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기 무렵, 토지 부족은 봉건 계약을 맺는 귀족과 기사 간의 문제만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농노에게 분배할 토지가 부족이 심화되었습니다. 이는 10세기부터 심화한 것으로 10세기부터 귀족들이 농노들에게 땅을 나눠주지 못하니 농노의 많은 자식이 고향 땅을 떠나 도시로 몰려가거나, 다른 땅으로 찾아갔습니다. 토지 부족 현상은 삼포제 시행과 공동 방목지를 만드는 등, 불편하지만 촌락을 단합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13세기에는 토지 부족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으며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무리한 개간을 시작했습니다. 척박한 땅을 갈아엎기 시작한 거죠. 이 상태에 이르르니 농노들이 탈주하는 일들도 빈번하게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귀족들은 당연히 탈주한 농노들을 잡으러 사람들을 풀었습니다. 이때 농노를 잡는 이유는 귀족으로서의 귄위나 위용 때문이 아닙니다. 그 농노가 빌린 땅의 세금과 부역, 의무, 부담금, 등 때문이었습니다.

농노는 돈이 되는 거시다.

일단 농노를 잡으면 법정에 끌고 갔습니다. 이러한 관례는 12세기 초까지만 해도 따로 작성한 농노의 가계도를 토대로 효과가 있었으나 중반으로 가면서 효율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법정에서 "이놈이 님들 친족 맞음?" 하고 물으면 친족들이 ㅇㅇ 우리 친척임. 하고 대답했습니다. 문제는 위에 가계도 이야기에서처럼 자유민이 껴 있을 때였습니다. 실제로 자유민으로 구성된 증인들이 참석했을 때도 있었다고도 합니다.

"어? 저 조카님 우리 삼촌 자식임. 그런데 삼촌 자유민인데?"

라는 증언이 튀어나오는 순간 법정은 복잡해졌습니다. 귀족은 또 또 또 가계도 꼬여 있네, 하면서 짜증을 냈을 테고 법관은 판례와 칙령을 찾아봐야 했을 테고 잡힌 농노는 아빠, 사랑해요! 했을 겁니다. 그리고 농노 아버지는 알박기해놔서 합법적으로 재산을 불렸을 겁니다. 이래서 알박기가 중요하단 겁니다.

하여튼, 이러한 복잡한 과정에서 믿을 것이라곤 결국 증언을 토대로 한 증거 확보였습니다.

백작님 밑에서 땅 파먹던 내가 어느 백작가의 자손이라고?

따위의 라노벨 스러운 일들도 발생하던 시기이기도 했죠.

알겠습니까, 사생아? 나는 너를 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