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들여 공들여 썼으니까 많은 사람들이 읽어볼 수 있도록 추천 먼저 눌러주고 읽어줬으면 좋겠어)

본인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선관위 사무보조 계약직 알바를 3달 정도 했었음

신천지로 확진자 늘어날 때인 2월 중순부터 우갤한 것 같은데 이 일을 했다는 걸 까먹고 있었다가 생각나서 적음

내 업무는 크게 나누자면

1) 자잘한 사무보조 업무

2) 사전투표장비(신원 확인하고 투표지 뽑는 장비) 관리

3) 전자개표기를 이용한 개표(내가 직접 전자개표기 하나 맡아서 장비 돌렸음)

였고 사전투표와 선거당일 개표에 대해 생각나는 대로 말해볼게. 기억이 정확하진 않아.

우갤러들이 우려하는 주작이 의심될만한 부분만 내가 아는 만큼만 써볼게.

화웨이, QR코드 같은 이런 기술적인 논란은 나도 잘 모르고,

내가 적는 건 절차적 과정에서의 일부 우붕이들이 가질 수 있는 의심과 관련해서야.

길지만 한 번 읽어보면 일정 부분에 대한 오해는 풀릴듯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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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전투표

1) 사전투표장비

사전투표장비는 2인 1조인데, 내가 알기론 이 장비는 공무원이 맡는 걸로 알아.

왜냐하면 투표 전에 선관위에서 각 동사무소에서 인원을 불러 장비 교육을 하거든.

어쨌든 한 명은 투표자가 신분증을 건내면 본인 확인기로 신분증이 진퉁인지 확인하고 지문 인식확인 or 사인을 받아

그러면 노트북 모니터에 신상이 뜨기 때문에

화면에 뜬 신상과 신분증이 일치하는지 재확인하고 투표지 출력을 눌러.

그러면 옆에 앉은 다른 한 명이 출력된 투표지를 모아 투표자에게 주는 방식이야.

투표는 관내, 관외를 나눠서 하기 때문에 총 4인 2조로 구성돼.

* 모든 투표소에서 연동되는 하나의 통합선거인명부(선거명단)를 사용하기 때문에 한 곳에서 투표하면 다른 곳에서는 투표 못 해.

* 여기서 선거인명단(선거 가능한 사람) 및 신분증이 조작될 수 있는지까지는 나도 모르겠다.

<사전투표장비>

2) 투표함

투표소에는 공정하게 투표하는지 감시하기위해

각 정당에서 모집한 투표참관인(일반인)이 있어. 정당의 수는 3개 정도의 정당으로 기억해.

내가 직접 6시에 투표 시작하는 모습을 보진 않았지만

이 사람들이 투표 시작 전에 모여 투표함이 빈 상태에서 투표가 시작되는 것을 확인하는 것으로 알아.

시작 전에 모두가 보는 앞에서 빈 투표함에 투표뚜껑을 닫고

양쪽에 자물쇠를 채운 다음에 그 위에 파랑색 봉인스티커를 붙이는데

이 스티커는 중간에 떼면 흔적이 남는 스티커야.

이후 투표가 끝나면, 이 때도 모두가 보는 앞에서 투표함 입구에 봉인 스티커를 붙여

<스티커가 안 붙여져 있어 논란이 된 김병만 인증샷.

문제가 있었지만 참관이들이 모두 보고 있었기 때문에 유효표로 해줌>

<투표참관인과 함께 스티커를 붙이는 걸 확인하는 모습>

3) 사전투표 후

당일 사전투표가 끝나면 각 투표소에서는

스타렉스 같은 차를 타고 해당 공무원 + 각 정당 투표참관인 + 경찰이 동행하여 해당 선관위로 모여.

그러면 선관위는 봉인스티커가 잘 붙여있는지, 투표소 이름을 잘 적었는지 등 이것저것 체크하고 투표함을 안으로 들이는데

관내 투표함은 CCTV가 설치된 보관소로 받는 즉시 바로바로 옮기고

관외 투표함은 대기하고 있던 우체국 직원들이 관외 투표 우편 개수가 관외 투표 인원과 일치하는지 숫자 확인하고 모아서 가져가.

관내 투표함에 대해서는 24시간 CCTV가 설치되어있고 상급 선관위에서도 볼 수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건 없어.

잠긴 보관소도 (내 기억엔) 선관위 직원 한 명의 홍채인지 얼굴인지를 등록시켜 그 직원 통해서만 열 수 있게 했기때문에

다른 사람은 못 열어. 강제로 열면 소리나겠지?

문제는 다들 걱정하는 관외 투표함이야.

관외 투표 우편물은 우리 소관이 아니라서 우체국한테 인계하고 나선 더 이상 어떻게 진행되는지 몰랐는데

이 글을 쓰면서 검색해 보니까 어떤 부분에서 논란이 생기는지 알겠더라고.

우체국은 관외 투표 우편물을 인계받으면 지역별로 분류를 해서 각 지역 선관위로 보내.

선관위는 투표 우편물이 오면

선관위 위원과 선관위 사무국(과)장을 포함한 선관위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우편물들을 투표함에 쏟은 다음 봉인한다고 하더라고.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어.

근데 이 관외투표함을 사무국(과)장실에 보관하는데 논란이 되는 부분은 여기에는 CCTV가 설치되지 않는다는 거야.

그 이유를 찾아보니까

-보안경비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음. (선관위 입구와 사무국장 출입문 앞에)

-관할 경찰서의 순찰이 이루어짐

따라서 외부인의 출입은 없을 거라는 말이야.

이것보다 더 큰 이유가 있어.

- 우편물이 한꺼번에 배송 오는 것이 아니라서 수시로 다시 뚜껑을 해제하고 투입하는 과정을 계속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이 CCTV를 설치하였을 때는 새로운 오해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야.

일리있는 말이야. CCTV를 설치하면 정보공개 요청 시 전체 녹화분을 공개해야 하는데

여기서 선거결과에 불만 있는 사람들은 사무국장과 선관위 위원들이 모두 결탁하여

투표지를 바꿔치기 한 게 아니냐는 의심 또는 억지주장을 펼쳐, 논란을 일부러 키울 수가 있어.

따라서 그냥 선관위를 믿어달라는 얘기야.

지금의 CCTV 논란은 선관위를 못 믿어서 생기는 문제인 것 같아.

정말로 사무국장이랑 위원들이 모두 매수되어 표를 바꿔칠 수도 있지 않느냐고 의심하는거지.

2. 개표

투표장에서 투표가 끝나고 개표장으로 가져올 때 까지는 사전투표랑 똑같아

갖고 오는 장소만 선관위에서 넓은 개표장으로 바뀐 것이지. 그래서 투표함을 들이는 과정은 의심 안 해도 돼.

1) 전자개표기(투표지분류기)

너네가 말하는 전자개표가 뭔가 했는데 내가 직접 사용했던 투표지분류기더라고;;

여기서는 전자개표기라는 말을 사용할게

<전자개표기(투표지분류기)>

<실제 개표장에서의 사용모습>

선관위에서 전자개표기를 개표장으로 가져오기 전에 개표기의 정확도를 확인하기 위해 몇 번의 테스트를 먼저 거쳐.

모의 투표지로 각 정당을 찍어보고, 무효표도 일부러 찍어본다음 전자개표기를 돌려서

우리가 찍어놓은 개수만큼 (예를 들어 1번 후보 찍힌 투표지가 100개, 2번 후보 100개, 무효표 5개)

인식하고 제대로 분류가 되는지를 몇 번이고 확인하는 거야.

이제 정확도가 확인이 되면

개표 얼마 전인 투표 당일인가 투표 전날에 번호가 찍히지 않는 깨끗한 투표지를 노트북에 인식시킨다음

(실제 후보자 이름,번호가 일치하지만 실제 투표지는 아님. 실제 투표지와 약간 다름)

각 후보, 정당별 전자개표기에 분류될 위치를 설정해

예를 들어 1번 이낙연은 1~4번에 2번 황교안은 5~8번 분류칸에 분류되도록 설정하는거지.

이제 개표가 시작되면

앞에 조에서 투표용지를 반듯하게 모은 걸 받아서 전자개표기 투입구에 투표지를 넣고 분류해

분류는 투표구별로(읍,면,동별로) 실시하고 분류가 다 끝나면

100장씩 고무줄로 묶은 투표지와 해당 투표구의 개표 현황을 인쇄해서 다음 조로 보내는 게 나의 임무였어.

무효표로 분류된 표일 경우 따로 분류하고, 그런 건 위원들이 직접 심사해서 유효 or 무효처리를 해.

2. '그래도 전자개표를 완전히 믿을 수 있냐? 수개표를 해야한다!' 에 관해

일단 다들 알듯이 비례대표는 용지가 길어서 저 전자개표기로 분류를 못해. 수 개표니까 논외로 하고.

그럼 문제는 지역구 투표인데, 우리도 기계 완전히 믿는거 아냐.

전자개표기는 빠른 개표를 위한 1차적인 거름망이라고 생각하면 돼.

개표된 투표지와 함께 인쇄된 개표 현황지를 '심사-집계부'에 넘기는데

여기서 사람이 직접 재확인을 하는 과정을 거쳐.

육안을 통해 찍힌대로 정확히 분류된 게 맞는지 확인하고, 투표수랑 투표지랑 일치하는지도 재확인하지.

여기 일은 나같은 똘만이 말고 은행 종사자랑 공무원 중에 똘똘한 사람이 맡아서 처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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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면 그래도 되게 철저히 투표와 개표가 이루어진다는 걸 알 수 있을거야.

관외 사전투표함 CCTV는 내가 보기엔 이렇게 하기도 저렇게 하기도 어려운 딜레마에 빠져있어.

전에 누가 관외 사전투표함 CCTV가 전엔 설치했다가 이번에만 거부한다고 얘기했었는데

16년 기사를 찾아봐도 관내에는 CCTV가 돌아간다는 얘기만 있지 관외 CCTV 문제에 대해선 얘기 자체가 없더라.

이건 팩트체크가 필요해보여

앞서 말했듯 화웨이 , QR코드 이런 건 나도 잘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