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생 많으면 많은거고 적으면 적은거고

친구들 하나둘씩 결혼하는데 (사기업다니는 애들은 결혼한애들 없는데 공무원이나 군인들이 빨리 가더라) 내 미래 생각하면 존나 막막하네

10대 건설사 다니고 또래보다 연봉 확실히 많이 받음

근데 돈을 많이 줘도 건설하다가 전부 런치는 이유가 있는게 업무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고 야근은 덤이고 주말출근 그냥 출근부터 퇴근까지 스트레스 좆나게 받는다 서류작성하다가 컴퓨터 주먹으로 깨부수는 상상을 하루에도 10번 이상 한다

어느일이 안힘들겠냐만은 건설은 특히 워라벨도 구데기고 조직문화도 개병신이라서 눈 뜨는 순간부터 눈감는 순간까지 그냥 스트레스인데 남초집단 씹마초 조직문화가 개병신이라 정신적으로 존나 힘듬 멀쩡한 사람도 이바닥에서 몇년 구르면 스트레스 존나 받아서 성격 변하고 스트레스성질환 얻음

멀쩡한 사람도 스트레스 존나 받아서 없던 병걸리는게 건설인데 나같은 유병자가 이바닥에서 계속 구르면 스트레스 존나 받아서 궤양성대장염이 대장암으로 변할게 확실함

몇년 일하다가 건설탈출해서 자영업하면서 내 일을 내가 하는게 목표인데 솔직히 이 목표도 존나 불확실한거고 결혼까지 생각해보면 멀쩡한 회사 때려치고 자영업준비하면서 결혼까지? 존나 말도안되는건데 회사 계속 다니면 어찌어찌 이 병 이해해주는 여자 운좋게 만난다고 해도 스트레스받아서 뒤질 것 같고 그래서 탈출이 답인데 탈출하면 불확실한 미래에 결혼은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그냥 뭘 선택해도 미래가 답도 없다

당장 아픈곳은 없고 몸상태도 좋고 발병하고 아파본적도 없어서 상태가 심한건 아닌데 계속 이렇게 살면 좋겠고 또 실제로 궤양성대장염은 평생 병원신세 안지고 멀쩡히 잘 사는 사람도 많다던데 이 병이 언제 악화될지도 모르는건데 솔직히 내 미래도 불안정해 몸도 고장나있어 결혼은 할 수 있을지 그냥 사는게 존나 막막하네

결혼을 아예 포기하고 사는게 답인가 싶기도 하고 오늘 청첩장받고 친구결혼하는거 기쁜일인데 마음한구석에서 심란해서 술한잔하고 글써봄 술먹고 쓴 글이라 좀 뒤죽박죽인데

한줄요약하면

그냥 미래가 존나 막막함 결혼포기하고 사는게 맞나 싶음 어디 말할곳도 없어서 디시에나 적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