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25 (토) pm 3:00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 대구에서 18일에 <안드레아 셰니에>를 보고 후기 쓰고 일본으로 떠났다가 목요일 귀국하고
토요일 <죽음의 도시> 보러갔다.
![7fed8272b5876af3513315689a2cc8b177e0d2868d977c8657429a9c8df835b7232f116b6605299512f7](https://dcimg4.dcinside.co.kr/viewimage.php?id=29b8c532f6d130a369add7b81bde34352d44&no=24b0d769e1d32ca73fe983fa11d028318cb15ad56bfd98ec49f9ade758a308bb3b40a3c9e809dd87211a31695f011c8245de67c7d5244137165de02da9599e947afa7a687a3ee6c300535261e4)
- 귀국해서 보니 이제껏 국립오페라단 작품에 이렇게 글이 많은것도 오랜만인듯 ㅎㅎ
1. 한국 초연이라서 관심이 많아서?
2. 코른골트라는 작곡가를 많이 알리는 없을텐데(오히려 영화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알듯)
그의 오페라를 기대한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건지?
- 살로메가 1905년작, 루살카가 1911년, 죽음의 도시는 1920년 초연, 투란도트가 1926년
(이거 보면 투란도트는 굉장히 올드한 작품이고 살로메는 당시 신선한 작품이었을듯)
암튼 한줌 클래식 리스너들 중 거기에서 또 한줌밖에 안되는 오페라팬으로서 티켓팅함.
내가 오페라를 잘 모르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주 완곡하게 한국 초연임을 감안하여 백번 양보하더라도 토요일 공연은 좋은 공연은 아니었음.
1. 테너의 성량 부족
- 1막에서 죽은 아내를 닮은 마리에타와 함께 부르는 2중창부터 고음 안올라가는 삑사리부터
전반부에 엄마 따라온 중학생 자녀들도 눈에 띄는 음이탈이 두번 있었음.
- 첫삑사리에 ㅋㅋ 소파옆 테이블, 컵에 물을 마시는거 보니 목상태를 본인이 알고 있었던거 같았음
- 아예 처음부터 힘에 부치는게 티가 너무 나서 쥐어짜는듯한 발성으로 끝까지 버팀.
- 인터미션이 끝나고부터는 오케스트라에 소리가 묻힐정도로 기어들어가는 부분도 꽤 있었고
마지막 피날레 아리아는 맘속으로 제발 잘 마무리하길 기도했음.
- 3막에서 무대중앙에서 노래 부르고 뒤돌아설때 의자에 부딪혀 넘어질뻔한것도 다행히 잘 넘어감.
2. 마리 배역의 스피커 출력
- 오페라라는 컨텐츠의 최대 매력은 현,목,관,타악기등 오케스트라의 소리와
가장 아름다운 인간의 목소리가 한데 어울려서 멋진 작품을 들려주고 보여주는것인데
- 중요한 배역인 마리의 목소리를 스피커로 내보냈음. ㅠ 이건 이해하기 좀 어려웠다.
= 솔직히 이때부터 객석에서 멘탈이 무너지고 있었음.
- 마리에타가 마리의 아리아도 다 부르는게 가장 좋지만 그게 어려우면 다른 배역을 무대에 올려도 되는걸 가지고
왜 스피커로 음성을 내보냈을까?
- 몇몇 야외 극장에서 성악가들이 마이크를 착용하고 노래를 부르는 경우가 있긴하나(브레겐츠페스티벌등)
오늘처럼 오페라 극장에서 소리를 내보내면 좀 불편하다. 몇몇 관객들은 그 목소리가 엄청 선명하고 워낙 크게 틀어서
좋다고 써놓은 후기들도 있던데 ㅠ 아니 그럼 그건 뮤지컬 아닌가? ㅋㅋ
- 내 집중력 떨어질 무렵 마지막에 아이들 행렬때 합창도 스피커로 내보낸거 같다. (이건 내가 확실치 않으나 맞을듯)
(집에 가서 저녁 뭐 먹을지 생각하다가 순간 좀 놀랐으니 거의 확실함)
3. 나머지 배역들은 생각 나지 않음.
4. 오케스트라
- 지휘자 입장때 하프쪽에 문제가 생김. 2-3분 지연
- 오른쪽에 모인 금관 모두 증말 심각하게 엉망이었음.
(특정 악기 딱 찍을 수 있지만 ㅋ)
(총평)
- 인터미션에 걍 집에 갈까 하다가 혹시 2부에선 좀 살아날까 하는 작은 희망을 가졌으나
2부는 더 별로였음
- 국내 초연인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다음 공연은 별 기대 안하고 갈듯
- 테너 성량 딸리는건 뭐 백번 양보해서 그럴수 있다해도 진짜 스피커 쓴건 좀 열받네
그럼 탄호이저때도 볼프람이나 베누스는 스피커커로 틀어라 이눔들아!! ㅋㅋㅋㅋ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