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간단하게 세팅 소개를 할게.

나는 수무기에 각몰융합석은 하나만 채용했고, 현재로서 뱅가드에게는 이 세팅이 가장 실전성 높다고 생각해.

스샷은 이것저것 시도하다가 화무기를 끼고있던 상황에 찍은거라 양해 부탁해.

얼핏 봤을 때엔 얼척없어보이는 이 세팅을 구상하게 된 계기는

뱅가드라는 캐릭터가 갖고있는 고질병과 각몰 세팅이 갖고있는 문제점들을 해소하기 위함이었어.

글이 전반적으로 뱅가드라는 캐릭터에 맞춰서 작성되었지만, 똑같이 쿨증무기를 갖고있는 각몰런처라면 대동소이할거야.

그리고 다른 직업들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각몰에 적합한 다양한 융합석 세팅을 준비해왔어.

따라서 이 글은 다음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거야.

(1)기존 각몰의 낭만을 좇던 유저들

(2)각몰태초를 획득하여 얼떨결에 세팅하게 된 유저들 

(3)분명 칠흑을 파밍하고 있었는데 각몰이 운명처럼 점지되어 어쩔 수 없이 이를 악물고 각몰을 선택하는 유저들

특히 (2)와 (3)의 유저들은 기존 각몰 악세융합석을 파밍하고, 이를 각인까지 진행하기 위해 다시 깨숲을 도는 상상을 하면 눈 앞이 깜깜해질텐데

악세 융합석 '단 하나'만 파밍하거나, 무기에 따라서는 파밍하지 않아도 무방하니, 이번 약팔이에 한 번 혹해보는것도 나쁘진 않을거야.

1. 뱅가드의 특징이자 고질병

* 출처 : 던파맥스(dfmax.xyz) 뱅가드 스킬트리

뱅가드의 특징이자 고질병은, 기본기가 너무 적다는 점이야.

비무큐 기본기는 뱅가드의 정체성이자 주력기라고 볼 수 있는 임팩트 스매쉬(25제, 이하 임스)와 크레센트 슬래쉬(30제) 뿐이거든.

브랜디쉬(25제)는 임스 소모를 위한 발동기로만 사용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뱅가드는 1이나 남는 스포만 투자하며,

임팩트 스매쉬는 평타 또는 스킬 사용 직후에 사용하는 추가타로 사용하므로

실질적으로 뱅가드가 사용하는 비무큐 기본기는 크레센트 슬래쉬 단 하나야.

사족이지만, 이러한 특징과 더불어 주력기인 런지 스트라이크(60제)는 무큐를 1개 소모해서 지난 시즌에 과소모각몰과는 전혀 궁합이 맞지 않는 캐릭이기도 했어.

* 과소모는 무큐 1개 소모하는 스킬은 강화하지 않으며, 비무큐기와 무큐 2개 이상 사용하는 스킬을 크게 강화하기 때문

묵직하게 베고 내려찍는 뱅가드의 컨셉 상, 여타 캐릭터들보다 쿨타임이 길 수 밖에 없어.

이러한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 적지않은 뱅가드들은 과쿨감을 선택했지만, 임스는 스택형 스킬이라 쿨감을 제대로 받지 못하기 때문에 온전한 쿨감을 누릴 수 없다는 찝찝함이 남게 되더라구.

나를 비롯단 일부 뱅가드들은 차라리 이럴 바에 존나개세게내려찍는게 낫다고 생각해서 낭만을 좇아 각몰을 세팅하게 되었지.

2. 각몰의 문제점, 포타이밍

버퍼 각성기(이하 '포')는 170초의 쿨타임을 갖고 있는데, 커맨드 사용시 161.5초가 되고, 탈리 효과를 받으면 25초가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상던/레기온/레이드에서 버퍼의 포쿨은 136.5초야.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밤공시(각성기 쿨타임 감소 반지)를 채용하지 않는 쿨증무기(미늘창, 핸드캐넌 등) 각몰유저들은 포쿨마다 진각이 정확하게 돌아오지 않는것을 경험한 바 있어.

그리고 적지 않은 유저들은 이러한 현상을 근거로 "각몰은 지속딜링능력이 매우 떨어져, 레이드에서는 실전성이 부족하다."라고 평가하기도 했으며,

각몰수라가 던담에서 높은 딜표를 얻을 수 있던 상황이 겹쳐져서 각몰은 공대/파티에서 거부하거나 딜컷을 더 올려받는 현상이 일반적이었지.

이러한 점을 네오플에서도 인지해서, 중천 시즌에 등장한 '한계를 넘어선 에너지 세트'에는 1각 증뎀이 많이 빠졌기에

각몰수라와 같이 1각변신형 각성기 캐릭터가 api상 높은 딜표를 얻기는 힘들어졌고

각몰세트 옵션에서는 기본 스킬들이 지나치게 약해지지 않도록 설계되어 지속딜링능력을 갖추게 되어

이번 시즌부터는 각몰혐오는 다소 적어질 것으로 예상돼.

그리고 지금 소개하는 세팅은 포쿨마다 진각이 돌아올 수 있으므로, 상위 컨텐츠에서도 실전성과 경쟁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겠어.

3-1. 권장세팅(1) : 수무기+1각몰악세+혼돈

+

"내 캐릭터는 하급기 부실한 뱅가드와는 다르다"고 생각하는 던붕이는, 바로 4-1항으로 넘어가기를 권해.

수무기 + 1각몰융합석 + 혼돈(2각융합석) 세팅이야.

이 세팅의 장점은 다음과 같으며, 그 자세한 설명을 함께 첨부했어.

1. 여전히 각성기 몰빵의 낭만을 챙길 수 있음.

  - 종합 데미지 상, 각 각성기가 최고로 높음

2. 포쿨(136.5초)마다 따박따박 진각을 넣을 수 있음

  - 악세 각몰 융합석을 하나만 채용한 이유

  - 중천에서는 1각 9레벨의 쿨감버프가 삭제되었음에도, 위 세팅이라면 포탐마다 진각사용이 확정적

3. 1각과 2각을 모두 2회 사용하면 포쿨(136.5초)을 맞출 수 있음

  - 지난 시즌 대비 각성기 사용여부를 결정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음

  - 지난 시즌에는 각몰세팅에 대한 이해도가 낮거나, 포탐을 잘못 쟀을 경우 포탐에 각성기를 전혀 박지 못하는 상황이 다수 발생하여 각몰기피 현상이 발생하였으나,

    상기 쿨타임은 "포 올라간 뒤 각성기를 두 번 썼으면 그 다음 포에 다시 각성기 쿨이 돌아온다."라는 사실을 사용자가 인지할 수 있음

  - 각성기 커맨드 미사용자틀딱도 쉽게 적응 가능

4. 지속딜링능력 확보

  - 수무기를 통해 중천 상급던전에서의 잡몹처리능력과 지속딜링능력 모두를 확보

  - 각성기 위주가 아닌, 전체 스증을 올려주는 융합석을 2개 착용하였기 때문에 지속딜링면에서 크게 뒤쳐지지 않음

  - ☆★☆★일던에서 쿨이 돌지 않아 평타질하던 과거를 청산☆★☆★

5. 던담딜 목무기'=.수무기

  - 3각몰악세 기준, 둘이 큰 격차를 보이지도 않을 뿐더러 1각몰악세 채용 시 훨씬 더 높은 던담딜 상승을 보임

3-2. 권장세팅(2) : 일반무기(레거시)+0각몰악세+혼돈

* 보유중인 반지악세가 아이돌밖에 없어서 편의상 장착했을 뿐, 아이돌을 권장하는 것은 결코 아님.

레거시(쿨증x)무기를 장착한 상태에선 악세 융합석을 착용하지 않는 것을 권장해.

이 세팅에서 중요한 부분은, 반드시 1각과 진각은 커맨드를 사용해야만 한다는 점이야.

그 까닭은, 당연히 포쿨 때문이야.

쿨증무기가 아니거나, 레거시 무기를 착용했다면 위와 같은 쿨타임(145초)을 볼 수 있을텐데

각성기는 커맨드 사용 시 5%의 쿨감을 얻을 수 있으므로, 커맨드 사용 시 쿨타임은 137.75초로 적용돼.

따라서, 커맨드를 사용해야 포탐마다 진각 쿨이 찬다는 점이야.

더불어, 1각은 진각 쿨타임의 절반(72.5초)이기 때문에

1각 역시 커맨드를 사용해야 세번째 1각을 포탐 내에 사용할 수 있게 돼.

포쿨이 차자마자 바로 포올리는 버퍼는 없잖아?

버퍼가 포를 재깍재깍 올려야 하는 상황이 있다 한들, 각을 재는 수 초 여유가 있으니 그 시간까지 염두한다면 커맨드를 사용할 경우 반드시 포탐에 각성기를 박을 수 있게 돼.

4. 다음의 세팅의 경우

다음의 항목은 내가 궁금했던 세팅이자, 위 글을 읽고 제기될만한 의문들에 대한 내 나름의 답변이라고 보면 좋겠어.

4-1. 나는 화/금무기('=.일반 레전더리/에픽/레거시 무기)인데? or 나는 하급기 탄탄한 직업인데?

첫 번째 줄은 화무기('=.일반 에픽/레거시/태초무기, 편의상 이하 화무기)에 1각몰악세와 혼돈(보장융합석)의 조합이고

두 번째 줄은 화무기에 각몰악세융합석 3종을 모두 조합했을때의 표야.

첫 번째 줄에 대해 먼저 설명하자면, 3-1항(권장세팅1, 수무기+1각몰악세)의 변형이야.

하급기가 충분히 탄탄한 직업의 경우, 화무기에 1각몰악세를 되레 권장해.

뱅가드의 경우에는 1항에서 설명했듯 하급기가 부족하다보니 수무기가 매우 큰 장점이 될 수 있었던 반면, 애초에 하급기와 기본기가 탄탄한 직업이라면 굳이 수무기를 채용할 필요가 없지.

두 번째 줄은, 다음 항인 4-2에서 설명할게.

4-2. 3각몰악세는 별로야?

기존 각몰유저들이 제기할만한 의문이라고 생각해. 새로 융합석을 파밍한다는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거든.

3각몰융합석이 낫다면 그냥 그거 쓰면 되겠다는 생각을 할테지만,

나는 현 시점에서 굳이 각몰악세를 2개 이상 채용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아.

1. 포탐과 각성기의 확실한 연계를 기대하기 어려움

  - 2항에서 설명했듯, 상위 컨텐츠에서 중요한건 "포탐에 각성기를 박는 것"인데, 과도하게 각성기의 쿨이 놀면 되레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해.

  - 까놓고 말해서, 딜딸치려고 혈안이 된 상위 각몰유저들이 아니라면 포쿨을 따박따박 재면서 각성기를 박는 유저는 거의 없을거야.

  - 특히, 해당 유저군 전체를 싸잡하서 비난하는건 아니지만, 각몰수라들과 레이드를 돌면 이해되지 않는 구간에 각성기를 사용하는 경우를 적지 않게 목격했어. 그들의 입장에서는 '각성기 쿨이 빠르니, 차는대로 족족 써야지'라는 생각이었겠지마는 포온까지 불과 20여초 남은 상황에서도 각성기를 올리는걸 보면... 이해가 잘 안 되더라고. 특히나 백해 시즌에서 각몰을 두 개(뱅가드, 어벤저) 키우던 나로서는 포탐과 각성기에 민감했던지라, 각몰세팅 유저들의 각성기 낭비는 너무 아깝게 느껴졌어.

2. 솔로플레잉 컨텐츠, 그리고 무력화 상태에서의 딜링 문제

  - 솔로플레잉 컨텐츠에서는 각성기 쿨타임을 최대한 줄이는게 좋다는 생각이 들 수 있겠지만 나는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서 '굳이 각성기 쿨타임에 의존할 필요는 없다'고 결론지었어.

  - 작년 9월에 진행되었던 [악몽의 서] 이벤트 뿐만 아니라, 이번 신 컨텐츠인 [위업의 기억]에서 공통적으로 "각몰이라 수월했다"라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기 때문이야.

  - 두 컨텐츠 모두 짧은 시간 내에 몬스터를 처치해야 하는데, 가장 강력한 스킬인 각성기를 몇 번 쓰지도 못할 뿐더러, 데미지 배율이 높은 무력화 상태에서 각성기를 확정적으로 박기 어려웠기 때문이야. 무력화에 각성기를 박자니, 무력화를 터뜨리기까지의 딜타임 자체도 늘어질뿐더러 시간제한 내에 몇 번 쓰지도 못하게 되고, 쿨마다 각성기를 박자니 무력화가 터졌을 때에 주력기 몇 개 박고 평타스매시만 휘적댔기 때문이야.

  - 설령 무력화에 딱 맞춰서 각성기를 사용한다 한들, 15초의 무력화 시간동안 진각성은 6~7초의 시전시간이 있는데? 파티컨텐츠라면 파티원의 딜량을 보면서 무력타이밍을 예상하고 진각을 깔아칠 수 있을지언정, 싱글 컨텐츠에서는 무력화의 절반 가까이 날리게 돼. 이럴 바에 각성기의 비중을 조금 줄이고 그 외 스킬들의 체급을 늘리는게 현명하다고 생각해.

4-3. 각몰이라면서 왜 목무기를 채용 안 해?

위 스샷은 목무기+3각몰악세+혼돈 세팅이야.

진각은 100초도 채 되지 않는데다, 2각은 맥쿨을 찍어서 40초를 보이고 있어.

강력한 각성기를 수시로 사용할 수 있다는 '각성기 몰빵'의 낭만을 최대한으로 보여주는 세팅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나는 결코 권하지 않아.

그 이유는 다음과 같아.

1. 앞서 수차례 설명했듯, '포탐' 때문

  - 위 항의 1번 사유와도 동일해. 포탐까지 노는 쿨타임이 너무너무 길어.

2. 각성기 외 스킬의 체급 약화

  - 익히 알고 있듯, 목무기는 각성기 특화 무기야. 각성기특화x각성기특화=각성기존나셈 이라는건 누구나 예상할 수 있지만, 각성기 외의 스킬은 너무 체급이 약해지게 돼.

  - 현재 딜찍누가 가능해진 안개신 레이드까지의 컨텐츠와, 상급던전 중 호수 까지는 각성기의 체급으로 찍어누를 수 있지만 그 이상의 컨텐츠에서는 기본기가 너무 부실해져. 솔직히, 이건 기존 각몰유저라면 충분히 공감할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해.

3. [각성기 링크 해제] 중첩

  - [각성기 링크 해제]는 목무기와 각몰세트 각각의 가장 큰 장점인데, 둘 모두 똑같은 장점을 갖고있기에 그 효과가 비교적 퇴색되기 때문이야.

  - 링크해제 하나만으로도 채용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사람에게는, 이 옵션이 두 개라고 한들 바뀌는건 없기에 그 매력이 크게 떨어진다고 볼 수 있어.

4-4. 나는 레거시(쿨증x)무기인데, 3각몰악세 하면 어때?

내 생각에, 전혀 장점이 없어.

3-2항 뿐만 아니라, 위에 적어둔 것들로 충분히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

이 의문을 제기한다면, 아마 이전시즌 각몰세팅이다가 레거시를 먹은 럭키던붕이일것 같은데, 그 운빨이 있었으니 융합석정도는 기쁘게 재파밍하길 바라.

4-5. ☆★☆★왜 혼돈(보장융합석)을 전제로 설명하는거야?☆★☆★

혼돈 채용은 취향의 영역이야.

좌측은 혼돈을 착용한, 우측은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쿨타임을 볼 수 있어.

전체딜이야 응당 일반 보장융합석을 착용한게 높아.

나는 낭만이라는 이름의 로또딜을 찾아서 지난 시즌동안 저 융합석을 착용했던것도 있지마는, 일반융합석이 던담딜도 더 높게 뜨는것도 사실이야. 

그리고 혼돈 채용 시 쿨타임이 절반정도가 된다는 점이 주목할만한 특이사항이겠지.

따라서 본인의 취향에 맞춰서 혼돈을 채용하면 되겠어.

다만, 내가 혼돈을 채용하게 된 이유는 단 하나야. 무력화 터졌을 때 각성기 하나라도 더 박고 싶어서.

이전 시즌까지는 뱅가드가 무력을 까는 수준은 개씨발좆병신새끼수준이었어. 이 씨발개병신발싸개같은새끼는 해방에서 피자를 두 번 봐도 불현듯이 끝나야 첫 무력을 볼 수 있었거든.

그래서 무력 터졌을 때 각성기 박는건 염두도 안하다가, 이번 시즌에서는 무력화가 딜량에 비례하게 되어서 너무 신났어. 그로기 패턴 사이에 한 번 즈음은 무력이 터질테니까, 그 때 각성기를 꼭 박고 싶었거든.

무력화를 개좆병신마냥개미오줌만큼도못깎는병신캐릭터였는데 그 분을 좀 풀고싶은 마음에, 나는 혼돈을 채용하게 되었어.

피로도 다 뺐는데도 장비시뮬로 하루 웬종일 딸깍이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더라고.

시뮬 딸깍이다 30분이 넘게 지난걸 보고, 이번 시즌 최고 컨텐츠는 장비시뮬이라는 생각마저 들더라.

그렇게 시뮬로 딸깍이다가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내린 결론을, 뭇 던붕이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어.

자의던 자의가 아니던 각몰세팅을 하게 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