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뭐 아이돌 회사가 사이비다 이런 말 많더라

그쪽들 노래 가사가 다소 종교적이라는 생각은 있었지만

대표의 종교 이름까지 특정하는 건 음모론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해석이나 근거로 들고 나오는 것들이 다소 일리가 있어서 적어봄

끼워맞추기다? 억지다? 맞음

그런데 메이저(기독교 천주교 불교)가 아닌 마이너 종교가 

자기 창작물에 그런 냄새 넣으려면 끼워맞추기로 팔 수밖에 없음

특히 문제가 된 종교는 마이너한 특색이 강해서 대놓고 어필하면 아이돌 음반이 안팔리는 참사가 일어남

그래서 일리가 있다고 본다

그럼 목적이 뭐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도 대표랑 관계자가 뭔 생각을 하는지 모르지만

마이너한 종교들은 양지로 나가고 싶어서 항상 목말라 있다

내가 믿는 것이 진리인데 많은 사람들이 몰라서 (전도가 부족해서)

혹은 메이저 종교의 문화에 세뇌돼서 편견이 심하기 때문에 본인 종교가 뜨지 못하는 것에 대해 항상 아쉬워함

그리고 '세상의 물살'에 휩쓸려 신도들이 나가는 것도 존나 싫어하지

그래서 우리가 흔히 이단, 사이비라고 부르는 종교들은

여유가 있다면 항상 청소년이나 어린이, 20대들을 위한 컨텐츠를 만드는 편이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입장의 마이너 종교들도 

2010년대 중후반부터 그런 컨텐츠를 많이 뽑아내기 시작했고 이건 전세계적인 움직임이라고 보면 됨

창작물이 확 뜨면 청년신도 이탈 방지는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다

회사 대표가 교주하고 어떤 관계가 있을 지는 모름 알려주지 않았으니까 ㅋㅋ

하지만 그만큼의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엔터에서 영향력이 큰 대표가 수뇌부와 연관이 전혀 없을 거라는 생각은 오히려 신빙성이 떨어짐

이건 아프리카 여캠 BJ 회장, 트위치 하꼬방 회장 같은 거라고 이해하면 됨

교세가 작은 종교는 어쩔 수 없이 돈 많은 신도를 중심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으니...

아무튼 대표가 정말 특정 종교의 신도이고, 

그런 씬을 삽입한 목적이 있다면 높은 확률로 프로파간다임

아니면 그냥 태생이 존나 음침해서 집에서 종교딸치려고 만든 용도든가 (둘다일 가능성 높음)

이번 사건으로 회사를 못믿게 되었다면 어쩔 수 없음. 지들이 들켰는데 어쩌겠노

하지만 나머지 회사들이 반드시 사상 관련해 깨끗하다고 볼 순 없겠지

애초에 kpop이라는 대형 산업에 종교적/사상적 선전이 들어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위험함

영화 만들 때도 ppl 넣는데 아이돌 산업에 ppl이 없을까

특히 kpop 같은 경우 무대에 그런 내용을 삽입하기보단

그룹 컨셉이랑 세계관 짤 때 종교적 색채를 강하게 넣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음

문화 산업의 광고주들은 대부분 돈 많은 마이너 사상가들임

소비자 입장에서는 속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쩔 수 없음

그래서 kpop을 비롯한 돈 많이 오가는 문화산업을 빨고 있다면

가사나 뮤비 해석에 너무 심취하지 않았으면 함

상처입는 건 결국 소비자랑 프로파간다에 이용당한 아이돌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