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열심히 했다

피지컬 후달리는 늒네라서 하드코어 플랫포머 장르는 감히 손도 못댔는데

어케어케 끝까지 하게 되네

게임하다가 혼자서 씨발.. 개좃같은 복어새끼.. 같은 쌍욕을 연발로 쏴본건 이 게임이 처음이었다

그만큼 하드코어 플랫포머 장르가 나한텐 잘 안맞는 장르인건 사실인거 같음

다크소울, 엘든링, 인왕 같은 소울라이크 시리즈도 죽음-학습의 반복과정일 뿐이니까..식으로 건조하게 생각하고

덤덤하게 즐기는 편인데 이 게임 앞에서 내 평정심은 개좆밥 수준이라는 걸 깨달았음 ㅋㅋㅋㅋ 

재밌는 점은 그렇게 쌍욕을 유발하면서도

게이머 본인이 자발적으로 게임을 붙잡고 놓지 못하는 매력이 존재한다는 사실임

아마도 존나 힘든 '등산' 이라는 컨셉을 하드코어한 레벨링으로 전환시켜서 

단순히 고통과 극복감을 눈으로만 보면서 느끼는게 아니라, 플레이어가 직접 고통과 극복감을 손으로 느끼도록 유도한 점이 핵심이라고 생각함

여기에 주인공 메들린의 우울증 그리고 그 우울증으로 인한 고민까지 스토리라인에 잘 담아내면서

플레이하는 내내 매들린의 괴로움을 잘 느낄 수 있었던 점도 플러스

7 8 9 챕터 하는 도중에는 나도 공황발작 올 뻔했다 ㅋㅋㅋㅋ   

매들린의 우울증과 게임플레이의 특징 <- 이 부분은 생각한게 많아서 좀 자세히 써보고 싶은데 나중에 준비 좀 해서 써보려고 함

정전인 갤에서도 봐줄 사람들은 나중에 봐줬으면 좋겠다

황딸인가 하는 컨텐츠는 이런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 입장에선

상대적으로 의미는 적고 고통은 존나 많은 도전인거 같아서 그냥 손 떼고

딱 도전과제가 제시해 준 만큼만 즐기다 간다

말이 많았지만 어쨌든 갓겜

나처럼 하드코어 플랫포머에 취약한 사람들도 끝까지 잡게 만들고

스스로를 정밀하게 깎아낼 마음을 일으키는 매력이 있는 겜이라고 생각함

그리고 씨발 참고할게 있는데 이 게임하다가 존나 빡쳐서 패드 2개가 아작이 났다

게임은 세일값 5600원에 샀는데 결과적으로 아작난 패드 두개값까지 합쳐서 10만원이 넘는 가격에 나는 이 게임을 즐겼다

그 패드값까지 합한 10만원 넘는 가격이 이 게임에 책정된다고 해도 나는 납득하는 편이다

그만큼 존나 재밌으니까.. 안 산 사람 있으면 걍 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