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모자 셋과 케장모자 둘, 이렇게 다섯 모자가 있습니다. 레바모자가 셋인건 레자바지 3불알을 의미하고 케장모자가 둘인건 김케장을 의미합니다.

이중 셋을 골라 한 줄로 나란히 서있는 심영, 의사양반, 간호사양반에게 하나씩 씌웠습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심영이 맨 앞사람, 간호사양반이 맨 뒷사람입니다.

이들은 앞만 볼 수 있고 다른 방향은 볼 수 없으며 이동도 불가능합니다. 사실 가능한데 김두한이 협박중이라서 불가능합니다.

자기 앞에 있는 모든 사람이 쓰고 있는 모자를 볼 수 있으며 어떤 모자를 썼는지도 구별 가능합니다. 그래서 간호사양반은 앞의 둘이 무슨 모자를 썼는지 알 수 있고, 의사양반은 심영이 쓴 모자만 알 수 있고, 심영은 그 누구의 모자도 어떤건지 오감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당연히 이 셋은 자기가 어떤 모자를 썼는지 모릅니다. 근데 이 셋 중 하나라도 자기자신이 쓴 모자가 뭔지 알아내야 김두한이 물러날 예정입니다.

다른 사람의 모자가 보이는 사람이 그 사람이 어떤 모자를 썼는지 알려주는 것과 모자를 벗거나 벗기는 행위 역시 김두한의 협박 때문에 불가능합니다.

김두한은 이 게-임에서 필요한건 오감과 꼼수가 아닌 육감(찍기)과 두뇌회전이라고 합니다.

기회는 단 한 번 뿐이며 누군가 답을 말했는데 틀리면 바로 김두한이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려 이 셋이 폭사할 예정입니다.

한동안 정적이 흐르다가 참다못한 심영을 시작으로 대화가 시작됩니다.

심영: 이보시오, 으사양반! 가노사양반! 당신들은 자기가 무슨 모자를 썼는지 모르겠단 말이오?

의사양반: Aㅓ...하필이면...몰라요! 간호사분은 알겠어요?

간호사양반: ...

의사양반: 5초 안에 아무 소리 안 내면 모르는 걸로 알겠습니다.

간호사양반: ...(5초간 침묵)

의사양반: Aㅓ...합필이면...간호사분도 모른대요!

심영: 뭐요?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말도 안 된...응? 아아, 알겠소. 내가 무슨 모자를 썼는지 알겠소!

심영은 자기가 무슨 모자를 썼는지 맞혔고 이 셋은 무사히 풀려났습니다.

심영은 찍지 않고 두뇌회전으로 자신의 모자를 맞혔습니다. 심영이 쓴 모자는 무엇이었고, 어떻게 알아낸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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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본 어떤 퍼즐모음책에는 이게 마지막 문제로 나왔는데,(물론 레바니 케장이니 심영이니 하는건 안 나왔고) 거기에 이런 문구도 같이 있었다.

"이 문제는 ㅈㄴ 어려워서 이거 하나만 스스로의 힘으로 풀어도 이 책의 모든 문제를 맞힌거나 다름 없음"

그정도로 어려운걸로 유명했던 문제. 단순히 생각해보면 맨 앞사람에게 주어진 힌트가 가장 적은데 뒤의 둘도 자기 모자를 모르는데 맨 앞사람이 자기 모자를 안다니까 이 문제를 처음 본 사람들은 띠용?했을듯. 나도 그랬다.

근데 이젠 너무 유명해져서 답이랑 풀이 다 외우고 다니는 사람 많아짐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