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재글에는 히켄크로이츠와 욱일기를 비롯한 각종 전범기와

전범, 전범국에 대한 사진 자료가 등장합니다

이는 연재글을 실감나게 쓰기 위한 장치일 뿐

전범 옹호나 파시즘에 대한 찬동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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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4. 리메이크]

[Part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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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내전(Guerra Civil Española)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휘하 기갑부대를 전선 깊숙이 침투시킨

에발트 폰 클라이스트 기병대장의 결단은

(Paul Ludwig Ewald von Kleist)

1937년 12월 04일

열악한 도로 사정과 보급의 난항에도 불구

기갑부대가 최종 작전목표인 우한 시(武漢市)에 입성함으로써

리스크에 걸맞은 전과로 되돌아왔으며

비록 계속된 장거리 기동으로 인하여

한계까지 혹사당한 장비들의 비전투 손실로

우한에 진주하고 있던 부대의 전투력은 0에 수렴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으니

국민혁명군(國民革命軍)의 핵심인 중앙군(中央軍)은

상하이 전투(淞滬會戰)에서 궤멸

무질서한 패잔병에 불과한 잔존 병력들은

난징(南京)에 포위되어 있었으며

장제스(蔣介石)를 위시한 국민정부(國民政府) 수뇌부 또한

난징에 발이 묶여 있었기에

더 이상 중화민국(中華民國)의 전쟁 수행이 불가능함은

말단 장병들에게조차 명백해 보였기 때문이었다

우한 시의 함락은 난징에서 대국을 복기하고 있는

장제스에게 매우 큰 충격으로 다가왔으니

대일본제국 육군(大日本帝国陸軍)이 선보인 기동전은

그들이 전선 깊숙이 위치한 그 어떠한 전략 목표라도

타격할 수 있는 돌파력과 기동성을 보유하고 있음을

명백히 증명한 것이었고

이는 충칭(重慶)과 우한을 구심점으로 하여 미합중국의

본격적인 개입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대일본제국을 내륙으로 깊숙이 끌어들여

장기전의 늪에 빠트린다는

항전 계획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것이었기에

대일본제국의 침략과 전쟁범죄 행위에 대한 제소에도 불구

제2차 이탈리아-에티오피아 전쟁(Guerra d'Etiopia)에 이어

또다시 무책임한 관망을 선택한 국제 연맹(League of Nations)

1937년 11월 03일

9개국 조약(Nine-Power Treaty)의 규정에 따라

중국 대륙에서 발생한 분쟁의 해결 수단을 강구하기 위하여

일본을 제외한 조약 당사국들이 소집되어 개최된

9개국 조약 회의(Nine Power Treaty Conference)가

도움을 요청한 장제스의 호소에도 불구

태평양에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는 미합중국이

아메리카 대륙 이외의 영토에 대한 세력 투사를

결코 거부하는 고립주의자들과

전쟁에 대한 두려움과 염증으로

타국의 분쟁에 개입하는 것을 원치 않는

시민들의 여론에 굴복함에 따라

1937년 11월 24일

켈로그-브리앙 조약(Kellogg–Briand Pact)에 의거

현재 발생하고 있는 극동의 국제적 분쟁을 규탄하는

서류상의 재제만을 끝으로 흐지부지 종료되고

또한 비밀리에 대일전 참전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던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 또한

(Сою́з Сове́тских Социалисти́ческих Респу́блик)

만주국(滿洲國)에 주둔중인 관동군(関東軍)과 대치중인

특수 적기 극동군 투입이라는 카드를 움켜쥔 채

(Особая Краснознамённая Дальневосточная армия)

거듭 확답을 회피하고 있었기에

장제스는 주중 독일대사(Deutschen Botschafter in China)

오스카 트라우트만(Oskar Paul Trautmann)에게

1937년 11월 15일

대일본제국이 제안하였던 평화조약에 명시된 조건들을

화북(華北)에 대한 중화민국의

명목상의 주권이 존중된다는 전제 하에

독일국의 중재를 받아들일 의향이 있음을 전달하였다

1937년 12월 07일

주일 독일대사(Deutschen Botschafter in Japan)

헤르베르트 폰 디스크젠(Herbert von )은

일전에 대일본제국이 제안했던 평화조약을

중화민국이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는 사실을

히로타 고키(廣田 弘毅) 외무대신(外務大臣)에게 전달하였으나

디스크젠의 예상과 달리 히로타 외무대신은

굳은 표정으로 장제스의 의사에 대한 대답을 하기 전

군부의 의견을 먼저 구해야 한다는 이야기와 함께

목소리를 낮추고 조심스럽게 내부 사정을 밝혔으니

국민정부의 무선을 감청하던

중지나방면군 정보부(中支那派遣軍 情報部)에게

극비로 진행되고 있던 트라우트만 공작이 발각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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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02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