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연주자들이 있으면 작곡가들이 곡을 쓰고 싶으니까요. 나는 플루트 곡을 많이 썼는데, 크세나키스는 플루트 곡을 안 썼어요. 이유가 뭐냐면 플루트의 음색이 너무나 인간적이라는 거예요.

사실 오사카 박람회에는 슈톡하우젠 만이 아니라 보리스 블라허 등 많은 독일 작곡가들이 참여했어어요. 그런데 슈톡하우젠은 마치 자기가 다 한 것처럼, 다른 대가들도 많은데 기자들만 오면 항상 한가운데 (중략)

루토슬라브스키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내가 왜 대학에서는 가르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음악은 가르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자기 스스로 터득허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어요.

지금까지 살아 남아있는 위대한 음악 가운데 인간의 감정이 들어가서 남아있는 음악은 없어요. 예를 들면 베토벤 음악을 봐요. 그 사람이 감성적으로 쓴 게 아니에요. 철저하게 구성된 거라고요. 바흐의 음악은 다이내믹도 없어요. 감정을 넣지 않은 거지요. 종교음악의 경우는 조금 다르긴 해도, 훨씬 고급한 음악으로 가려면 단순해져야 돼요.

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