하든 필요한게 없다는 느낌이 있고

목쪽 근육이 풀렸을 때 증상이 며칠간 나아진것도 있고...

빈맥 문제도 사실상 분명한듯. 소금물 일정량+그냥물  엄청 먹으면 정신 좀 차려지는 거 같기도함.

짜게 먹지 말라는게 혈압이 올라서인데 혈류량이 부족하고 혈압이 낮은 편이면 소금물과 물로 체내 수분량을 높히는 거라고함

3.

신체적 통증은 실제로 근육,신경,자세 등에 있는 문제 때문인건 맞는데

원래 이렇게 까지 아플건 아니었음. 근데 몸의 전반적인 컨디션이 안조으니까 더 아프게 느끼는 것같음

그래서 근육,자세,신경 문제를 운동이나 교정, 물리치료같은 걸로 호전시키면 통증은 줄어들음

근데 애초에 몸 전반이 안좋으니까 완전히 나아지진 않음

오히려 하루종일 계속 자고 쉬고, 스트레스 안받으면 몸과 정신을 덜 쓰고 쉬어서인지 통증이 덜함

근데 그러면 생활패턴도 망가지고 장기적으로 좋은 거 같진않음

4.

지금 제일 신경 쓰는건

낮에 억지로 깨어있고 밤에 자는거임

수면 클리닉+정신과 다니면서 이거 신경쓰고 있음

밤에는 자는 시간이고 낮에는 깨어있는 시간이다 이거 억지로 잡아주는거....

가끔 이렇게 하다가 오히려 컨디션이 조금씩 더안조아지는 거같다(피곤하고 머리가 멍하고 몸이 무거운데 억지로 안눕고 안쉬고 하니까 날이 지날수록 피로가 쌓이는 거 같음)

싶긴한데 그래도 생활패턴을 잡는건 중요해보여서 하는 중임

약간 효과가 있다? 싶은건 광치료기 인데. 말이 치료기고 그냥 아침과 낮에 해를 보라고 하는걸 led로 강한 빛을 보는거임

지금 께어있는 시간이란느 걸 빛으로 알려주는 건데 정신이 좀깨어나는거 같기도?

5.

사실 의학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나오니까 이해는 되지만... 나는 장애진단을 받기라도 하고 싶음

진짜 억지로 일도 해봤다가 몇개월만에 안되겠다 싶어서 그만두고

치료 검사 이것저것 시도하느라 돈은 나가고 희망은 못보고

장애등급이라도 받고 생활 유지 복지라도 받고싶다...

6.

그리고 브포,자율신경,빈맥,난치성질환 같이 뭔가 명확한 것이 별로 없는 병의 경우에 환자가 판단력이 약해질 수 밖에 없는 거같음

진짜 답이 없고 간절하니까...

예전에 자율신경 관련 톡방에서 자기가 의사들보다 잘안다는냥 자기 말대로 하라고 남들 다 무시하고 자기는 완치했다면서

남들 윽박지르는 인간있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그사람 치켜세워주고 있더라

근데 사실 이런 병들은 증상이나 병이 여러가지고 서로 인과 순서가 다를 수도 있고 사람마다 케이스도 많이 다르잖아

이게 원인이고 무조건 이걸 해야 낫는다 이건 없는 거 같음...

서로 최대한 정보 공유하고 알아보고 하는 수밖엔 없는거 같음




혹시 조언이나 질문 같은 거 있으면 남겨줘.
꾸준히 글 확인하고 댓글 쓸 예정임.


(글이 너무 엉망이라 지피티한테 최대한 내용 유지하고 정리하라그러니까 굵은 글씨 표시를 너무 많이 하네 제목도 맘대로 뽑고... 양해부탁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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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 논란을 반복해서 진정성이 의심되는 스타는? 운영자 25/05/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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