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프로스트바이트입니다.

교통 AI에 대해서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본 실험은 같은 거리로 설정한 것을 전제로 합니다. (주거지와 상업지, 공업단지의 거리가 동일합니다.)

본 글은 Q/A의 형식으로 작성하였습니다.

1. 교통AI는 큰 도로로 가는 것을 선호한다?

예 맞습니다. 교통 AI는 기본적으로 큰 도로로 가는 것을 선호합니다.

큰 도로로 몰리는 현상은 도로가 감당할 수 있는 전체 통행량과 최고 속도에 영향을 받습니다.

본 스크린샷에 보면 오른쪽 왕복 3차선이 왕복 1차선보다 더 많은 차량이 몰립니다.

왕복 1차선이 처리하는 교통량 < 왕복 3차선이 처리하는 교통량 이기 때문입니다.

2. 시민들은 차를 타는 것 보다는 걸어다니는 것을 선호한다?

사실입니다. 인도 출입을 금지하고 차량으로만 다닐 수 있게 도로를 통제한 것과 

그렇지 않고 부가적으로 인도까지 설치해준 상태를 비교하면 시민들의 교통량이 확연히 차이납니다. 

강제로 걸어다니는 것을 금지했을 때, 시민들은 극단적으로 출퇴근을 안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거리가 가깝다면 웬만해서는 (보통 도시 타일 1칸정도의 거리가 아니라면) 차량보다 보도를 선호합니다.

3. 교차로가 적은 도로를 선호한다?

사실입니다. 시티즈 교통 AI들은 교차로가 적은 도로를 선호합니다. 같은 거리, 같은 종류의 도로를 설치했다고 가정한다면

교차로가 훨씬 적은 도로로 몰리게 됩니다.

4. 시티즈 교통AI들은 최단거리를 선호한다?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 시티즈 교통 AI는 최단거리를 선호합니다. 

더 빠른 차도가 옆에 있다고 해도 전체 거리/ 속도로 나눈 값을 비교하여

더 짧은 거리로 가려고 합니다. 

예컨대 시속 50키로로 갈 수 있는 100셀의 도로와 시속 10키로로 갈 수 있는 10셀의 도로가 있다면

시민들은 시속 10키로로 갈 수 있는 10셀의 도로로 몰립니다.

같은 거리지만 오른쪽은 고속도로입니다.  

이 법칙은 차량뿐만 아니라 보도 이용에도 적용되므로 더 빠른 루트인 왼쪽 인도로 사람들이 몰립니다.

5. 자전거 도로를 그냥 인도로 걸어다니는 것 보다 선호한다?

아닙니다. 자전거 도로와 인도를 비교했을 때, 자전거가 더 빠르다고해서

자전거를 많이 탄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전거 이용권장 법안과 자전거 도로 인프라 입니다.

자전거 도로로 갈 수 있는 곳이 제한적이라면 자전거를 많이 타지 않습니다.

(A집에서 B공장으로 출퇴근할 때, A집 앞부터 B공장 앞까지 자전거 도로가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6. AI들은 우선주행도로를 선호한다?

아닙니다. 위 스크린샷에서 어느쪽이 우선주행 도로일까요? 

오른쪽입니다.

우선주행도로라는 것은, 이 도로를 우선적으로 이용하라고 교통 AI들에게 규칙을 내려주는 것이 아닌

이 도로의 교통흐름을 다른 도로가 방해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즉, '우선'적으로 '주행'해야 하는 도로로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주행도로로 설정된 도로에서는 이 '도로'에서 '주행'하고 있는 차량의 이동을 '우선'하라는 뜻입니다.

급하게 쓰느라 두서가 다소 없습니다...

제가 시티즈 스카이라인을 오랫동안 하면서, 체득했던 것을 기반으로 작성했습니다.

(틀릴 수도 있지만 제 경험상 이 범주를 벗어나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정리하자면,

1. 도로는 클수록 많이 쓴다.

2. 교통 AI는 최단거리를 계산해서 간다.

3. 전체 도로 길이를 최대 속력으로 나눈 값을 기반으로 도로를 선택한다.

4. 가까운 거리에서는 차량보다는 걷는 것을 선호한다.

5. 자전거는 인프라가 갖춰줘야 효율적이다.

6. 우선 주행 도로라는 말에 낚이면 안된다. 

정도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