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당시 싱가포르 여행 갔을때 싱가포르 항공을 이용했었다. 그때는 항공기에 별 다른 관심은 없어서 그냥 국제선 타면 다 보잉 747인줄 알았던 시절. 하지만 보잉 747이 아닌 웬 쌍발기가 대기 중이었다. 당연히 기종은 777-200ER이였지만(그때 싱가포르항공은 A330이 없었고 A340은 다 퇴역했었다.) 기내 시설은 당시 기준으로는 신세계로 개인용 모니터까지 한 좌석도 빠짐없이 있었고.. 또 싱가포르-인천 갈때 역시 747이 공항에 바글바글하던 가운데 커다란 2개의 엔진을 가졌던 777이 걸렸었다.(엔진 크기가 커서 놀랐다) 그때 기종은 최신형이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게 내가 탔던 비행편이 인천을 경유해서 밴쿠버로 가던 항공편이었기 때문이다(예전에 싱가포르 항공이 인천 경유 밴쿠버와 샌프란시스코 노선을 운영한 바 있었지만 밴쿠버는 일치감치 접었고 샌프란시스코 노선은 2016년까지 다니다가 LAX로 변경했다.하지만 수요가 예상보다 적었는지 2018년에 접고 말았다.) 싱가포르항공은 777-200 노멀은 도입한 적이 없고 형식상 ER만 도입했지만 처음 도입했을때는 중단거리용으로 MTOW가 감소한 형식이었다.(이른바 페이크 ER?) 진짜 ER는 2001년부터 도입하였는데 당시 싱가포르항공에서 태평양 횡단이 가능한 기종은 747 아니면 진짜 77E밖에 없었으니 답은 뻔한거 아닌가? 지금 싱가포르항공 77E는 퇴역 중이지만(올해까지 굴리고 퇴역한다는 말이 있음) 당시로는 최대 2년 정도 되는 최신 기체였다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