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전에서 쵸비가 하이퍼 캐리를 펼쳤다

리뷰하는 부분에서 클템은 "쵸비가 잘 하는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평했다

(작년 젠지와의 써머 플레이오프 경기 이후에도 클템은 그런 비슷한 말을 했던 것 같다.그 때도 젠지가 drx를 이길것이라고 다수의 사람들이 예상했었는데, 쵸비가 에코로 하이퍼 캐리를 보여주자 쵸비가 잘 하는 줄 다 알지만 이 정도로 잘 할줄 누가 예상했겠냐는 식으로 클템이 말 했었다)

평소에 쵸비 솔랭을 자주 관전하던 나로썬 의아했다

난 당연히 쵸비가 그런 류의 챔피언으로 그런 하이퍼 캐리 하는 걸 솔랭에서 종종 봐왔었고

쵸비가 얼마나 잘 하는 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지난 주 젠지전에서 나온 요네 캐리라던가 아칼리 캐리판은 많이 놀랍진 않았다

오히려 사람들이 그 정도일 줄은 몰랐다는 말이 더 의아한 편이다

(그런 플레이들은 다른 s급 미드라이너들도 솔랭에서 자주 보여줬을 것이다 그런데 쵸비가 대회에서 보여줘서 놀랍다는 것일까?)

어쨌든

지난 주 kt, 젠지전까지 보고 난 내 감상은

그런 하이퍼 캐리를 보여줘서 너무 기뻤다는 것 외에

<쵸비가 운영면에서 뭔가 바꼈고, 트였다>는 게 굉장히 고무적이다는 점이다.

우스개소리로 하듯이, 쵸비가 씨에쑤왕 소리 듣다가 씨에쑤를 버리고 왕이 된 듯한 기분이다.

이 운영면에서 쵸비가 트이길 얼마나 오랫동안 기다려왔던가

지금까지 쵸비가 라인에만 박혀 있던 건 아니었지만,

쵸비의 텔포 이용은 거의 대부분 라인 복귀용이 많았고

쵸비 플레이 스타일의 핵심은 라인전 주도권으로 적 정글 시야 먹기가 거의 대부분이었다

쵸비가 쓰던 텔포 로밍은 예상 가능한 범주 안의 것이었고, 다른 미드들도 다 하던 것들이었고, 획기적이고 참신하다는 느낌은 1년 통틀어 1,2번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올해 쵸비는 다르다 ㅋ

진짜 다르다

kt전 트페판부터 느꼈다

그리고 젠지전 요네 초반 탑 로밍과 아칼리 초반 바텀 로밍, 게임 중후반부의 텔로 합류해서 상대 짤라먹기 플레이들은 정말 의외의 것이었고 놀라웠다

그 스피드감이 좋았고, 교전이 많아서 보기 즐거웠다

이런 쵸비의 판을 읽는 능력이

단순히 그 날 운이 좋아서 잘 됐던 게 아니라

쵸비의 오랜 노력과 연구의 결실이고, 감코진의 도움이고, 그 게 앞으로 더 숙성돼서 정말 온전히 쵸비의 것이 되길 바란다.

이번주 브리온전과 담원전이 그 기점이 될 것 같다 (아님 말고 ㅋ)

이번 주에 좋은 결과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