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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즈런너 접습니다. 길퀘때만 들어올거 같네요

탄탄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6.03 19:55:06
조회 219 추천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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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갑작스럽게 테런을 접게 되었습니다. 사실, 갑작스럽게가 아니면 이 지옥같은 게임에서 못 벗어나는 것이 제 성격인가 싶어서 어떤 수단을 쓰더라도 테런을 접고자 결심했습니다.


먼저 힘겨웠던 앰창생활을 즐겁게 해준 테런과 테갤에 대한 제 추억을 좀 길게 풀어놓고자 합니다. 저는 테일즈런너를 2019년 3월 24일 20살일때 러프로 처음 시작했습니다. 생각해보면 그 때는 정말 테런을 해도해도 질리지 않았던 것 같은데, 5월 10일 48일만에 보갤을 찍은 제 모습에 회의감을 느끼던 중, 부모님께 혼나고 아빠 일을 도와주면서 자연스럽게 테런을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다시 열심히 테런을 시작한건 보갤을 찍고 이틀 뒤 입니다.


암튼 다시 테창이 되는 데에는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콜렉 레전드1 따리였던 계정은 어느순간 레전드3을 달성한 계정이 되었고, '낚시만 하자' '순위유지만 하자'부터 시작한 저의 테현질은 길벞없이 풀경 8.6을 찍는 수준으로까지 늘어났습니다. 그때 아무것도 모르는 뉴비 받아주고 팁 알려줬던 테갤 칼날 길드원분들과 현관님에겐 감사한 마음밖에 없네용..


처음 테접을 결심했던 때는 만렙 확장이 안됐을 때였던 것 같습니다.. 공부도 안하고, 더 이상 테런에 시간을 꼬라박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해서 끼고 있던 아이템들과 작별의 의미를 갖는다는 마음으로 스샷까지 저장해놨지만 족반인길드 차도남에 소속되있어서인지 길퀘로 검상까기, 뉴비유저중에서 누구보다 빠르게 테런시스템에 적응하고 노배를 열심히 하고 랭킹 올리는 속도가 빠른 테창으로 한 단계 진화했을 뿐입니다.


친구 만나는 시간을 제외하고 남는 시간마다 근처 피시방에 가서 노배와 배탐을 뛰고, 주말엔 놀러가기전에 테런을 켜서 낚시를 돌리고, 노배 예약이 잡혀있는 날엔 무리를 해서라도 노배를 뛰고...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밤을 많이세웠던 건 제가 노배를 하느라 주변에 많이 무신경했기 때문이라고도 생각합니다.


테런을 하면서 테갤도 같이 시작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이상성욕글을 보면서 쪼개다가 슬슬 글을 하나 둘씩 쓰게 되었고, 시X챤을 욕해서 첫 개념글을 갈 뻔 했을때가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 후 갤길드에 들어가면서 반고닉 '탄탄이'를 달았고, 이때가 3월 후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매일같이 게임에 들어오면서 길원과 일반인들에게 정신병자 취급받던 중(실제로 저는 놀러가는 날,자는 시간을 빼고 모든 날을 접속했음) 도대체 무슨 조화인지 저는 차도남에 들어오게 되었고 능력과 노력에 비해 너무 과분한 길드에 오게되었습니다. 그 때 까지만 해도 전, 좋은 길드에 들어오면 모든게 '다 될 줄'알았고, 제 앞에는 행테의 길만 남아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 이후부터 저의 테인생엔 30도 정도의 짧은 오르막길과 60도의 길고 가파른 내리막길의 연속이었습니다. 망해버린 테런의 템물량,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 새끼' 와의 갈등으로 대다수의 칼날 길드원은 정들었던 칼날을 떠나 다른곳에 정착하게 되었고, 저는 보갤을 찍은것을 시작으로 총 200만원을 넘는 금액을 테런에 쏟아부었습니다. 덕분에 종랭 200위도 찍었고, 월랭 2위도 달아보았습니다.


이미 질려버린 사람들을 위해 할 말은 많지만 이쯤에서 테런을 접는 이유를 확실하게 쓰고자 합니다.


첫째, 게임이 너무 노잼입니다. 설명 안함 ㅇ


둘째, 같이 즐겁게 게임을 했던 테붕이 친구들이 하나둘씩 테런을 멀리하는것도 이유입니다. 좆목충이라 까도 자유이지만 이것도 큼 ㅅㄱ


셋째, 테런에 매달리느라 제 인생이 날이 갈수록 비참해지는 것을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테런을 하기 위해서 밥을 안먹고, 테런을 하느라 공부를 안하고 되려 잠잘 시간에 테런을 하고, 친구들 사이에선 테창으로 낙인 찍혀있고... 이때까진 드립의 소재였지만 테런을 끄고 미래를 구상하며 되돌아보니 저는 정말 참으로 테런 때문에 병신같은 인생을 보낸 것 같습니다. 여름부턴 사정상 이젠 놀면 집에서 쫓겨날 수도 있는 상황이라 열심히 공부해야 될텐데, 그 과정에서도 테런 때문에 봄 때 상황이랑 똑같은 나날을 보낼 걸 생각하면 정말 돌이킬 수 없는 선을 넘어버리기 전에 제 스스로를 제지해야 될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아무튼, 대학 합격하고 나서 머릿속에 제 1순위로 자리잡고 있는게 테런이란 것이 너무나 한심스럽고 그런 생각으로 버티기엔 벌써부터 시간이 너무나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크게 마음을 잡고 테런을 접고자 합니다.


물론, 당장 내일부터 테런에 1도 접속을 안하겠다거니 이런 건 무리일 것 같습니다. 다만 의미없이 테런에 지내는 시간을 줄이며, 그 동안 제가 어쨌거나 테런에 접속할 수 밖에 없게 만들었던 요인들에게서 차차 멀어지는 연습을 할 것입니다. 길드유지, 친구유지같은 것들 말이지요.


일단 제가 갑자기 빠짐으로 인해 피해를 보게 될 분들에게는 너무나 면목없고 죄송하지만 뭐... 저의 인생을 위해 선택한 더 나은 길이니만큼 이런저런 미련은 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탈갤 글이 그러했듯이 3달이란 시간동안 테런을 하면서 행테했던 시간 속에 기억에 남는 사람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려 합니다. 갤러가 아닌 사람도 있고 지금은 테접을 한 사람도 있지만, 혼자 주절주절 생각나는 대로 말하는 거니 그러려니 해주세요..


사실 지금 맘 같아서는 테런을 제 기억상에서 싹 잊었으면 좋겠지만, 길드 강퇴 안당하려고 길퀘 하고, 가끔 땡길 때 테붕방가서 간간히 노는 이런 그림이 될거 같긴 하네요. 아무리 마음을 굳게 잡아도 테런을 접는 것은 무리일거 같지만, 되도록 '완전한 테접'을 목표로 한 번 노력해보겠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뉴비를 처음부터 끝까지 챙겨줬던 칼날길드 분들, 비록 보갤을 찍기 위해 길드를 나오게 됐고 작별인사도 제대로 하지는 못했지만 행테했던 시간의 처음을 같이 해주셨던 분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단 말을 전하려 합니다. 신용이 확실하지 않음에도 저를 믿고 노배방에 껴주셨던 루이님과 현재 같이 노배를 뛰는 백작,애옹 님 이 세분이 아니였다면 시작조차 못했을 거 같네요. 특히 루이님과 애옹님은 언제나 항상 저를 불러주셨고, 첫 노배에서 의도치 않게 늦게왔지만, 그 후에도 저를 믿어주신 점, 그리고 같은 노배유저로써 여러 가지고 조언과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었던 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노배 템 진화에 큰 도움을 주신 백작님과 애옹님에겐 감사한 마음뿐이네용.. 꼭 노배가 아니여도 같이 테붕방에서 재밌게 논 모든 테붕이들에게도 고맙단 말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행테했던 시간을 같이 보내주신 테붕이들... 기억나는 이름은 많지만 하나 둘 씩 런태기와서 지금 남아있는 사람은 많지 않네요. 사실 한사람 한사람 붙잡고 지금까지 써온 분량만큼이나 할 말이 많지만, 그런 꼴 보기 싫으실테니 못다한 말은 혹시 듣고 싶으시다면 귓주세요 ㅎㅎ;


어쩌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지게 된거 같네요. 원래는 이렇게 쭉 쓰고 고칠데는 고쳐보려 했는데, 그냥 이대로 글 올리는게 좀 더 진짜 제 마음 같아보이네요... 길더라도 한 번쯤은 제대로 읽어봐야 치트키로도 쓸 수 있을테니, 어차피 할짓없으실텐데 한번 쭉 읽어보세요.


그럼, 저의 성공적인 테접을 테붕이들 모두가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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