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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나는 나 자신의 형태의 가닥을 잡지 못했다앱에서 작성

저능나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07 02: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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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히 파멸하는 자아를 보며
더 이상 파멸을 느끼지 않기 위해 자아를 허물었다
세상 모든 것으로부터 나를 단절하고 내 안의 생각을 모두 허물고
나라는 존재 그 자체의 자아 그 의식 그 행동 그 심리 그 원리 그 발상 그 언어 그 사고 그 기본 그 존재
자신이 시작과 끝에 모순이 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고, 자신의 원리 그 자체를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느꼈을 때 나는 좌절했다
나 자신을 버리고 구상화된 캐릭터, 부정적인 인간들의 부정적인 면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한 배역은, 사람들에게 잘 먹혀들었다.
사람이 아닌 배역과 배역, 캐릭터 대 캐릭터, 만들어진 원리끼리의 시선, 자아를 숨긴 두꺼운 피부의 입장에서 겉보기에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그것의 행동을, 부정적인 것들의 불규칙한 혼합에 의해 발생하는 비현실적 기괴함을 사람들은 좋아했다.
현실과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가장 쉽게 형성되고 가장 쉽게 흩어지는 월드 와이드 웹에서의 인연은 돌아갈 현실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지루할 때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자극적인 구경거리였으니까.
묻고 싶다.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을까.
그 전에, '그대로의 나'라는 것이 정말 실재하는 것일까?
애당초 나는 존재했는가?
공허로 점철된 그 무엇도 학습되지 않은 자아라고 부를 수 없는 본능 그 자체의 원리, 순간의 욕구로 살아가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욕구의 연속을 '사고'라고 착각하고 무지함에서 비롯되는 오류와 모순의 연속에 갇혀 조금의 논리도 존재하지 않는 가장 저급한 생리인 욕구 그대로의 단순한 일차원적 행동 자체를 일과로 삼는 한 마리의 짐승을 정말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을까.
답이 나오지 않는 그 하나의 의문에 갇혀 수 년의 세월을 보냈다.
누구도 해결할 수 없는 그 자체로 완결성을 지닌 이 명제를 멍청하게 몇 년 동안 바라보며 내면의 깊은 곳에서는 실낱같은 희망을 놓지 못하고, 긴 세월을 이것에 묶여 지냈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하면 내면 깊은 곳에 박힌 이 명제가 사고의 흐름을 막고, 그 근원을 마음 속에서 포기하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행복해져선 안 된다는 생각이 마음 깊은 곳에 각인되고, 자신에게의 무한한 의문이 모두 사라졌다.
어느 순간부터 궁금하지도 않게 됐고, 알고 싶지도 않게 됐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언제부터였을까.
하지만 어느 기점부터 의문이 줄어들고, 결국 그 쓰레기같은 자신을 인정하고 살아갔던 거 같다.
그 우울함과 피로감을 이겨내기 힘들어서 생각하는 것조차 포기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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