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이전까지는

남작령 성채는 철저하게 컨셉의 영역이었음.

그도 그럴게,

개발도 좀 칠거면 도시, 관리난이도가 낮고, 간단하게 돈 빨아먹을 거면 신전도배라는 방법이 있었음.

거기에 무장병 시스템도 한몫했는데, 영지에 있는 보너스들을 모두 합쳐서 받았던 만큼, 그냥 적당히 영지들도 건물 박으면 끝이었음.

하지만, DLC에 들어서면서 상황이 다소 바뀌게 됨.

남작령 성채가 어떤 가치가 있나, 지금부터 아라보자!

00. 남작령의 한계를 우선 직시하자.

남작령이 홀대 받는 이유는, 딱잘라 말하면 건설 슬롯의 차이 때문이기도 함. 같이 직할령을 파먹는데, 건설슬롯이 적다는건 그만큼 비효율적이라는 말임.

즉, 어느 정도 유용할 뿐이지, 아예 백작령들을 잔뜩 들고 있는 것만은 못할 수 있다는걸 명확히함. 하지만, 아래와 같은 이점을 활용 할 수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유용하다고 말하는거임.

01. 주둔지 효율

이번 DLC에서, 무장병 시스템이 바뀌어서, 주둔한 직할령에 한정해서 무장병 보너스를 받을 수 있음. 결국, 효율적으로 주둔지를 선정하고 배치해야하는데, 이 시점에서 성채가 매우 중요해짐. 예를 들어, 궁수를 운용 시, 농지만큼이나 버프 최대로 땡길 수 있는게 산림지역임. 즉, 산림마다 성채를 박아서, 무장병 주둔지로 활용 할 수 있단것. 백작령/공작령 성채 만으로는 지역이 안맞거나, 주둔효율을 최대로 땡기기는 다소 어려울 수 밖에 없음.

더욱이, '수도 공작령'의 경우는, 으뜸공작령이라 해서 버프를 추가로 땡겨받을 수 있다. 그래서 최소한 수도 공작령에는 어지간하면 성채를 건설하는게 나음.

02. 알박기

이건 이전과 같은 이유임. 농지/범람원 같이 꿀땅인 경우, 도시/신전을 박아서 외주받아 먹기 보다 그냥 직영으로 뽑아먹는게, 어지간한 백작령 하나 더 드는것보다 나을 수 있음. 

03. 관리편의성

뭔 소리냐 싶겠지만, 성채는 남작령이다. 이게 진짜 유용한 부분임. 백작령위주로 들고 있다보면, 체리피킹하고 있다보면, 진퇴양난에 빠지는 경우가 적잖에 많음. 주로, '내 자식새끼의 관리력 상태가 영 안좋아서, 직할령을 뱉어내야한다.'란 상황임. 공작령은 불이익을 감수하고 이 악물고 들고 있을 수 있지만, 직할령 한계 패널티는 생각보다 개빡셈. 주둔한 무장병들의 버프까지 꺼져서, 내 무장병들이 ㅈ밥이 되버린다는 치명적인 상황마저 발생함. 그걸 피하기 위해, 체리피킹했던 백작령을 일시적으로 토해내고, 나중에 다시 회수를 기약하는,  생각만해도 속터지는 상황에 봉착함. 하지만..... 남작령 성채를 다수 들고 있다면?

그냥 잠깐 맡기면 끝. 나중에 관리력이 오르거나, 관리력 좀 괜찮은 자식새끼 생기면 남작령 회수하면 끝임. 백작령 만큼 귀찮은 회수과정따윈 없음.

즉, 승계과정에서 발생하는 직할령 누수에서 거의 면역상태가 된단거임. 물론, 정말 자식새끼가 개폐급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어지간한 경우에는 백작령을 토해내는 일은 피할 수 있음.

대충 이 3가지가 성채 영지의 주요 강점임.

신정제 군주면, 신전도 직할이지 않냐고?

신전은, 무장병 버프 류의, 나에게 주는 이점이 성채의 1/2수준이라, 성지같은게 붙어있는게 아닌한, 그리고 연령제한까지 있어서 걍 봉신주는게 편함.

도시? 도시는 결국 남에게 맡겨야함. 게다가 은근히 무능함. 그러니 성채를 통해 내 꼴리는데로 굴려보자.

불가리아 같은 홀딩 숫자 많은 곳에 성채 도배해놓고,

내 씨앗뿌린 자식/사생아들에게 성채 나눠서 넣어놓으면 정말 든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