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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방금 전에 진화시킨 '뉴페이스'가 있다.
양 어깨에 대형 스피커, 가슴에는 그 디지몬의 목소리를 확실히 모으겠다는듯이 뿔처럼 예리한 마이크. 거대한 몸에 화려한 아머를 두른 사이보그형 디지몬.
팬 커뮤니티 등지에선 임프몬의 라이벌로 이름 높은 길몬의 완전체·메가로그라우몬으로 착각할 법한 실루엣을 하고 있지만, 그러나 아직 아무도 모르는 신종 디지몬이 그곳에 있었다.


　"……와아 완전 취저 최애캐... 진짜 멋지잖아..."

그 이름은 라우드몬.
마찬가지 뉴페이스인 펑크몬도 상당한 미남이었다.  가죽 잠바를 입은 레벨 4의 마룡형 디지몬으로, 메탈 마스크에 모히칸이라고 하는 끝내주는 조합.
부디 그 모히칸을 만지게 해줬음 했지만 어떻게든 제자리에서 버틴 자신을 조금 칭찬해 주고 싶었다.


(중략)


진화의 빛이다.
그리고 파트너는 빛을 발하면서 유우키의 말에 큰 소리로 대답했다.

"물론이지!"
"좋아쓰! 그러면 내 최애와 함께 제대로 분위기 띄우러 가볼까!"

라우드몬 진화.


"메탈릭드라몬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그딴 건 전혀 메탈이 아니야!"

빛이 가라앉자, 거기에는 라우드몬보다 두어배는 큰 실루엣이 있었다.
만지기만 해도 피부가 베일 것 같은 위압 넘치는 갑옷. 등에는 일렉기타 같은 화려한 날개가 두 쌍. 양팔에는 적을 확실히 갈기갈기 찢는 칼날을 동반하는 건틀렛이 갖춰져 있고, 다리는 없이 뱀처럼 긴 꼬리가 대지를 기어다니고 있다.

불길하다.
그렇게 표현해도 무방한 사룡이 이곳에 강림하였다.

"이 내가 진짜배기 메탈이란 놈을 때려박아 주겠어!!"

헤비메탈드라몬.
사룡이 내뿜는 포효와 날개가 울리는 굉음이 대기를 뒤흔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