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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ress는 음악을 통해 내면의 세계를 탐험한다. 그는 세계에 가상의 프리즘을 들이댄다. 그 안에서 장르와 리듬, 그리고 사운드는 원자처럼 배열을 이루며 견고해진다. 하지만 그만의 접근법은 Ghettoville에서 파국을 맞았다. 음악에선 그 어떤 영혼도 포착할 수 없었고, 그는 슬럼프에 빠졌다. 고장이라도 났는지, 그 프리즘에 비친 세계는 죽은 듯 적막했다. Actress가 새 앨범 AZD로 복귀했을 때, 우리는 그가 프리즘을 버린 줄 알았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프리즘을, 그 안에 비친 숨 막히는 세계를 쥐고 있다.

 그래서일까. 전작들에 비하면 크게 달라지지 않은 듯싶다. 전작들 사이에 새 트랙을 집어넣어도 아무 눈치채지 못할 테다. 하지만 앨범은 전작의 마수에서 자유롭다. 그는 신보의 제목을 그의 스튜디오에서 따왔다고 한다. 별 볼 일 없는 작명 센스의 연장선일까? 존재론적 질문을 던지다 그 자신이 마수에 휘말렸던 Ghettoville과 달리 이 앨범은 명료하고 우직하다. 새로운 환경에서, 그는 신기루와 같은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선보인다.

 Actress는 전반부에 안정적인 테크노 넘버를 배치해 앨범에 힘을 주었다. "FANTASYNTH"는 깊고 어두운 앰비언스에 맥박처럼 뛰는 비트를 띄운다. "RUNNER"나 "X22REM"은 고장이 나 증기를 뿜는 기계와도 같은 곡이다. Rammellzee를 샘플링한 "CYN"에서 잠시 분위기가 끊기나 감상에 지장은 없다. 모든 곡들이 전성기 시절의 곡들처럼 풍부한 텍스쳐와 재밌는 멜로디를 자랑하니까.

 하지만 다소 기괴해지는 후반부는 다소 호불호가 갈릴지도 모르겠다. "FALLING RIZLAS"는 평온한 와중에 불길한 멜로디를 집어넣는다. 피치를 조절 당한 샘플들은 "DANCING IN THE SMOKE"에서 비틀리고 뒤틀린 음가로 나타난다. 런던 컨템포러리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FAURE IN CHROME"는 현악 연주와 글리치가 불협화음을 빚는다. "VISA"는 그래도 밝은 음가로 끝이 난다. 하지만 시종일관 어둡다 막판에 잠깐 밝아지면 뭐 하겠나. 너무 나갔다.

 이게 다 뭔지, 당신은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당신은 운이 좋다. 나사 빠진 수록곡들로 혹평을 받던 Ghettoville 시절만 해도 모두들 Actress가 은퇴하리라 생각했으니까. 어쩌면 그는 그 동안 여려가지에서 모티브를 얻었을 지도 모른다. Rammellzee, James Hampton, 칼 융의 그림자 이론, Peckham에서 만난 이발사가 갖고 있던 데스 스타와 블레이드 러너 카피까지. 이 모든 것들을 한 데 섞은 결과물은 크롬빛을 띄지 않을까? (앨범 커버에도 나오는) 손을 덮는 크롬질의 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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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 쒸,,, 펄,,, 리뷰 존나 현학적이네;;

프리즘의 비유를 들며 허상과 실체를 운운하던 마지막 부분은 번역하다 개빡쳐서 걍 지워버림