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정보/공략] 그래서 야누스가 뭔데 - 1

9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23 16:44:32
조회 183 추천 1 댓글 2
														


[시리즈] 그래서 야누스가 뭔데
· 그래서 야누스가 뭔데 이 - 1.




게임 내에서 야누스가 언급 된 텍스트의 원문을 모아놓고, 번역한 뒤 이상한 수수께끼를 풀어보려 애쓰는 글뭉치이다. 원문과 번역은 이탤릭 처리를 하였으니 그 부분만 읽어도 상관 없다. 그리고 해당 시리즈는 컬티스트 시뮬레이터와 북 오브 아워즈의 엔딩과 책 내용을 언급할 것이니, 스포일러에 예민하다면 읽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것을 권한다. 써놓고 보니 이번 편은 별게 없지만, 다음 것을 위한 사전 경고라 치자.

예전에 이 세계관의 야누스에 대해 풀어보겠다고 엘라가발루스와 관련된 서술을 엉망으로 볶은 적이 있었는데, 그런 코끼리 뒷다리나 긁는 듯한 접근을 한 건 거꾸로 풀어보려 했던 실패한 시도였다. 단서가 베베 꼬여있으니 접근이라도 단순하게 해야 사리에 맞는건데 말이다. 그거 쓰다가 생각이 엉켰던 건지 지금 다시 읽어보니 뭔 소리 쓴건지 나도 잘 모르겠더라. 이번엔 다르길 바란다.


The Locksmith's Dream: Stolen Reflections
The fourth volume of Teresa Galmier's expansive work - no longer a discussion of the dreams of artisans, but a valuable survey of other works. The tone is calmer than that of 'Trespasses', but occasionally fearful, even paranoid. This volume was published in 1926 but almost immediately recalled and pulped by the publisher - at the request of the author or possibly the authorities, depending which story you believe. A few copies survive.


Read this volume of the Locksmith's Dream
'Janus is the Gatekeeper, the twin-god, the god that wounds, the presager of changes, the sun, the moon. So we identify him with the Watchman, the Twins, with the Mother, with the Forge, with the Meniscate and the Madrugad. He cannot be all these. Can he? The flamines knew the Church, knew the Dry Land, knew Elagabalus. Is he then synthesis? Or is he something else? In Gallaecia they called him Ianus Lamius, but the Obliviates are notorious for their slanders.'


'Janus has, they say, not one face but two. To which I reply: why only one? Why only two? Hersault and Coseley - according to Thomas Love Denman - once agreed that Janus was 'all the gods and none'. But later, Hersault insisted he was 'all the gods', and Coseley favoured simply 'none'. Denman was a sinister dilettante, but this rings true of them both.'


Discuss the Locksmith's Dream, Volume 4
'I'll definitely sign that one. But I'm afraid no one will see the signature unless they're dreaming of the book.'
'I got very excited about Janus, back then. Now I think that if Janus is anyone, that anyone must be the Watchman or the Meniscate. Riddles tend to expand, puzzles tend to resolve.'


열쇠공의 꿈 : 빼앗긴 상
테레사 갈미어의 장대한 저작 중 넷째. 장인의 꿈에 대한 논의는 접어두고, 다른 작업물에 대한 귀중한 조사를 담았다. `무단 침입`보다는 차분한 어조이나 가끔 두려움을, 때로는 편집증까지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1926년에 출판되었으나 그 출판사에 의해 거의 바로 회수 및 파기 되었다. 출판사가 따른 요청이 저자의 것인지 당국의 것인지는 각자 판단할 일이나, 여기 이것이 남은 몇 권 중 하나이다.


열쇠공의 꿈 4권을 읽는다.
야누스는 문지기, 쌍둥이 신, 상처내는 신이자 변화의 선도자이며 태양이자 달이다. 따라서 그를 파수자, 쌍둥이, 어머니, 화로, 반월, 기상자와 동일시한다. 허나 그가 이 모든 이들일 수는 없다. Flamines* 는 교회를 알고, 마른 땅을 알며, 엘라가발루스도 안다. 그렇다면, 그는 습합된 신인가? 혹은 다른 것인가? 갈리시아 사람들은 그를 Ianus Lamius*라 칭하지만, 망각회는 근거없는 비방으로 악명이 높다.


그들이 말하기를, 야누스는 하나 아닌 둘의 얼굴을 가졌다 한다. 왜 하나인가? 어째서 둘인가? 토마스 러브 덴만의 말에 따르면, 허셜과 코셀리는 야누스가 `모든 신이자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는데 동의 했다고 한다. 그러나 후에 허셜은 야누스가 `모든 신`이라고, 코셀리는 단순하게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 주장했다. 덴만은 지긋지긋한 딜레탕트지만, 두 이야기 모두 사실처럼 들린다.


* 플라멘Flamines: 로마 신을 섬기는 사제. 18명이 있었고, 각자 다른 신을 전담해서 축일을 지냈다는 모양이다. 야누스는 최고신이었다고.
** Ianus와 Janus가 혼용되는 모양. Lamius는 로마 시절 인명, 지명으로 다양하게 활용되었다. 망각회는 야누스가 살에서 난 신이라고 여긴 모양이다.

열쇠공의 꿈 4권에 대해 논한다.
`여기엔 꼭 사인을 남겨야겠어. 하지만 꿈에 그리기라도 하지 않으면 누구도 보지못할 책이니 유감이구나.`
`예전엔 야누스라면 정신을 못 차렸지. 지금에서 생각해보면, 야누스는 파수자나 반월일 것 같아. 그가 누군가가 될 수 있다면 말이지. 수수께끼는 확장을, 퍼즐은 풀리는 경향이 있단다.`



6단계 나방 지식과 6단계 등불 지식을 주는, 검열해야 할 정도로 대단한 책이기는 하다. 그러고보니 둘을 이어 붙여놓으면, `무엇을 잃을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자비`라 대답한 모양새가 나온다. `부화하지 않는 알`은 자비를 아는 태양이었으나 다시 돌아올 때 자비를 두고 온 모양이다. 하여간, 컬티스트 시뮬레이터 시점에서, 그러니까 파수자의 나무 밖에서 야누스를 언급한 책은 이것 하나뿐이고, 그마저도 전량 회수되었다. 억압국과 파수자가 신경을 좀 쓴 모양이지?


하지만 거창한 설명을 제하고 보면, ‘야누스는 무엇인가?’ 라는 화두를 내놓고 그와 관련된 가설들을 한 권에 모아 놓은 책일 뿐이다. 물론 이 가설 모음이 모두 진실일 수도 있다. 야누스는 파수자일 것이다. 이아누스 라미우스라는 이름의 어리석은 필멸자가 장대한 저작과 등불의 빛으로 승천하여, 만물을 비추어 색을 입히면서도 표백하는 무자비한 시간으로 승천했을 수도 있다. 마침 파수자의 이명도 눈 속의 문이자, 신비 세계로 통하는 지식을 수호-검열하는 문지기이며, 부화하지 않았을 호박석을 까고 나온 불가해한, 모순으로 가득한 신이다.


이게 끝이었다면 야누스라는 이름은 파수자의 복잡한 기원과 속성을 강조하기 위한 또 다른 이명 중 하나가 맞았을 것이다. 그런데 뜬금없이 성배 사도의 대업인 세븐 그레이스를 만들 때 야누스가 또 등장한다. 세븐 그레이스에 야누스의 `이름`으로 추정되는 성 야누아리오의 피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Janus' Savour
Janus is the god that rose not, but reigns. Janus is the saint that died not, but is dead. Janus is the door between what cannot be, and what must be.

야누스의 풍미
야누스는 승천하지 않았으나 지배하는 신이다. 야누스는 죽은 적 없는 성인이지만 죽어있다. 야누스는 필연과 불가능 사이의 문이다.



승천하지 않았으나 지배하는 신이라면, 날 때부터 신이었다는 이야기로 들린다. 죽은 일이 없으나 죽어있는, 태생부터 신인 존재라면 공허에서 난 시간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아직 태어나질-부화하질 않았던가. 그리고 파수자는 공허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시간이니 파수자가 야누스라는 가정은 이 문장과 아귀가 맞지를 않는다. 이미 부화도 했고. 그런데, 사도 승리 이후엔 그 아귀 안 맞는 건 아무래도 좋을 문장이 나온다.


[Congratulations on a major victory. Perhaps one in twenty players ever achieve even a minor victory: fewer still rise this far. We, and Janus, salute you.]

[대승리를 거두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열 둘 중 하나 정도가 작은 승리를 거두었을테고, 여기까지 온 사람은 더욱 소수일 것입니다. 우리의, 그리고 야누스의 경례를 받으세요.]



이젠 시스템 메시지까지. 게임 바깥도 고려해야 하나? 테레사의 말대로 수수께끼가 넓어지고만 있으니까 저건 경례가 아니고 메롱으로 읽어야 한다. 최대한 희망적으로 보자면 저건 힌트일 수도 있겠지. 야누스는 세계관 속의 특정한 시간이라기보단 그 설정 자체, 어떤 상태나 경향성 혹은 장소 등등에 인격을 부여한 것일지도 모른다. 만수스 그 자체라고 하는 사람도 더러 있던데, 그건 너무 나갔고.


다음 글에선 성 야누아리오가 컬티스트 시뮬레이터와 시간들의 책에서 언급된 글을 정리할 것이다. 그 다음에야 시간책에서 나오는 야누스를 다룰 것 같다.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56 설문 주위 눈치 안 보고(어쩌면 눈치 없이) MZ식 '직설 화법' 날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9 - -
127 공지 [공략] 겜 첨할 때 알고 가면 편한거 [4] ㅇㅇ(220.81) 20.10.08 5862 15
1537 일반 번역 진행 상황 [3] Sam(163.239) 05.02 113 9
1536 일반 근데 컬티스트 세계관 가져다 영리활동해도 됨 [3] EvilDrag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84 2
1535 일반 가장 창백한 엔딩 봤다 [2] ㅇㅇ(182.230) 05.02 61 0
1534 정보/ 모아읽기]그래서 야누스가 뭔데 - 2 [1] 9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80 2
1533 일반 웹소설 파쿠리 메일넣은거 답장옴 [7] ㅇㅇ(118.128) 04.30 190 6
1532 일반 목욕이란 무엇일까 [1] 9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82 0
1530 일반 이상황에서 살려면 세이브로드밖에 없음? [2] 니얼굴잉어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101 0
1529 일반 BoH DLC 출시일은 올해 9월 26일 [2] Sam(210.178) 04.26 123 3
1528 일반 굶주림 카드 필요하면 돈을 다 없애야 하냐?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6 125 0
1527 일반 일출의 정수랑 황혼의 정수를 바꿔서 썼다는 걸 깨달아버렸다 [2] Sam(163.239) 04.25 95 2
정보/ 그래서 야누스가 뭔데 - 1 [2] 9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3 183 1
1524 일반 번역 진행 상황 [5] Sam(210.178) 04.23 371 21
1523 일반 스팀으로 사려고 하는데 [2] l지수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107 0
1522 일반 게임하다가 할아버지 생각나서 기분이 묘함 [3] ㅇㅇ(14.33) 04.22 135 1
1521 일반 모바일 가격 0 하나 어디감? [2] ㅇㅇ(61.108) 04.19 205 0
1520 일반 웹소설 작가들 왜 이렇게 표절을 좋아하냐 [8] ㅇㅇ(27.173) 04.18 407 12
1519 정보/ 시간책) 주문이나 제작 가능한 소모품 시트로 정리함. [2] 9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135 1
1518 일반 모드 중에 다음 이벤트까지 시간가속 있지 않았나?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67 0
1517 일반 모바일로 사볼까하는데 어떰 [1] ㅇㅇ(121.165) 04.17 120 0
1516 일반 BoH에 한글 폰트를 넣어봤다 [2] Sam(210.178) 04.16 215 6
1515 일반 매일 들어와서 번역 확인하는 중 [2] ㅇㅇ(1.229) 04.15 159 0
1514 일반 할거 없어서 수사관 NTR하고 있는데 [4] ㅇㅇ(39.127) 04.13 166 0
1513 일반 빡대가리라 한패 적용 못하고 있는데 도와주라 [5] ㅇㅇ(183.100) 04.13 183 0
1512 일반 님들 시간책 험블번들에서 묶음 상품으로 나옴 [2] ㅇㅇ(175.115) 04.13 152 0
1511 일반 내가 만약에 등불 교단이면 추종자 진급 시킬때 [3] ㅇㅇ(49.175) 04.12 121 0
1510 일반 진짜로 시간책이 너무 기대 되서 큰일남.. ㅇㅇ(203.249) 04.11 112 0
1509 일반 번역 진행 상황 [13] ?(61.72) 04.10 523 20
1508 일반 번역한사람에게 싸이버거 사줄꼐..ㅠㅠ ㅇㅇ(203.249) 04.09 95 0
1507 일반 님들 컬티스트 재시작기능 없어짐? [2] ㅇㅇ(1.243) 04.09 115 0
1506 일반 번역 소리 듣고 12시 야근하다가 뛰쳐나와서 윤일 의식하고 울부짖었다 ㅇㅇ(223.38) 04.09 111 1
1505 일반 시간책 번역 응원합니다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9 78 1
1504 일반 컨심22 같이 하실ps5 유저 있나요? [1] 불끄고들어와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63 0
1503 정보/ 시간책 필수급 모드추천 - 기억마커(Memory Markers) [2] EvilDrag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8 306 7
1502 일반 시간책 걍 번역기 돌리면서 하려다가 ㅇㅇ(175.125) 04.07 119 0
1501 일반 번역 진행중에 중간점검 [6] 도도와여행비둘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6 324 11
1500 일반 와 조질뻔했네 [1] ㅇㅇ(221.165) 04.04 151 1
1499 일반 번역 진행 상황 [7] ?(203.250) 04.03 356 10
1498 일반 시간책)편지로 물건을 어떻게 사는건가요 [2] ㅇㅇ(125.140) 04.02 94 0
1497 일반 시간책)영혼 요소 업그레이드는 어떻게 하라는거?? [3] ㅇㅇ(222.234) 04.01 102 0
1496 일반 수사관 할때 경쟁자 수량 제한 있음? [2] ㅇㅇ(221.165) 04.01 82 0
1495 정보/ 영혼의 아홉 요소 한자 번역 (공식) [6] ㅇㅇ(14.33) 03.30 199 2
1494 일반 이번 웨더팩토리 블로그 글에 공개된 새 DLC 정보 번역 [2] Sam(163.239) 03.29 223 3
1493 일반 지금은 이겜이 너무 재미있는데 시간책 번역도 나와??? [7] ㅇㅇ(203.249) 03.29 234 0
1492 일반 내가 보려고 정리한 글 [1] ㅇㅇ(203.249) 03.28 128 1
1491 일반 뉴비 재밌다. [2] ㅇㅇ(203.249) 03.28 85 0
1490 일반 오... 누가 영혼 요소들 디스코 엘리시움 스타일로 만들어 왔네... [4] 9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7 255 5
1489 일반 1회차 뉴비 박치기하다가 수사관한테 잡혀가서 끝남 ㅠㅠ [2] ㅇㅇ(180.69) 03.27 105 0
1488 일반 절망, 열광 등이 쌓인거 파악할 수 있는 팁이나 모드 없음?? [9] ㅇㅇ(59.27) 03.24 133 0
1487 일반 포섭, 진급 할 때 의식의 요소는 뭘 넣어야 함? [4] ㅇㅇ(59.27) 03.24 79 0
1486 일반 악명관리가 너무 빡셈.. [3] 이터널스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6 194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