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부터 끊었고, 앱을 아예 싹 다 지웠음. 그리고 한번도 안 들어왔음.

어제 스크린 타임 앱에 들어가서 보니, 스크린타임은 똑같음. 가갤 대신 유툽이랑 다른 소셜 미디어를 더 했더라고.

근데 정말 충격적인 건 내 스크린 타임이 하루에 네시간이 넘어가는 거였음.

물론 꼭 필요한 데 쓴 시간도 있겠지만, 스크린타임을 전화기 말고도 아이패드나 일하면서 컴 사용해서 한적도 있으니 플러스마이너스 하면 네시간 될 것 같음.

겁나 반성했음. 그렇다면 하루에 내가 쓸수 있는 free time이 그게 짜투리 시간이든 통으로 한시간씩 되는 시간이든 간에 네시간이 된다는 말인데 그걸 내가 매일 스크린에 낭비하며 살았다는거임. 하루에 여덟시간쯤 자는것 같은데, 그거 빼면 깨있는시간은 열여섯시간 그 중 1/4을 전화기를 붙잡고 살았다는거임.

이걸 깨닫고 내가 너무 한심해서 반성도 했지만, 갑자기 전화기만 버리면 유용한 일에 쓸 수 있는시간이 네시간이나 있다고 생각하니까 기분이 좋아졌음.

배우자에게 플립폰을 찾아서 가져다 달라고 했고,

어제 저녁부터는 전화기가 어딨는지도 모르게 관심을 끊었음. 

그래서, 그 네시간을 한시간은 매일 미사가는데, 한시간은 운동하는데 쓰고, 남은 두시간 중 1시간은 내가 차타고 다니면서 오디오북/미사 들은 시간일 것 같음, 그래서 그건 그대로 유지하고, 나머지 한시간중 30분은 전공공부 30분은 기도나 렉시오디비나에 쓰기로 했음. 딱 이렇게는 못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미사 매일 못가는 이유로 시간 없고 피곤하다는 이유는 이제 나한테 안통한다. 그래서 오늘 아침부터 미사 다녀왔음... 

하루에 네시간이면 일주일이면 28시간 일년이면 1460시간, 이 시간만 제대로 써도 인생 정말 성공할 것 같다, 신앙이든 사회생활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