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관계 사이의 갈등, 다가시카시

Jelly · 2020.03.29 06: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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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의 제목인 '다가시카시'란 '막과자 과자( 駄菓子菓子)'와 '허나 그런데(だが、しかし)'의 중의적 표현으로 주 스토리가 막과자와 연관된 과자 개그물 입니다.

주된 스토리는 만화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막과자집 소년 '시카다 코코노츠'와 그의 막과자 재능을 알아보고 설득하러 찾아오는 소녀 '시다레 호타루'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인 코코노츠와 호타루. 호타루는 보시다시피 굉장히 에너지가 넘치는 4차원 소녀.

대기업 과자 메이커 시다레 컴퍼니의 영애인 호타루는 코코노츠의 아버지인 요우를 스카우트 하기 위해 시카다 막과자에 방문합니다.

몹시나 가벼운 아버지 시카다 요우.

하지만 요우는 코코노츠가 시카다 막과자를 이어주지 않는다면 떠나지 않을 것임을 선언하고,

호타루는 이를 받아들여 날마다 코코노츠를 설득하러 찾아옵니다.

막과자에 한해서는 누구보다 애정과 열정이 넘치는 호타루.

특정 막과자에 대한 주제가 정해지면 이에 대한 설명과 전혀 예상치 못하는 독특한 행동, 그리고 코코노츠를 설득하기 위한 여러 작전들...!!

106화 이전까지는 거진 85%는 이런 형태의 전개로 이어집니다.

앞으로 자주 등장하는 엔도 남매. 다가시카시의 서브 하로인, 사야.

코코노츠의 절친인 엔도 토우와 다가시카시의 메인 히로인인 호타루와 양대산맥을 이루는 엔도 사야입니다.

티 많이 나는 사야와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코코노츠.

사야는 주인공인 코코노츠를 어릴 때 부터 좋아했지만 코코노츠는 아직까지 눈치채지 못했다는 설정을 갖고 있죠.

그렇지만 코코나츠는 이상형에 가까운 호타루에게 설레 관심을 갖게 됩니다. 호타루는 이를 눈치채지 못하고요.

이 삼각관계가 중반부부터 다가시카시의 스토리를 청춘 연애 성장물로 이끌어나가게 됩니다.

떠날 것을 예고하는 호타루의 말.

어째서 중반부부터냐면 다가시카시 작가인 코토야마 선생님은 원래 2권 분량의 짧은 과자개그만화로 생각하고 연재했으나,

점차 길어지면서 새로운 스토리 라인을 준비하였고 그것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게 106화부터였다는 이야기죠.

여름축제 편, 사야와 호타루.

다가시카시 초반부의 막과자 개그와 비교하면 뒤로 갈수록 점차 다양한 해프닝들이 발생하고, 캐릭터들의 감정선이 흔들리는 사건도 여럿 발생합니다.

이런 여러 사건들 끝에 106화부터 파격적으로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108화 불꽃놀이 편. 109화 추신 편.

말도 없이 사라져버린 호타루. 그리고 충격이 가시기전에 갑작스레 시간이 3개월 후, 겨울로 건너뛰어 버립니다.

엉망이 되어버린 시카다 막과자와 코코노츠. 그런 그를 걱정하는 사야.

호타루가 사라지면서 패닉에 빠진 코코노츠는 가게 관리를 하지 않게 되었고, 결국 시카다 가게도 코코노츠처럼 엉망이 되버립니다.

그렇게 아버지 요우는 '이제 이 가게는 끝났다.'고 선언하죠.

호타루가 떠나기 전, 남기고 간 당첨된 홈런바.

하지만 호타루가 돌아올 여지가 있단 걸 깨닫고 코코노츠는 가게를 다시금 되살리기로 다짐합니다.

재가동 첫 날부터 전치 1달의 골절...

하지만 갑작스런 아버지의 입원으로 코코노츠는 시작부터 핀치에 몰리게되죠.

사야의 걱정. 엔도 남매의 도움.

좋은 친구들의 도움 덕분에 시카다 막과자를 어느 정도 되돌리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어느새 건너편에 편의점이 생겨 위기가 끊이질 않았죠.

편의점 점장인 베니 유타카와 시카다 막과자 새 알바생인 오와리 하지메.

정체불명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으로 인해 다시금 시끌벅적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호타루가 사라진 4개월 간, 만화 그리는걸 잊은 코코노츠.

하지만 정신이 없던 나머지 자신의 꿈을 잊은 채 달려온 코코노츠. 그리고 전에 확인했던 지방 출장 만화 심사회는 마감까지 3일이 남은 상태였죠.

처음에는 자신을 갖고 준비를 시작했지만 코코노츠는 절망하고 맙니다. 준비된 시간이 너무 촉박했던 거였죠.

하지만 엔도 남매와 만화를 그릴 줄 아는 하지메의 도움으로 결국 원고를 완성하여 심사를 받으러 떠나게 됩니다.

절망적인 평가.

하지만 짧은 시간에 몰아붙인 코코노츠의 작품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합니다.

낙담하는 코코노츠.

부정적인 심사평에 대해 다시 생각에 잠기면서 돌아가는 코코노츠.

돌아가는 전차를 기다리면서 '만화에 소질이 없는걸까?' 생각하며 우울에 잠기려는 순간.

"어머, 코코노츠잖아. 이런 곳에서 뭘 하는 거야?"

갑작스럽게 호타루와 마주하게 됩니다.

이번 에피소드의 전후로 이야기는 크게 달라지게 됩니다.

이전에는 서로 느끼는 감정에 대한 이야기가 주였다면

이 이후부터는 서로 양립할 수 없는 꿈으로 인한 관계의 갈등이 한층 더 복잡하게 얽히게 되죠.

만화가를 꿈꾸는 코코노츠와, 세계 최고의 과자 브랜드를 만들고자 하는 호타루. 그리고 코코노츠와 함께하기를 희망하는 사야까지.

이 셋의 감정이 점차 고조되면서 서로의 마음을 서서히 눈치채고 갈등이 더욱 극에 치닫게 됩니다.

"어떤 길을 선택해야 다 함께 있을 수 있을까."

코코노츠는 과연 어떤 길을 선택하게 될까요.

꿈과 소중한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버린 이야기.

다가시카시. 뒤의 이야기들을 직접 확인해보세요!!!!

여담.

무언가를 깨닫는 호타루.

작중에는 설명이 부족해 이해하기 힘든 장면도 몇몇 있었습니다.

캐릭터들의 생각이 온전히 다 드러나진 않았기 때문이었죠.

코코노츠와 함께 있을 때 보인 호타루의 몇몇 태도와

사야와 함께 있을 때 보인 코코노츠의 태도.

이러한 것들은 코토야마 작가님의 연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코토야마 선생님은 후기에서 '이성'의 본질은 이해하기 힘든 이질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매력을 느끼는 거라고 주장합니다.

다가시카시에 등장하는 인물들에서 이러한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의도한 연출인거죠.

그리고 전 이런 연출들 덕분에, 다가시카시의 캐릭터들이 많은 호평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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