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가드로 드에 입문한 늅이고 51시간 만에 첫 엔딩 봤음

항상 전사만 하는 전사충이라 워리어로 정하고 스타트
게임을 재밌게 하려면 몰입은 필수이므로 최대한 전사에 맞게 컨셉을 짰음. 뭐 거창한 건 아니고 배경 스토리 중에 전사랑 제일 잘 어울리는 팩션이 그레이워든 같길래 팩션 능력 대충 넘기고 워든으로 결정함

보톤 무조건 인남캐로 하는데 그레이워든이 살짝 군대? 느낌 나서 커마는 군인 같은 느낌으로 대충 만짐

시작하기 전에는 평이 하도 안 좋아서 살짝 긴가민가했는데 방패로 패링하는 거 익숙해지자 마자 너무 재밌어서 미친듯이 달렸음
빌드는 처음에 챔피언 쪽으로 무력화 제압 올리다가 화염무기가 너무 간지나서 장비랑 반지 같은거 다 화염 속성으로 맞추기 시작함

다음은 빌드
무기는 화염 속성 한손검인 마력의 장검 한 10렙인가에 얻은거 같은데 안 바꾸고 쭉 이것만 씀

방패는 이것저것 쓰다가 페이드에 잠식된 방벽 <- 이걸 엔딩 직전까지 썼는데 물뎀이랑 무력화는 낮지만 완벽한 방어 시에 주변 적들 끌어오는 게 손맛이 좋아서 계속 썼음. 그러다 엔딩 직전에 대장의 히터로 갈아탐. 저항 총합의 15%만큼 무기 공격력 증가인데 방패 자체에도 올저항 10% 달려 있어서 내 경우에는 총 저항 200%쯤 맞춰졌음
30% 무기뎀 증가 개꿀(해골물일수도 있음)

양손 무기는 거의 안 씀 안정성도 그렇고 챔피언 쪽으로 찍어서 그런가 딜도 쓰레기라서 걍 옵션 챙기은 용으로 아무거나 박아둠. 엔딩 직전까지 경계의 거대망치 쓰다가 화상 관련 옵 달려 있는 엠버본 조각으로 변경(그런데 이 옵션이 이걸 스왑한 상태에서만 적용되는거임? 아것도 해골물이었나)

투구는 위대한 그리폰 투구(동료 쿨감&딜) 쓰다가 마찬가지로 엔딩 직전에야 안티바 퍼레이드 투구(화염무기+화상) 레전더리 만들어서 씀

갑빠는 부의 갑옷(동료 뎀+파티결집) 쓰다가 마력의 장검에 화저 올리면 딜 증가하는 옵션 때문에 화저 달려있는 챔피언의 영롱한 의복 썼는데 화상 면역이 생각보다 편리했음. 상태이상 걱정 하나 없어지니까 좋더라고

벨트는 걍 회복 제일 땡겨주는거 처음부터 끝까지 씀 팅크처 키트인가

목걸이는 만물의 어머니 잡목림이라는 건데 대충 강타 관련에 화염무기가 강타에도 적용되는 옵션임 난 화염무기 거의 상시 발동이고 날아차기 계속 써서 채용

반지가 화염관련이 많아서 자주 바까꼈는데 안드하스테의 유언이라는 유니크 반지랑 불타지 않는 밴드 씀
안드라스테는 화상 관련이고 모든 고통 상태를 화상으로 바꿔줘서 워리어 스킬 중에 충전공격 출혈 발생 옵 활용 많이 했음(충전공격으로 출혈 발동인데 안스트라스테 옵으로 출혈 대신 화상 발동됨)
불타지 않는 밴드는 걍 화상 특화라 채용함

룬은 화속 딜증인 불길, 포션 추가인 오버플로우, 격노 100% 회복 가능한 즉시충전 채용함 즉시충전이 개사기임

스킬은 날아차기, 블라이트 파멸자, 갈고리창, 워든의 불을 썼음
먼저 날아차기는 격노 50이라는 적은 소모값, 약화상태 폭발의 범용성, 그리고 낙사 용이함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국밥 스킬임. ㅈ같은 법사나 앤탐 포병들 낙사시키면 기분이 째짐

블라이트 파멸자가 이 빌드의 핵심인데 나 같은 경우에는 한번 터뜨리면 바로 화상 8중첩까지 쌓임. 여기에 마력의 장검 화상상태인 적 추가딜에 화상 자체 딜까지 나름 괜찮은 딜량 나오는 것 같음. 다른 빌드 안 해봐서 사실 잘 나오는지 모르겠음. 이게 소모값이 100인게 좀 크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룬에 즉시충전이랑 연계하면 모아둔 거 두방 정도 터뜨리고 즉시충전으로 격노 풀충 후 다시 두번 정도 터뜨리면 이미 전장은 불지옥이 됨. 다크스폰이 벌떼마냥 몰려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거 몇번 갈겨주면 사르륵 녹는게 좋더라.

갈고리창은 원거리 대응+낙사 보조용임. 원거리 몹들 끌어오는 용도도 좋고 절벽 주위로 끌어와서 한바퀴 돌아간 후에 날아차기로 낙사시키는 전법도 괜찮음. 제어+발사체라 날아차기랑 블라이트 파멸자랑도 어느 정도 강화 연계가 됨.

궁극기는 워든의 불 쓰는데 이건 걍 간지나서.. 딜은 잘 모르겠음

대충 전투 메커니즘은 간단함 패링이나 블라이트 파멸자로 주변에 화상 뿌리고 싸우다가 스킬이나 폭발 쿨 되면 돌려주고 또 패링으로 화염무기랑 화상 리필하고 이거 반복임


일단 이전 시리즈 안 해보고 베일가드만 해본 입장에서는 상당히 잘 만든 게임이라고 생각했음
일단 장점만
1. 전투: 전투가 미친듯이 재밌음 보통 액션게임은 일반이나 중상급 난이도로 하는데 이건 쉽다고 해서 악몽 난이도로 바로 박고 시작했는데 딱 내가 원하는 정도의 난이도였음 몹 ㅈㄴ게 많이 나와도 적당히 패링하고 피하고 콤보 폭발 먹이다 보면 정리가 됨. 가끔 오우거 세마리 이딴거 나오면 좀 ㅈ같긴 햇는데 빌드 맞춰지니까 걍 화상에 녹더라

2. 배경음악: 딱 이상적인 느낌. 걸거치는 소음 없고 전투 효과음이나 컷씬 BGM 졸라 잘 뽑은 거 같음. 매우 굿

3. 장비 덧입기: 그레이워든 컨셉이라 와이스홉트의 벽, 전방체인장갑 잘 애용했다. 그리핀 투구도 간지나서 좋았음. 덧입기 굿

4. 스토리: 스토리가 뭐가 장점이냐 할 수 있는데 나는 뭐 그렇게 까다로운 편이 아니기고 하고 마지막 전투 빌드업 하는 과정에서 너무 뽕이 차서 좋았음. 동료퀘 같은 경우에는 플탐 늘리기가 좀 보이긴 하는데 뭐 그정도는 ok
메인스토리도 동료퀘 몰아서 하느라 몰입이 중간중간 끊기는거 빼고는 ok

그리고 무엇보다 동료들이 생긴 건 좀 ㅈ같아도 대부분 정감 가는게 뭔가 내 스타일이었음. 하딩도 맨처음에는 왠 난쟁이 땅딸보인가 했는데 제일 먼저 10렙 찍을 정도로 많이 데리고 다님. 진짜 충실한 동료라는 느낌이 팍팍 들더라 스킬 구성도 괜찮았다고 생각함.

네브는 민라서스 대신 트라비소 구하면 쎄진다 해서 민라서스 버렷더니 너무 상심해서 좀 미안했음 그리고 여캐 중에 그나마 인간처럼 생겨서 연애도 얘랑 함. 그런데 마지막에 와드 해제 선봉 세웠다가 막보한테 납치당하는거 보고 눈 돌아갈 뻔;; 주력 파티원인고 연애상대인데 ntr은 오바잖아. 근데 사실 또 내가 피폐를 살짝 좋아해서 뭔가 쎄한데도 선봉으로 세운 거였음. 그래서 원래 수염 텁수룩했던 루크가 충격받고 수염 깎은 컨셉으로 최종전 전에 커마 수정해서 진행함. 루크가 세상을 구해도 연인을 잃은 그 결말 후의 씁쓸한 모습을 살짝 기대했는데 해피엔딩이라 아쉽+만족이었음.

엠릭은 네크로맨서의 편견을 깨고 너무 정상인 할배라 걍 정이 갔고 이 양반 숙원 풀어주고 싶어서 리치로 업글시켜줌. 맨프레드 미안

루카니스는 살짝 중2병 느낌 나긴 하는데 스파이트 때문에 잠도 못 자고 커피 달고 사는거 쫌 짠하드라. 사촌한테 배신당한 스토리도 그렇고.. 복수는 도와줬음

벨라라는 광대랑 헤어스타일이 에바긴 한데 통통 튀는 매력이 있어서 귀여웠음. 애랑 네브 양다리 걸치다가 네브한테 올인함 ㅋㅋ 동생 관련해서 스토리 또 짠해서 불쌍..

그리고 대브런과 아싼.. 아픈 손가락들...ㅠㅠㅠ 첨엔 나랑 같은 방패워리어라 컨셉 겹쳐서 유기해뒀는데 동료퀘 밀다보니 아싼이랑 대브런의 관계성이 너무 매력적이라 정 잔뜩 붙임 같은 워든이기도 하고.. 그래서 믿고 마지막 전투에서 다른 팀 리더 맡겼는데 길라넨 잡을 때 희생될 줄은 몰랐다.. 촉수 배에 꽂히는데 탄식이 나오더라 아싼이 오염 속으로 떨어지는 대브런 쫒아간 것도 너무 가슴 아팠음. 그래도 아싼 형제들은 구해놔서 다행...

마지막 전투 부분에서 스토리 평가가 엄청 올라간 느낌임.
플레이어가 밟아온 궤적에 따라 팩션들이 집결하는 씬 뽕맛은 최고였다.. 역할 분배해서 믿고 맡기는 작전 회의씬도 좋았고 베일가드 영웅으로 거듭난 동료들이 각자 위치에서 맡은 바 임무를 성공해내는 것도 뭉클하더라.

결말부에서는 미스알 에센스로 설득을 할까 가짜 단검으로 낚시를 할까 고민을 많이 함. 보통 이런 스토리는 설득해서 해피해피한 방향으로 가는데 일단 솔라스 이 십새기가 하도 낚시를 많이 쳐서 나도 한번은 낚아야지라는 생각이 빡 들었음. 그래서 낚시로 갔는데 이색기가 마지막으로 또속여서 미안 ㅇㅈㄹ하길래 잘 선택한 것 같더라. 이색기 가짜인지도 모르고 의식 진행하다가 낚이고 지한테 잘 배웠네 쿨찐 모먼트 나오길래 바로 바릭한테 배운거다라고 정정해주니까 급발진하면서 끌려가더라. 도파민 풀충전 장면이었다. 그런데 인퀴지터가 불쌍해서 불러오기로 설득도 해좀. 뭐 해피엔딩이고 솔라스 새기 개과천선해서 나쁘진 않은데 개인적으로는 가짜 단검 낚시 엔딩이 더 끌리더라. 항상 남을 속이던 솔라스가 자신이 계속 속여왔던 루크에게 결정적인 낚시 하나로 몰락하는 스토리와 감정선을 잘 담아낸 것 같음.

단점
1. PC: 타쉬 이색기는 분조장이라 정도 안 가는데 논바이너리 ㅇㅈㄹ해서 걍 엔딩 직전까지 유기해둠. 그런데 레벨 밑에 나 여기 있다 이런 메시지 끄는 건 웃기더라 ㅋㅋ 아무튼 엔딩 직전에 몰아서 동료퀘 밀어주고 대충 시마이침. 걍 다된밥에 똥 빠뜨린 느낌이라 싫었음. 뭔가 팀에 융화가 잘 안된느낌? 내가 안 데리고 다녀서 그럴수도 있고.

2. 상자 퍼즐: 내가 보통 이런거 다 핥아먹는 스타일인데 특정 시점에는 접근이 불가능한 상자들 때문에 혈압 올라 미치는 줄 알았음. 갓오브워는 지금 못 먹으면 안된다고 알려주기라도 하지 이게 참 아쉬웠음. 뭐 퍼즐 난이도 자체는 적당히 재밌었는데 암튼 저게 아쉬웠음.

걱정했던 것보다 훨씬 재밌는 게임이었음. 2회차는 언제 할지 모르겠는데 추천 빌드 있으면 댓글로 좀 알려주면 매우매우감사하겠음

마무리는 최종전에서 뽕차서 캡쳐한 짤들(원래는 수염이 좀 있는데 네브 잃고 충격 받아서 싹 면도한 컨셉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