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블루 스피어 돌입

???

12시 방향에 일제사격! 게이트 해역까지 단번에 돌파한다!!

──솔로몬 사건 발생 5일 전.

──천체 엠브라.

──게이트 포인트Υ 수비대 거점.

무버·구축

으앗!?

무버·정예

큭……MCC에 시급히 요청! 우리들만으로는 '붉은 군세' 놈들을 막을 수 없다! 즉시 증원을!

무버·구축

……안 된답니다! "항만의 경비가 최우선. 연안 경비대의 전력을 나눌 순 없다. 현장 전력만으로 대응하도록." 라고 합니다.

무버·정예

중앙은 무슨 생각을 하는 거냐!? 녀석들이 게이트를 지나서 블루 스피어에 침입하면 어떻게 될 지도 상상하질 못하는 건가?!

무버·구축

증원이 없는 이상, 저희로서는 손 쓸 방법이 없습니다……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무버·정예

……철수다, 녀석들을 통과시켜라. 뒤는 블루 스피어에서 임무 중인 정찰함대에게 맡길 뿐이다!

무버·구축

너무 무모합니다! 정찰부대에 본격적인 전투가 가능한 수준의 병력은 없습니다!

무버·정예

"현장에서 어떻게든 할 수밖에" 없지 않나.

MCC가 하는 짓과 똑같은 일 아니냐.

게다가……정찰함대는 최악이라도 블루 스피어에서 놀고 있는 '그녀'에게 협력을 요청할 수 있을 터……

무버·구축

협력……해줄까요……?

무버·정예

……글쎄다……

──블루 스피어·크리스마스 게이트

???(좌)

이곳이 블루 스피어인가요……현재 위치는?

???(우)

정보원에게서 받은 데이터와 종합하겠습니다……'크리스마스 게이트'인 모양입니다.

???(좌)

음. '비밀병기'의 신호는 정동쪽에서 발신되고 있어……솔로몬 기지 위치와 일치하는군요.

???(우)

저……어째서 저희가 위험을 범하면서까지 '비밀병기'란 것을 찾지 않으면 안 됩니까?

???(좌)

……어째서, 라니?

???(우)

그, 그렇지만 저흰 '비밀병기'의 정체조차도 전달받지 못하였지 않습니까? 단서라고 한다면 신호의 파형뿐……

무엇인지 모르는 것을 위해서, 목숨을 걸고 이런 곳까지 와서……당신은 아무런 생각도 안 드는 겁니까!?

???(좌)

……COP의 지령이니, 어쩔 수 없습니다.

인류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것이 바로, 우리 전희입니다.

???(우)

그, 그래도, 저는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좌)

납득이 가지 않더라도 상관 없습니다. 문책은 하지 않겠습니다……하지만, 다른 말은 필요 없습니다, 당신 자신을 위해서라도 말이죠.

???(우)

……예!

???(좌)

(그건 그렇고……이 별은 대기마저 오스 에너지로 충만하군요……여기서라면 우리도 분명 최대출력으로 싸울 수 있겠군요……)

목표, 솔로몬 기지! '비밀병기'를 회수한 이후, 즉시 귀환합니다!

전원, 최대 속력으로 발진!!

04 변덕스러운 강자

???

우리……살아서 엠브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오세아니아 대륙 북부 해안──아라푸라 해

무버·구축

친구한테 유서라도 남기고 오는 게 나았을까……

무버·정예

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우린 정찰함대다. 본격적인 전투를 하는 게 아니야. 뭣보다 목숨을 걸 일도──

무버·구축

그렇다곤 해도……우리가 찾고 있는 건 산후안 씨를 가라앉힌 녀석들이죠?

무버·정예

으……!

무버·구축

구하려고 한 오클랜드 씨마저 대파해서 의식불명인 상태라고 들었어요……

거기다 그 당시의 상황은 불명이라고 하고……

그 둘이 완패한 상대를 찾아서 진상을 규명하라니 너무 무모하지 않나요?

무버·정예

하지만……MCC에게 있어서도, 사람찾기에 주력함대를 투입할 수도 없지 않나. 이런 임무는 우리가 할 수밖에……

무버·구축

반대로 우리가 발견당하면, 절대 못 이긴다구요!? 손쉽게 가라앉아서, 푸른 바다의 물고기 밥이 돼서 사라질 뿐이에요.

무버·정예

무서운 말만 하지 마라! 아무리 위협해도, 이제 와서 임무를 내던 질 수는 없다……!

무버·구축

약한 소릴 내는 게 대체 어느 쪽인가요~!

적어도 증원이라도 부를 순 없나요? 산후안 씨나 오클랜드 씨보다 강한 에이스급인 사람!

무버·정예

그런 사람을 부를 수 있다면 누구도 고생하진 않아! MCC도 우리 같은 것들에게, 그렇게나 서포트해줄 것이라고는──

우리 무버 중에서도 굴지의 강자가……분명 줄곧 블루 스피어에서 놀면서 돌아다니고 있었을 터──

무버·구축

놀러다닌다니……설마……!

무버·정예

운이 좋다면, 이 근처에 있을 지도 모른다……밑져야 본전이니, 시험삼아 협력을 구해볼까……

오세아니아 해안──유람선 항구.

무버·정예

그곳에 계시는 건……무사시 공이십니까?

미정번호M

너희는……엠브라의 초개(草芥)인가. 이런 곳까지 오고 수고가 많구나.

무버·구축

초, 초개……라뇨……?

무버·정예

고전스러운 말투로 '잡초'라는 의미다……

무버·구축

자……잡초……!?

무버·정예

크흠……당신이 이곳에 계시다고 들었기에 왔습니다. 무사시 공이 이 근처에 계셨던 것은 불행 중 다행이었습니다.

미정번호M

무슨 말이지? 초개의 행운이나 불운 따위 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무버·정예

무례를 무릅쓰고, 엎드려 부탁을 청하겠습니다……무사시 공! 부디 저희에게 조력해주실 수 없겠습니까……!

미정번호M

조력……아아, 이 주변에 나타난 '붉은' 아지랑이 말인가.

무버·구축

(아지랑이? ……이 사람 말투가 너무 특이한 거 아닌가……)

미정번호M

솔로몬 기지, 였나? 확실히 얼마 전부터 아지랑이의 신호를 감지하고 있다.

무버·정예

알고 계셨습니까! 그렇다면, 이야기는 빠르죠.

녀석들은 우리 정찰함대의 힘으로는 너무 벅찹니다.

싸워달라고 청하는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우리가 조사하는 동안 호위를 맡아주시지 않겠습니까……!

미정번호M

호위, 말이지……그 아지랑이가 조금만 더 움직여 준다면, 나도 흥미를 좀 더 쏟아줄 수 있겠다만……

공교롭게도, 전혀 움직임이 없어.

줄곧 솔로몬 기지에 가만 있는 그대로……머물고 있는 건지, 혹은 무언가의 이유로 의식을 잃고 있는 건지.

무버·구축

……그렇게나 알고 계신 겁니까……! 그럼 솔로몬 기지에서 그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면 임무 완료……!

무버·정예

그렇지만, 정보만 있다고 해서 반드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도 아니지.

우리의 힘만으로 목표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역시 힘들어……무사시 공, 부디 조력을!

미정번호M

……역시 그만두마.

무버·정예

무, 무사시 공! 어찌하여!?

미정번호M

조금 있으면 이 앞바다에서 요트 레이스 대회가 있다. 아지랑이의 상태를 엿보는 것보다야 훨씬 유익하지.

무버·구축

에……요트 대회쪽이, 중요……!?

미정번호M

너희가 살든 죽든 나와는 아무 상관 없지. 그런 따분한 얘기보다, 요트 레이스가 더 재미있다.

무버·정예

무사시 공! 부디 어떻게든!

미정번호M

끈질기군. 나를 즐겁게 만들지도 못하는 초개 따위가, 기어오르지 마라──

미정번호M

(……응? 크리스마스 게이트 방향에서 강한 신호가……하, 이건, 설마……!)

무버·구축

……무사시 님?

무버·정예

어쩐 일이십니까?

미정번호M

……기뻐하거라, 마음이 바뀌었다. 솔로몬 기지로 향하마.

무버·정예

정말입니까!?

무버·구축

감사합니다!

미정번호M

단지……너희의 바람이 이루어 질 것이라 단정할 순 없다, 그것만은 각오해 두거라.

무버·정예

…………?

미정번호M

이런 곳에서 아직 보지 못한 아지랑이와 마주칠 줄이야…… 좋다, 내가 손수 놀아주도록 하지…… 후후후……

그리고 산후안이나 오클랜드 등 8장에서 나오는 꿈 떡밥들 여기서 회수한 거 같고

빨간 애들은 또 인류니 뭐니 떡밥 뿌려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