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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9일차 종료 후기

단갤러(121.151) 2024.04.17 14:03:55
조회 1189 추천 9 댓글 17

본래 10일 단식예정이였는데 생각보다 몸무게가 많이 빠졌길래 종료하고 보식으로 넘어왔음

176/90 -> 176/78

개인적으로 숫자에 스트레스 받는 타입이라 일부러 기간을 두고 확인했는데

시작이 90 저번주 토요일 82.4 오늘 78.3


다른 사람들보다 많이 빠진 듯 한데 첫 이틀간 유산소와 근력운동 병행하다가 현기증이 나서 꿀을 한숟가락 먹고 이후 유산소로 매일 1만~1.5만보를 걸었고, 회사에서 사무직과 현장직을 겸하다보니 일하는 동안에도 몸을 쓸 일이 많아서 그런가 싶기도 함

매일 물 3.5~5리터, 소금 3꼬집(아침 점심 저녁), 커피 벤티사이즈 2잔, 종합비타민 1알 먹었음


장단점 몇개 적어보자면

장점

1. 체중 감소 - 이건 뭐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단식하는 이유니까

2. 숙면 - 보통 밤에 인방보면서 초콜릿이나 과자류를 먹는 스타일인데 단식을 하니 먹을 게 없으니 쿨하게 방송 안 보고 잘 수 있었음 불면증같은거 1도 없이 늘 잘잠

3. 피부 - 눈으로 보이는 잡티가 조금 사라졌고, 피부 자체가 매끈매끈해졌음 구라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되니까 좀 신기함


단점

1. 장 트러블 - 마그밀이니 유산균이니 일체 안먹어서 그런지 늘 속이 부글부글 거리고 물똥을 종종 쌌는데 가스가 차서 방구를 뀌다보면 나도 모르게 물똥이 새어나올 때가 있었음 이거때문에 방구 뀔 때마다 화장실가서 변기에 앉아서 뀌었다

2. 역류성식도염 - 이것도 제산제니 뭐니 아무것도 안 먹어서 생긴 일 같은데 속이 쓰리거나 울렁거리고 목소리가 맛이 갔음 너네는 안 좋으면 제산제먹어...

3. 무기력함 - 4~7일 사이에 점점 심해지는 무기력함은 일할 때 정말 최악이였음 토,일요일 없었으면 관뒀을지도 모름


현기증은 운동이나 담배필 때 총 2번 말곤 느껴본 적 없고, 키토래쉬니 그런 것도 아직은 없었음 오히려 8,9일차에 갑자기 온 몸에 활력이 도는 느낌에 이정도면 20일은 할 수 있겠다 싶었을 정도인데 오늘 몸무게 78kg 확인한 순간 뭔가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엄청 나서 나중에 다시 도전하기로 했음


보식은 야채탕, 닭가슴살로 첫끼 끊었고 앞으로 20일정도는 그렇게 먹을 생각임


단식갤 덕분에 첫 단식 잘 끝마쳐서 기쁘다. 원래라면 싸이버거라도 쏴야겠지만 단식갤에 그런거 쏘는 저능아가 되긴 싫으니 안 쏨

다들 건강한 단식하길 바랄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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