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50 집에서 보낸거 택배로 받아서 나가서 여친 사진이랑 풍경 사진 조금 찍고 왔음
그리고 어제 라이트룸 깔아서 한번 써봤는데 확실히 RAW로 찍은게 보정할 때 수월하더라

찍을 때 햇빛이 너무 강해서 (캘리포니아) 배경이 워낙 밝다보니 피사체 얼굴이 너무 어두워지는걸 어떻게 해야하나 했는데, 그냥 얼굴이 밝게 나오도록 맞춰서 RAW로 찍고 라이트룸으로 간단하게 자동 보정만 해줘도 딱 색상 이쁘게 잡히네

아무튼 이렇게 찍고 보정해보니까 대충 내가 찍은 사진에 아쉬운 점이 뭐였는지 알 거 같음


1. 화소가 좀 더 높았으면 좋겠음
인물 사진 아니면 코앞에서 찍는 경우보단 꽤 멀리서 담는 경우가 많아서 지금 15-45 크롭 번들렌즈에 24MP 바디로는 해상도가 조금 아쉬운거 같음
근데 또 후보정 편의성 때문에 어지간하면 RAW로만 찍을거 같아서 화소가 너무 높아지면 장기적으로 사진 용량 감당이 안되니까 너무 높은건 별로려나?
대신 한번 찍을 때 적게 찍는 편이고, 하루 찍고 나서 그 분량 보정할 때 바로 카드 정리도 함


2. 렌즈가 좀 더 전천후였으면 좋겠음
지금 쓰는 크롭 15-45mm도 무난한 범위겠지만 일단 번들렌즈고, 렌즈 가장자리 초점이라던가 조금 더 망원까지 커버가 가능했으면 좋겠다 싶음
근데 EF-M은 캐논이 버린 마운트라 그래서 여기다 렌즈 사긴 아깝고, 보험금 탈 일이 있을거 같아서 그걸로 새로 살 생각 중

내가 쓸만한 화각(인물, 풍경)에 제일 어울리는건 아무래도 풀프 24-70mm 영역이 아닐까 싶은데, 너무 부담스럽게 부피 큰거 아니면 멀리까지 줌 더 땡길 수 있는 렌즈면 좋을거 같음


3. 짧은 시간에도 빠르고 선명하게 잡을 수 있는 AF
사실 스포츠 사진이나 탐조를 하는건 아니라서 막 전문가급으로 빠를 필요는 없고, 그냥 휙휙 찍어도 제대로 초점 잡힐거라 기대할 수 있는 정도 성능이면 될거 같음
솔직히 이건 M50도 아직까지 아쉬운 적은 있어도 큰 문제는 없음

아니면 이건 AF 관련인진 모르겠는데 (아마 화각에 가까울듯) 이런 식으로 근접 새 사진을 찍었을 때 날개 깃털에 포커스가 맞으면 머리가 흐릿해지고, 반대로 새 머리에 포커스가 맞은 사진은 몸통이 흐릿한거?
이게 더 성능 좋은 바디를 써서 해결이 되는 문제인지가 궁금함


4. 후보정 편의성
후보정을 하긴 하지만 막 전문적으로 사진 한장 한장 슬라이더 다 건드려가면서 할 정도는 아니고, 대부분 라이트룸 오토 기능 써서 색 맞추고 그 다음엔 세부 조정만 살짝 해보는 정도임. 포토샵은 아직 안 건드려봄
이정도 후보정으로도 충분히 성능 이끌어낼 수 있는 바디였으면 좋겠음


5. 이왕이면 최신 바디, 좋은 기능 (+스위블 액정)
원래 IT 기기 덕후라 돈 좀 더 준다해도 어지간하면 신형 사고 싶음
그리고 여친 사진 찍을 일 많은데 액정 돌려서 구도 직접 볼 수 있게 하는게 서로 훨씬 편함


이정도 기능 충족할만한 바디 뭐가 있을까?
너무 큰 돈 쓰고 싶진 않지만 위에 언급한대로 내가 쓸 때도 그만한 차이가 있다면 플래그쉽급도 고려는 할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