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신판 다 보고 다음권 왜 안나오나 찾아보다가 표절논란으로 연재중단된거 보고 구판을 찾게됬음. 다 읽고나서 표절목록 다 봤지만, 내가 견식이 좁아서 그런지 어떻게 이런것들을 눈치챘나 싶더라. 근데 진짜 복붙한것도 있지만 이건 그냥 넘어갈만 하지않은가 싶은것도 있었다. 그래도 글 써본 사람들은 표절이라고 느끼니까 표절이라 적은거겠지?

아무튼 빠르게 1회만 읽었기 때문에 다양한 관점에서 감상은 못적겠고, 부분부분 표절인지 아닌지 모르고 읽었지만 재밌게 읽었다고 생각한다.

1. 주인공이 점점 이해안되는 행동을 하는것에 대해서

사실 일개 대학생이었던 놈인데, npc가 자기랑 다를 바 없는 인격을 가졌단걸 깨닫고, 인격을가진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하면서부터 계속 환각을 보게됬고, 자기때문에 죽은거긴 하지만 눈으로 보지도않은 적이 죽은 것 조차도 자신의 죄로 생각해서 환각을 볼 정도면 정신만 안나갔다뿐이지 자신에 대한건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도 못내리고 조금만 자신이 엮이면 다 자기 죄라며 피해망상에 빠질정도로 미친게 아닌가 생각한다. 죄책감 때문에 처음의 목적도 잊고 이상해져버린거다. 결국엔 자신을 죽일만한 인물들이나 선점해놓고 있었으니 어지간한 이상한 행동들은 이걸로 다 해결되지않나 싶다. 그러는 와중에 자기만의 철학이나 믿음이 생겨났겠지.

죄책감에 미쳐버리고나서 자신이 죽으면 게임이 종료된다. 즉, 자신과 연관되면서 살아왔던 모든사람들의 삶이 의미가 없어진다 죽어버린다고 생각했을테지만 이바르에 의해 방법을 찾았고, 이젠 방법을 찾았으니 자신이 죽어서 회피할게 아니라 죽지않는 인형으로 끝까지 살아남아 속죄하면서 세상을 유지시키려고 했던게 아닌가. 언제까지 속죄할 생각이었는지 모르지만 정신적인 문제로 은거 이후 217년밖에 유지 못시키고 자살로 게임종료. 뒤가 궁금하기도 하다.

2. 정치적인 행동들

자신의 죄는 죄고, 살아남는건 살아남는거다 라고 생각함. 예로서 파이몬을 죽이고 균형이 깨지면 자신이 설자리가 없으니 바르바토스도 죽이려한건데, 설자리가 없음으로 인한 죽음은 자기가 원한 죽음이 아니니까 살아남기위해 최선을 다한것.

3. 뜬금없는 데이지의 돌변

누구는 돌변할 암시조차 없었다고 하는데 어느정도 이해는 함. 하지만 초반부터 주인공이랑 얘랑 비슷하다는 느낌을 줬었고 결과적으로 보면 주인공을 좋아했든 경멸했든 돕는 일이었든 아니었든 주인공을 죽인셈이다. 꾸준히 이야기했던 죽인다는 독자들이 바라는 목적은 이뤘다 생각함. 죽이게 되는 이유가 달랐을뿐이지.

4. 파이몬 사망 및 호감도

아마 주인공은 정치적인 입장이 있다 하더라도 정신상태가 정상이었다면 파이몬의 호감도가 100이 되어도 죽이지 않았을거라고 본다. 문제는 주인공은 호감도 100이 되어버리면 자신에게 거의 거역하지 못한다는걸 보면서 이 인물들이 그냥 진짜 게임 속 npc로 변해버렸다고 생각했겠지. 사실 그게 아닌데도 미쳐버리는 바람에 인지를 못했던거같다.

읽으면서 파이몬 바르바토스 이 둘이 계속 불안해서 찜찜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너무일찍 파탄이 나는게 좀 그렇긴했음. 너무 급하게 마무리짓는 느낌? 그리고 결말쯤 가서 라우라때문에 둘사이가 파탄났다고 하지만 라우라가 아니었어도 둘은 말하는 꼬라지로 봐서는 언젠가 서로 죽이려할거같았다. 결국 엔딩은 다죽고 암울한 엔딩이었지만 이상하단 느낌은 안들더라.

if 배드엔딩만 넣지말고 마지막에 if 해피엔딩도 만들어줬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