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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맛깔나는 연주의 재미, 미야케 준 편

ㅇㅇ(125.31) 2022.01.17 02:05:02
조회 236 추천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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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宅純 Jun Miyake (1958~)


참고글 1


드디어 첫 남자 뮤지션 소개. 그리고 보컬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 첫 편이기도 하다.


재즈 연주자(플루겔혼이라는 악기로 트럼펫과 비슷하다.)로서 음악 커리어를 시작하였으며 버클리 음대 유학 시기 미 동부에서 공연도 다니며 콩쿨에서 우승도 했다고 한다. 다만 일본으로 돌아온 뒤의 활동은 연주보단 작곡, 편곡, 프로듀싱 등에서 빛을 발했다.


나중에 밝힌 바로는 미국에서 오히려 재즈의 몰락과 새로운 변화를 목격해 일편단심이었던 생각이 깨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곡들에 재즈 성향이 깊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통 재즈파들의 입장에서 보면 그는 시대의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장르와의 융합을 시도했기에 재즈 뮤지션이 아니다. 미야케 준뿐만 아니라 미국 재즈의 거장들 중 일부가 장르의 생존을 위해 팝이나 힙합과의 조화를 시도하다 이단 취급받은 걸 생각하다, 라라랜드의 개꼴통 정통재즈파 세바스찬이 생각나서 기분이 나빠졌다.

일단은 음원 사이트에선 퓨전 재즈/훵크 등으로 분류되는 거 같다.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거의 모든 곡에서 보컬이 아예 등장하지 않거나 추임새, 후크 정도의 역할만 맡고 있다는 것이다.

보컬을 기대한 사람들에게는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좋은 작곡, 구성, 연주가 합쳐지면 어떤지 확인할 수 있기도 하다.


데뷔 앨범은 1983년에 냈지만, 활동 자체는 오히려 나이를 먹고 유럽 활동을 늘린 21세기에 더욱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물론 이후까지의 작품을 다 다룰 생각은 없고 비교적 시기와 갤 취지에 맞는 것 일부만 소개하고자 한다.



☆ 표시는 특히 추천하는 곡, ☆는 해당 앨범의 베스트라고 생각하는 곡입니다.

주관적 선정입니다.

1집과 2집만 보셔도 무방합니다. 이후는 잡설에 가깝습니다.



1집 June night love (1983)

전체 앨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그의 주된 역할은 곡을 만들고 수정하는 것이었고 그 결과가 이 앨범이다. 거기에 플루겔혼 연주도 그가 했다고 한다.

재즈곡이 섞여 있지만 듣다 보면 아~ 하는 느낌이 올 것이다.


추천 트랙

1번 트랙 A thoughtful touch (0:00) ☆ - 필자가, 그리고 적지 않은 사람들도 미야케 준의 곡들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일 것이라 생각한다. 싱글(1989년)이 아닌 정규 앨범을 먼저 냈기에 이 곡은 영광스런 첫 곡의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

2번 트랙 Could it be real? (5:24)

3번 트랙 34 West 10th street (10:46)

7번 트랙 Riverside café (26:57)

8번 트랙 Be with us (32:19)



2집 Especially sexy (1984)

전체 앨범



추천 트랙

1번 트랙 June night love (0:00) ☆ - 잘못 쓴 거 아니다. 제목이 이런데 1집에 안 들어갔다고? 뭐지??

3번 트랙 Wish (8:35) - 드물게 보컬이 많이 나온 곡이다.

5번 트랙 JFK Express (18:35)

7번 트랙 Pungent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여기까지가 시티팝과 그나마 연관있는 쪽의 미야케 준의 모습이었다면, 이후부터는 그다지 몰라도 되는 그의 모습이다.

궁금하면 보고 아님 말고 파트.

개인적으로는 앞의 스타일로 곡 좀 더 뽑아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마는....



3집 永遠乃掌 (Tokoshie no tenohira) (1988)

이거 참 표지에서부터 심상찮은 골때리는 앨범이다. 앞의 두 앨범과 너무 다르다 보니 진짜 같은 사람 작품이 맞나 싶을 것이다.

호불호도 많이 갈릴 거 같다고 생각한다. 겉으로는 중국풍을 표방하고 있지만 첫 트랙부터 큰 충격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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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도 충격을 받은 모양이다. LSD 드림 시뮬레이터라니 ㅋㅋㅋ 아마 1집부터 정주행하다 이후 21세기에 낸 곡들까지 다 듣고 온 모양이다.


여기서부터는 그냥 넘어가도 무방하지만 실험 정신이 있다면 들어봐도 좋다. 필자는 혼란스럽게 듣는 와중에 몇 마음에 든 게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그에게 있어 이러한 변화는 계속되는 변화 과정의 일부였다.


90년대까지는 가수들의 작곡, 편곡, 프로듀싱 등을 주로 맡아왔고, 수많은 CM곡을 맡아 히트했는데 CM계의 흥행보증수표였다고 한다.

그러나 2000년대부터는 뮤지컬, 연극, 영화 음악 등을 주로 맡고 있다. 스타일도 확 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Innocent bossa in the mirror (2000)


Alviverde (2007년도 앨범인 stolen from strangers 수록곡)


또다시 확 달라진 스타일. 현재 일반적으로 알려진 미야케 준의 이미지는 이 시기부터 형성된 것이며 이 시기부터는 보컬을 적극적으로 삽입하는 곡들이 늘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사실 이 글에선 초반 이후의 커리어를 대충 뭉뚱그려 말해버리긴 했지만, 오히려 그의 주된 커리어는 그 대충 넘어간 시기부터였습니다.

그나마 시티팝과 연결고리가 잠깐 있었던 저 시기는 시티팝, 레트로 열풍으로 인해 외국인들에게 재조명된 것에 가깝다고 봐야 할 거 같네요.

좀 더 일찍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랬다면 재즈에 대한 본인의 생각도 달라져 정통 재즈파로 남았을 가능성이 높겠죠.



다음 편은 '한 앨범의 그녀들' (마미야 타카코, 타카하시 레이코, 이케다 노리요 등) 생각 중입니다.

타카하시 레이코는 아이돌마스터에 한 글자 다른 동명이인 캐릭터가 있더군요. 둘 다 흑발+장발이던데 우연이겠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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