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한 포지션, 심지어 기물을 따고도 이기는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퀸없는 히카루한테 탈탈 털리는 체닷 2300들을 보면 그걸 절감하게 된다.

씹새끼

특히 나같은 체닷 2000미만 따리는 클래시컬에서도 기물을 따고 지는 경우가 아주 많은데, 롤은 팀이 못해서 역전당했다는 자위라도 가능하지 체스는 온전히 내가 븅신같이 둬서 역전당한거여서 정말 감당할 수 없는 천불이 올라오게 된다.

그래서 나같은 초중수가 많을듯해서 나로디츠키를 참고해서 써봄.

위닝 포지션에서 지는 문제는 주로 유리하지만 약점이 많은 포지션에서 발생해. 이 글에서는 특히, 기물을 따고 지는 경우에 대해 다루겠음.
그러한 포지션에서는 문제 정리하기, 실질적 계산, 간단화하기가 정말 중요해. 평소에도 중요하지만 왜 그때 더 중요할까? 

1. 왜 자꾸 지는가?

1) 문제 정리하기
전술이나 포지셔널 이득을 기물 이점으로 교환했을 때, 반대로 이야기하면 내 전술적 요소와 포지셔널 이득이 사라졌잖아? 점수를 얻기 위해 킹이 불안해지거나, 상대에게 순간적인 활동성이 주어져서 마지막 발악을 할 수 있게 돼.

2) 실질적 계산

저레이팅에서는 기물 딸리면 게임 던지거나 넙죽넙죽 교환해주는데 레이팅이 올라갈 수록 기물 점수가 딸리면 게임을 혼돈스럽게 만들어서 흔들려고 해. 또한, 기물을 딴 측은 잃을게 많아져서 소극적인 경향을 보일 확률이 크지.(굳이 위험한짓 안해도 유리하니까 리스크를 회피함) 그러다보면 기물이 많더라도 약점 지우기에 급급하다가 상대에게 어택 포지션을 주는 경우가 많다.

3) 간단화하기
전술은 계산해야한다. 즉 시간을 많이 썻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흔들기에서 디펜시브를 찾거나 이기는 엔드에서 실수할 시간이 없을 확률이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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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럼 어떻게?

1) 문제 정리하기
지금 포지션에서 어떤 피스, 어떤 칸, 어떤 요소가 내 포지션에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지 마치 사서마냥 정리해서 확인해야함. (상대가 뭘 하고 싶어할까?)

2) 실질적 계산
유리한 포지션이라고 교환할 거라고 방어포지션만 잡다간 상대한테 어택 포지션을 줘서 계속해서 말리기 일수다. 상대의 무브가 정말로 문제를 일으키는지, 또는 가짜 위협인지. 그 약점이 실현 가능한 약점인지 확인해야함.

기물 업은 다 교환하면 이긴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내가 상대를 때릴 수 있는 기물이 하나 더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어떤 경우에는 리스크를 감당할 필요가 있음.

3) 간단화하기
위협과 강제수를 통한 교환강제, 혹은 더 큰 이득으로 포지션을 타임트러블이 있더라도 쉽게 이길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하게 만들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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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에서는 내가 기물 따고도 바보같이 둬서 털린 예시들을 통해 배워보자

오늘 안으로 2편 올리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