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난 고객보다도 관리자때문에 회의감 와서 퇴사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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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8

그냥 난 고객보다도 관리자때문에 회의감 와서 퇴사했음앱에서 작성

콜갤러(211.202) 2024.05.11 20:45:42

조회 642 추천 28 댓글 17

참고로 재택아님 ㅋㅍ계열아님 출퇴근하는 센터

난 다닌지 3개월 된 응애신입을 막 벗어난 콜붕이였음

얼마전에 콜받다가 막콜을 잘못걸려서 30분넘게 진상이랑 말씨름하다가 욕설도 3회이상 듣고 진상새끼가 상급자 바꾸라고 말해서 계속 욕설하셔서 상담어렵다 경고멘트하고 상급자한테 연락달라고 요청하겠다하고 종료함

그 진상이 짜증내고 욕한 이유는 서비스 비용이 비싸서임

서비스비용을 내가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할인도 없고.. 그냥 스크립트,메뉴얼대로 서비스 내용이랑 비용 안내했었음

근데 담날 아침에 업무시작 2분전인가 팀장이 잠깐 자기 자리로 오라고 부르길래 어제 그거때문에 가는거구나 대충 예상하고 팀장 자리로 감

그 팀장이 자리불러서 말해준 피드백이 이랬음 물론 나도 며칠지나서 기억 왜곡이 좀 있을순 있는데 대충 이런 내용이였음

팀장 : " 000님 잘하고는 계신데 솔직히 고객한테 말하는게 너무 차가워요. 제가 고객이여도 화날수도 있을거 같거든요. 이분이 욕설한건 잘못은 했는데 000님도 너무 메뉴얼대로만 응대를 해서 이분이 화나신거 같아요. 사과 전화 드리겠다고 전달했으니 죄송하다고 전화만 해요. 저랑 통화하면서 좀 진정은 되신거같아요. 지금 바로 이분한테 오비나가고 저한테 어떻게 해결됐는지 보고좀 해줘요 )

나 : " 팀장님하고 통화를 원하셔서 전달드렸었고 제가 교육받을땐 메뉴얼대로 잘 멘트하면 된다고 교육을 받아서 최대한 돌려서 고객한테 말을했어요 근데 어투가 차갑다는게 뭘 말하는건지 저는 잘 모르겠거든요 고객이 욕설까지 하셔서 저도 힘들었는데 제가 사과를 나가야 하나요? "

팀장 : " 뭘 잘 못하신건지 모르는건가요? 저희는 무조건 고객 입장에서 생각해야해요. 고객이 불쾌감을 느끼면 사과가 기본인 직업이에요. 서비스업이잖아요. 본인이 기분이 나빠졌다고 고객한테 차갑게 딱딱하게 말하면 안된다 생각해요. 그 부분은 고객한테 사과해야하니 제가 전달 드린거구요. 이거 그나마 제가 통화나가서 이정도 선으로 해결된거에요 이 고객 신고하고 싶다고 상담사 짜르라고 저한테 엄청 뭐라한 고객이에요. 000님도 솔직히 깔끔하고 친절하게 응대한게 아니니까 제가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거에요. 잘하고 계신데 고쳐야 해요. 전화나가고 피드백 주세요. "

나 : " 저는 제 나름대로 친절하게 말하려고 노력한건데.. 톤이 높지않아서 차갑게 들린건가요? 그리고 겨우 진정한 고객한테 굳이 다시 전화를 하면 고객이 더 화나지 않을까요? 긁어부스럼 만드는거 같은데 어제도 욕을 많이먹었고 사과 전화는 못하겠어요 "

팀장 : " 그만두실거에요? "

나 : " 네? "

팀장 : " 그만두더라도 사과전화는 나가고 그만두세요. 고객하고 약속했어요 000 상담사가 전화줄거라고. 그것만 부탁할게요. 하고나서 저한테 어떻게 됐는지 피드백 주세요 "

이 뒤에도 대화를 했었을텐데 나도 열이 받은건지 그냥 심장이 좀 빨리뛰었던거 말곤 잘 기억이 안남.. 사과전화는 결국 나가긴 했었음 고객은 ㅈㄹ 한번 더 하고 내가 사과하는데 걍 끊어버림 그래서 걍 사과했고 고객이 끊었다 하고 상담완료 끝냄..

근데 나말고도 몇번 상통 전달하고 피드백 불려갔었던 사람들은 이 팀장 뒤에서 욕 엄청하고 있었더라고 고객이랑 통화할때 고객이 잘못이있어도 상담사 절대 커버안쳐준다고 고객이 상담사보고 사과전화 달라고 할때도 아주 팀장이 빌빌기면서 전달하겠다고 교육 똑바로 시키겠다고 이랬다 하더라고..그래서 합당한 민원이든, 진짜 진상짓이든 걍 다 똑같이 상담사 잘못으로 돌려서 처리해버리니까..

고객도 상담사 탓하고 회사 관리자도 상담사 탓을 해버리면 상담사는 누가 지켜주는 걸까 회의감이 들더라고.. 그래서 저번주 금요일까지만하고 퇴사했어 월말에 맞춰서 퇴사한게 아니라 급여 받을때 며칠치만 또 따로 들어오겠지만 그냥 못하겠더라고 인생 처음 콜센터였는데 취준이 좀 길어지더라도 콜센터는 안할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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