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싸고 간단하게 자신의 기타 소리를 업그레이드 하는 방법"

클래식기타를 처음 입문할 때 어떤 기타를 살 것인지로 머리를 싸매다가

기타를 산 후, 조금 지나고 나면 이제는 어떤 줄을 써야 하는지로 또 골머리를 앓게 되는데

이 기타줄이란게 기타 만큼이나 호불호가 갈려서 정답이란게 없단 말이지. 

그래서 기타줄 얘기를 조금 해 볼까 해.

1. 명칭

기타줄은 위 그림처럼 6줄이지?

이 중에서 4~6번 줄을 "베이스" 라고 불러. 그리고 1~3번 줄은 "트레블" 이라고 부르지.

기타줄이 나일론 줄도 있고 카본줄도 있고 그렇잖아?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나일론이니 카본이니 하는 건, 모두 "트레블" 한정이야. 베이스는 노상관이지.

뭔 말이냐면 동일 브렌드에서 나오는 기타줄이 나일론도 있고 카본도 있다면 기본적으로 두 줄의 베이스는 같은 줄을 쓴단 얘기야.

물론 예외도 있어. 기본적으론 그렇다는거지.

그럼 나일론은 뭐고 카본은 뭔데?

2. 재질

트레블의 재질은 다들 잘 알다시피 나일론과 카본(Carbon Fiber)이 대표적이야.

그리고 나일론에 이런저런 재료를 첨가해서 Nylon Variation 재질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대표적인게 티타늄 같은거지.

그럼 각각의 장단점을 한 번 알아볼까?

사진은 SBM에서 퍼온거야.

어때, 그래도 대충 재질에 따른 특성이 보이지?

클붕이들은  어떤 줄이 괜찮아보여? 뭐, 취향 차이겠지만...

나일론 줄은 가장 기본줄이기도 하고 딱히 나쁠게 없어. 

단점이라면 "소리가 작다" 라는건데. 난 이건 기타줄이 아니라 기타가 풀어야할 문제라고 봐.

그리고 위 그림에는 없지만 기타에 따라 먹먹한(Muddy) 소리가 나기도 해. 보통 출고 기타줄이 카본줄인 기타는 이런 이유인 경우가 많지. 

카본줄은 보통 두가지 정도로 표현을 하는데,

- 큰 소리

- 까랑까랑한 소리

나머진 위 그림 참고하면 될 테고. 프로들 중에서도 나일론 3번줄의 먹먹함 때문에 3번줄만 카본줄로 쓰기도 해.

내 취향이 나일론인 이유도 있겠지만, 굉장히 극단적으로 말하면 카본줄은 후진 기타 커버용으로 쓰이는 듯한 느낌이야.

- 기타 소리가 작네? -> 카본줄 걸어볼까?

- 기타 소리가 왜 이렇게 답답하지? -> 카본줄 걸어볼까?

뭐 이거 말고 카본줄 쓰는 다른 이유가 있나?

3. 장력(Tension)

장력은 기타의 소리와 연주자의 느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타줄을 고를때 고려해야 할 중요한 사항중에 하나야.

장력이란 기타줄을 피치까지 올리기 위해 기타줄에 가해야 하는 힘의 양을 말하는건데 

보통 기타줄 메이커에선 Extra light에서 Extra heavy까지 다양한 장력의 기타줄을 제공하고 있어.

Normal Tension은 중간 정도 세기의 장력에 속하는데 

다른 특정한 장력이 자기에게 더 적합하다고 판단하지 않은 한 노말텐션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거야.

High Tension을 선호하는 연주자들도 있는데, 왜냐하면 이런 연주자들은 보통 탄현시 더 큰 어택을 하고 낮은 텐션줄에서 느껴지는

낭창한(?) 느낌을 싫어해서 그렇데.

그런데 장력이 강하면 서스테인이 다소 떨어지는 경향이 있고 너무 쎈 장력은 기타 소리의 섬세함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네.

그리고 왼손이 아무래도 좀 피곤해지지.

음... 근데 막상 기타줄 사러 가면 메이커가 너무 많은데 어떤걸 사야 해?

4. 브렌드

아니, 기타줄 메이커가 이렇게 많고 또 각 집마다도 모델이 여러가진데 거기다 장력도 선택해야 되고!!!

맞아, 뭘 골라야 될지 막막하지.

그래서 준비했다. SBM Best Selling Strings~~~~

식당 가서 뭐 먹을지 모르면 남들 제일 많이 먹는거 고르는게 답이잖아 ㅋ

몇년 전 자료긴 한데 SBM(Stringsbymail) 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클기 기타줄들이야.

더하지도 빼지도 않고 기타 본연의 소리를 내어 준다는 다다리오 프로아르테를 가운데로 해서

하나바흐 < 어거스틴 으로 갈수록 더 Dark한 소리를 내어주고

반대로 샤바레즈 코룸 뉴크 < 라벨라로 갈 수록 더 밝은 소리를 내어주지.

클기 기타줄 = 다다리오 프로아르테가 괜히 나온게 아니야. 기타 성능 판독기라고 봐도 될 정도지

다다리오 걸었는데 소리가 안좋다? 

왜 그런지 답 나오지?

5. 결론

기타줄 여행이란 표현을 써.

많은 기타집들이 있고 많은 기타줄집들도 있으니까.

자기 기타에 맞는 기타줄을 찾느라 여러 메이커 줄을 텐션별로도 걸어보고 심지어는 이것저것 섞어서도 걸어보고 하던데...

근데 난 잘 모르겠다. 무지개 너머에 그런 파랑새 같은 줄이 있는지는.

언제나 그렇듯 선택은 각자 개인의 몫이지만 이 글을 통해 막막한 사막에서 동서남북 방향 정도라도 찾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