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발 48800숏 스탑헌팅 또당했네 개씨빨년
나이는 25살.
나는 원체 욕심이 많은 사람이고 그중에서도 돈에 대한 욕심이 정말 많다.
그 이유는 모르겠다, 부족하게 자라온 것도 아닌데. 오히려 정말 풍족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살면서 수도없이 똑똑하다는 말을 들으며 살아왔다. 적은 노력으로도 명문대에 입학할 수 있었고 그래서 내가 똑똑하고 남들과는 다를 줄 알았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그냥 운이 좋아서 그랬나 싶기도 하다.
그냥 좋은 환경에서 자라고,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남들보다 머리가 좋은가 싶었지만 대학생활을 하다보니 그런 것도 아니더라.
부모님, 조부모님의 사랑을 많이 받으며 자랐다.
그리고 그 분들은 그 사랑을 정말 많이 표현해주셨고 그렇게 잘 사는 집안이 아닌 걸 아는데도 중요한 시기마다 용돈을 두둑하게 챙겨주셨다.
누나 대학원 등록금이 천만원이 넘어갔는데, 그걸 대출받아서 부담하는 것 보고 느꼈다. 아.. 정말 내가 돈을 정말 많이 받으면서 살아왔구나..
여태까지 생각해보니 6000만원+@ 정도 받은 것 같다.
그래서인지 돈의 소중함을 몰랐던 걸까..
고등학생 때부터 인터넷 토토를 한동안 했었다.
초심자의 행운 덕에 처음엔 몇백만원을 땄다.
돈 버는게 쉽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러면서 내 머릿속에선 하루에 100만원씩만 한달 하면 3000.. 이딴 계산이 마구 돌아가고 있었다.
토토해서 버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 자만한 생각으로 1년동안 1500 가까이 날려먹었다.
그때 당시에는 정말 죽고싶었다. 따인 돈 복구하려고 더 크게 배팅하고, 더 크게, 더 크게 하다가 만기가 된 적금통장이 바닥이 날 때 까지 도박을 한거다.
그리고 그때 다짐했다. 다시는 도박 안한다고.
그러고 4년이 흘렀다. 뭐했는지도 모르겠고 군대에서 보낸 2년이 그냥 아깝고 그냥저냥 뒹굴면서 시간이 마구 흘러지나갔다.
어느날 어릴때 꽤나 친했던 친구를 만났는데, 그 친구가 그러더라. 자기 지인이 작전주 작업하시는 분인데 혹시 생각있으면 말하라고. 정보준다고.
나는 워낙 의심이 좀 많은 사람이라.. 그냥 듣고 넘겼다가 한 반년쯤 지나서 또한번 만났는데 그때는 뭔가 해보고싶더라.
그때가 작년 11월 말인가 그랬는데 박셀바이오 풀매수 박으라더라 ㅋㅋ 한 600만원이었나 넣어서 40% 먹었따. 한 200~300만원 먹은거지.
그때도 그런생각이 들었다. 돈벌기 쉽다고. 한 2주만에 남들 월급을 벌어버리니까 돈이 우스워 보였다.
그런데 작전주라는게 아무리 정보가 있다 한들 구체적인것까지는 알 수 없으니 기다림에 지쳐서 그냥 혼자 주식을 하기 시작했다.
나도 이제 본격적으로 재테크, 투자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나보다. 근데 씨발
주식을 하다보니 돈이 2000만원 밖에 안남더라. 그냥 해외주식갤러리나 들락날락 거리면서 쓸데없는 글이나 보고 급등주 타서 한탕하려고 하고
제대로된 공부는 하려고도 안했으니 돌이켜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러다가 한 2주전 부터 코인에 눈이 가서 코인을 하는데
연초에 코인 현물을 좀 했었어서 이번엔 선물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선물로 이것저것 건들여봤다.
간도 크지. 20배로 했다. 처음에는 좀 땄다. 2만불에서 3만불정도 됐었다. 근데 이게 오래가지 않더라.
이때도 토토할때랑 비슷한 생각을 했다. 이런식이면 금방 본전(6천만원) 만들고,
딱 한번만 20배로 더 먹어서 1억 만들고 현물 저점잡아서 중장투 하겠다고.
내가 지금 큰 시험을 준비하는게 있어서 차트에 신경쓸 여유가 없는지라 이런 계획을 짰다. 존나미련하게도...
저번주 수요일쯤 진짜 여긴 숏이다!!! 싶은 곳에서 3만불 20배로 풀매수했다.
고수들이라면 따고도 남았을 장이었지만 난 많이 잃었다. 분명 남들도 다 숏이라고 보고 있고 나도 그렇고. 무조건 딸줄 알았다.
돌이켜보면 나는 그냥 전재산을 담보로 또 토토를 하고있는 거였다. 그리고 존나 거만했다. 거대한 시장을 상대로 롱숏 도박으로 본전을 되찾을 생각을 했으니.
다들 알겠지만 그때부터 그냥 주구장창 횡보장이었지. 아직까지도. 그때 익절 할 수 있는 타이밍이 나왔을 때 익절하고 관망해야 했었다.
내 공부를 해야되는데 하루종일 차트만 보고있더라. 패턴도 망가지고, 아침에 운동도 못가고. 이래서 코인하는 사람들이 잠을 못잔다는거구나... 싶더라.
진짜 확실한건 초심자의 행운이 분명히 있는것 같다.
지금 5800불 남았다. 그냥 잔고보면 헛웃음만 나온다. 50000불이면 거의 본전인데 거기까지 10배 남았다.
갤러리에 올라오는 수많은 뻘글들 중에서도 얻을건 있더라.
고배 조심해라, 풀시드 몰빵 조심해라, 선물 비중 낮춰라, 예측하려하지말고 대응할 계획을 세워라, 잃지 않는게 더중요하다
타점 대충 쳐잡지마라(손익비 계산해라), 스탑리밋 세워라, 매매일지 써라, 무포지션도 포지션이다 등등..
돌이켜보면 구구절절 맞는말이다. 근데 씨발 중요한건 누가 백날 말해주면 뭐하냐. 혼자 깨닫기 전에는 대가리에 들어오질 않는데.
나는 다를거라는 생각.. 머릿속으로 이러이러한 계획대로라면 진짜 금방 본전 찾고 그때부턴 돈 안정적으로 굴리겠다는 생각..
그냥 다 오만이더라. 지금 가장 기억에 남는 글은
'그래도 전재산 청산만 안당하면 빠져나올 구멍은 있더라. 다들 힘내고 리스크관리해서 잃지만 마라'다.
근데 이제 5000불밖에 안남으니까 버튼누르기가 무섭다. 혹여나 4000불 될까봐, 3000불 될까봐... 3000불 되면 본전까지 거의 20배가 되버리니까..
여기 고수들보면 1000불로 10000불 금방금방 벌더라.
그사람들도 이런 과정을 거쳐서 공부도 존나게하고 자료도 존나게 찾다가 그런 경지에 다다른거겠지.
만약 나처럼 투자를 가장한 도박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정신 차려라.. 난이제 어떡해야될지 조금 고민을 해봐야겠다.
일단 하던 공부를 마저 끝내고 합격한 다음에 제대로된 투자공부를 시작한 뒤에 다시 투자를 할지
아니면 어디 현물 박아놓고 공부를 할지.
다들 화이팅해 그리고 한가지 확실한건 절대 오만하면 안된다는것.. 그것만 명심하고
고수들이 가끔 롱이다! 숏이다! 할때 롱 숏은 그냥 표면에 보이는 단어일 뿐이니 그걸 볼 게 아니라
그 안에 어떤 근거가 있는지, 대응은 어떤식으로 해야될지 이런 구체적인 부분들을 스스로 알아내는게 더 중요한것 같다.
씨발 전재산 10토막 난 내가 뭘 알겠냐만은.. 다들 잃지마라.. 이게 그냥 진리인것같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