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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으로 쓰는 비 느낌 나는 노래

광어(126.129) 2021.02.15 01:04:14
조회 274 추천 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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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음악 듣고 있다가, 요 아래에 쓰신 글들을 보고 뒷북을 좀 칩니다.

낮에 글을 보고 '집에 가서 써야지'했는데, 까먹고 있다가 이제야 씁니다.


비와 어울리는(≒비 느낌이 나는) 노래라는 게,

비의 이미지를 어떻게 떠올리냐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하늘은 맑은데 잠시 내리는 소나기인지,

아니면 번개까지 치고 하며 막장으로 쏟아지는 폭풍우인지...

비가 그치고도 그렇겠지요.

보통은 그간의 고생에 보상을 해주듯 맑은 날씨를 보여주지만,

막 그쳤을 때는 아직 습하고 우중충한 날씨가 계속되고 그러지 않나요?...

제가 특별히 악천후를 즐기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후자의 날씨 느낌이 나는 노래가 많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걸 이제부터 소개해 보겠습니다.




사토 유미 ”비"(1978)

재즈가 아주 진하게 들어간 곡. 제목부터 특별한 수식 없이 바로 "비"로 끝입니다.
1절 가사에 따르면 화자의 시점은 비 오는 '아침'인데, 사실 저로서는 조명도 없는
어두운 밤거리에서 비를 속옷까지 다 젖도록 맞는 느낌이 듭니다.
아무래도 어두운 분위기의 자켓 때문에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이 녹음은 당시 침압을 너무 세게 해서인지 음정이 좀 낮게 되어 있는데,
다시 올릴까 하다가 그냥 그대로 두고 있답니다.
뭐 혹시 넘 맘에 든다 하시면 말씀해 주세요. 다시 녹음한 걸로 드리겠습니다.


고야노 도모코 "아침노을의 거리"(1975)


노래 자체는 비와 관련이 없지만,

폭우가 그치고 개이지 않은, 곳곳에 물웅덩이만 남은 우중충한 날씨를 떠올리게 됩니다.

일전에 정말 ↑이런 날씨에 바깥을 걸으면서 들어보니 참 와닿았습니다.




고야노 도모코 "청춘의 한구석에서"(1976)

이것도 위의 "아침노을의 거리"같은 느낌. 이쪽은 실제로 가사까지 염세적이라서
악천후의 느낌이 더욱 강합니다. (가사는 해당 페이지의 대댓글에 적어두었습니다)
흐린 하늘에, 딱 그 하늘과 같은 색깔인 건물들이 배치되면 이런 느낌일 것 같습니다.



니와 마사키 "6월의 멜로디"(1978)


이건 좀 덜하긴 하지만, 어쨌든 흐리게 느껴지는 건 똑같습니다.

근데 한편으로는 편안한 느낌도 들어서, 가끔 이걸 튼 채로 자기도 합니다.




니와 마사키 "로망의 세계로"(1979)

이제껏 올린 '비 그치고 우중충한' 분위기가 아닌,
화창하게 개인 날씨가 찾아오면 이런 느낌이 들 것 같습니다.
가사도 바깥으로 나가자는 내용 위주의 대단히 희망적인 분위기입니다.





가와시마 야스코 "바깥엔 비가"(1976)


제목도 그렇고, 가사의 시점은 이미 비가 한창 내리는 중이긴 합니다만...

저는 전주에서부터 벌써 무지개 생각이 나네요.





도도 "빗속을" (1974)


우산도 없이 비를 맞는 이성을 보고, 아는 사이도 아니면서 우산을 받쳐주고 함께 걸어간다는 내용.

이건 가사 그대로의 모습으로 상상이 잘 갔습니다.





나카야마테 유키 "Telephone Box" (1981)


겨울날 전화박스 속에서 비를 피하며, 손가락이 곱아 "다이얼"도 못 돌린 채(시대가 시대인지라...)

자기와 싸운 연인이 데리러 와주길 기다리는 노래.

곡에서도 차가운 느낌이 (거의 눈에 가까운...) 많이 들고, 실제로도 겨울에 발표되었답니다.





시라토리 준코「창문은 무수한 빗방울로」[1982]


음... 이건 뭐라고 설명하기가 힘드네요. 일단은 분명히 비를 주제로 삼은 노래긴 한데,

사실 비는 마지막 소절에서 잠깐 언급될 뿐입니다.

("창문은 무수한 빗방울로/둘의 한숨은 울려퍼지고 있네")

어쨌든 구슬프게 잘 쓴 곡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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