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인식은 돈받고 욕받는 사람이란걸 다 안다.
콜센터 직종을 선택할때, 욕먹을 각오가 없던사람 있나?


수많은 콜센터중 이 갤에서 가장 핫한건 쿠팡
그중에서도 쿠팡이츠다.


난 솔직히 요기요나 배민을 쓰지, 쿠팡이츠는 본 적도없다.
이츠 콜센 취직하고 나서 쿠폰 주니 그제서야 깔아 쓰는거지.

콜센터는 내 버킷리스트중 하나였기에 여러곳을 탐색해봤다.
가장 대중적인 배민부터 카드사, 보험 인바운드까지.

쿠팡이츠를 고른 이유는, 이츠 자체가 타 앱에 비해 비인기 인 점도 있으나, 무엇보다 재택의 유혹이 컸다.
사실, 맨 처음엔 센터 출근하며 배우고, 어느정도 일이 익으면 재택으로 전환을 할 생각이였으나, 이츠를 경험한 모두가 알듯, 대충 가르치고 집으로 유기해 버리기에, 그냥 혼자 부딛히며 배울 수 밖에 없었다.

처음부터 실수를 안한건 아니였으나, 업무를 시작하고 점점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도움을 갈구한다는 이 단순한 쾌감에 점점 증독되기 시작한거다. 오안내와 임의안내는 점점 쌓여가고, Qc의 메세지도 날마다 받았다. 그럼에도, 이렇게나 모자란 나를 바라는 사람들은 끊이질 않았다. 마실물이 없어 흙탕물을 찾는 빈민국의 어린 백성들을 누가 마다할 수 있으랴.

오안내와 임의안내가 쌓여가는 동시에 점점 같은 케이스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1. 음식에 문제가 있어서 문의를 준다. 취소나 재주문일것이다.
2. 배달에 문제가있다. 음식에도 문제가 있겠지 1번과 동일하다.
3. 단순 늦게온다 한다. 음식에 문제가 있다면 도와준다 1번으로

결국 모든 경우는 1번으로 귀결된다.
이건 가이드가 없어도 기본 상식으로 줄 수 있는 도움이다.

오늘도 난, 나를 찾는 사람들을 위해 전화를 받는다.
나를 필요로 하는 누군가를 위해 키보드를 두드린다.
속상해서 화를 풀고 싶은 사람을 위해 유튜브를 킨다.
(팁. 유튜브 재밌는거 틀고 웃참영상 틀면 사고난다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